한국교총이 스승의 날을 휴무일로 추진하기로 하였다고 한다. 그 동안 스승의 날이 다가오면 학부모들로부터 촌지를 받는 날이라고 언론에서 들쑤셔 놓기 때문에 그 빛이 바랜지 오래되었다. 스승의 날이 제자들로부터 축하를 받는 날이 아니라 따가운 눈총을 받는 날로 본래의 의미가 퇴색된 채 말썽 없이 하루를 잘 넘기려고 하는 현장의 교원들에겐 부담이 되고 있어 그 의미가 퇴색된 점이 안타깝다. 서당에서는 학동이 책을 한권 다배우고나면 '책씻이'라고 하여 학부모가 떡과 과일, 술을 준비해 와서 학동들과 모여 앉아 정겹게 나눠먹던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얼마나 아름다운 풍습인가? 훈장님에 대한 고마운 마음으로 음식을 대접하는 뜻과 함께공부하는 학동들과 음식을 나누며 정담을 나누고 휴식을 취하면서 친목을 다지는 자연스러운 자리를 마련하였던 그 시절이 오늘날의 스승의 날보다 더 아름다운 풍습으로 여겨진다. 자식 교육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돈으로 거래하는 촌지는 그 발상이 잘못되었다. 촌지는 주는 쪽에 더 문제가 있다고 본다. 물론 받으니까 줄 수밖에 없다고 강변할지 모르지만 이는 자식교육에 역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촌지라는 본래의 뜻대로 스승의 날 꽃 한
우리 조상들이 쓰던 물건 중에는 짚으로 만든 물건들이 많이 있다. 짚신, 삼태기, 둥구미, 씨앗 담는 작은 그릇, 둥지, 멍석, 거적, 패랭이, 똬리, 새끼, 쇠덕석, 가마니 등 찾아보면 이보다 더 많이 있을 것이다. 농경문화의 유산으로 박물관이나 유물전시관 등 옛것을 보존하는 곳에 가야 하나 둘씩 찾아 볼 수 있다. 우리 곁에서 이미 사라진 지 오래되었다. 벼농사를 짓고 나오는 부산물인 짚으로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만든 그 손재주는 세계 어느 곳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는 조상의 유물인 것이다. 그런 물건들을 보면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고 생활에 유용하게 활용한 흔적을 알 수 있어 푸근한 정을 느끼게 하고 친근감을 준다. 청풍문화재단지 내에 있는 고가의 기둥에 걸려있는 생활용품이나 물건들을 담아두던 짚으로 만든 다래끼 같은 모양의 둥지가 관람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乙酉年도 한달을 남겨 두고 있다. 고고한 자태로 청순함을 자랑하던 현관과 복도에 놓였던 국화가 모두 시들어 화분을 정리하였다. 그런데 우리학교 급식 실에 있는 국화는 온도가 적절했는지 아직도 아름다운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주먹만한 일곱송이 흰색 국화 아래쪽에 작은 꽃 한 송이가 앙증맞게 피어있는 것을 발견 했다. 마치 엄마 꽃들이 나누는 이야기를 엿듣기라도 하려는 듯 다소곳한 모습이 너무 귀여워 점심시간이면 급식소에 오는 대가가족의 귀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아기 꽃송이다. 겨울방학식 할 때 까지 꽃이 시들지 말고 점심시간 마다 우리들을 반겨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월요일 조회를 마치고 학교 홈페이지를 열어보았다. 이곳저곳을 둘러보다가 자유게시판에서 학년 초에 전학 온 해정이의 글을 보았다. 글 제목은 “좋은 학교”였다. 짧은 글이었지만 진솔한 마음이 담긴 내용이었다. 지금 다니는 학교는 왕따가 없는 학교 친구들이 많지는 않지만 잘 대해준다는 내용으로 ○○학교가 좋다는 것이다. 해정이는 전에 다니던 학교에서 적응을 하지 못한 소위 문제아였다. 한쪽다리가 불편하여 걸음이 부자연스러운데다가 특수학급에 편성되어 친구도 없고 학교생활이 싫어서 집을 나가면 거리를 방황하다가 친구들 집에서 잠을 자고 집에도 들어오지 않고 여러 날 학교를 나오지 않는 아이였다. 부모는 애간장을 태우며 걱정을 하던 차에 학생 수가 적은 이웃학교로 전학을 보낸 것이다. 담임선생님의 특별한 관심과 사랑으로 보살펴준 덕분과 같은 반 어린이들도 해정이를 따뜻한 마음으로 대하고 함께 어울려 놀아주었다. 몇 달 동안 공부하면서 해정이는 마음의 안정을 찾았고 얼굴표정도 불안하고 어두운 표정에서 점차 밝아지기 시작하였다. 수학여행도 다녀오고 현장학습도 몇 차례 다녀왔으며 신나는 운동회도 하였다. 교내행사에서 좋은 상도 받았다. 학교생활에 재미를 느낀 것 같다. 결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를 가지 못한 아픈 기억이 나에겐 있다. 졸업 후 집 근처에 있는 서당을 다니게 되었다. 이라는 책을 사서 한학을 공부하였다. 훈장한테 큰절로 아침인사를 드리고 글을 읽고 쓰는 일을 하루 종일 반복하여 다음날 훈장님 앞에서 벽을 보고 돌아 앉아 전날 배운 것을 암송하고 나서 외워서 써야 다음 진도를 나가게 된다. 책 한 권을 다 배우고 나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암송해야 ‘책씻이’를 하는 의식을 가졌다. 을 모두 외우고 나서 화장실을 갈 때는 하늘이 빙글빙글 돌아 어지러웠고 소변이 노랗게 나왔던 기억이 난다. 책 한권을 다 배우면 떡과 음식을 준비해 와서 학동들과 나누어 먹는 것을 ‘책씻이’라고 한다. 그 다음에 까지 배우고 시골에서 신학문을 공부한 막내 삼촌의 권유로 다음 해에 집에서 20리길을 걸어서 다니는 중학교에 입학하여 다녔다. 동창들보다 1년이 늦었지만 1년간 서당에서 배운 한문 공부는 학창 시절은 물론 교직생활을 하는 동안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된다. 지금 생각하면 서당공부는 배운 것을 모두 알아야 진도를 나가니까 완전학습이요, 능력에 따라 배우는 진도가 다르니까 수준별 학습을 한 셈이다. 학습 시간과 공간이 자유로운 열
교육부는 내년 2학기부터 교장 초빙공모제를 시범 실시하겠다고 발표하였다. 교장 자격증이 없는 교사나 외부 전문 인사들도 학교장이 될 수 있는 '교장 초빙ㆍ공모제'를 150 여개 교에 시범 운영한 후 시행여부를 결정한다고 한다. 이 제도는 일단 교장자격은 있어야 한다는 교육부장관의 종전 발언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제도라는 점에서 일관성 없는 정책결정에 문제를 제기할 수 밖에 없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초빙교장 제도는 그 뜻이 매우 좋은데도 불구하고 성공하지 못한 제도라고 본다. 그래도 선호하는 교장이 있다면 교장임기가 남는 교장들이 임기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찾아가는 제도라고 볼 수 있다. 초빙교장을 간다고 한들 심적 부담만 안고 근무할 뿐 어떤 뾰족한 학교운영을 할 만한 여건이 조성되지 않은데다가 4년이라는 기간을 묶여 있어야 하기 때문에 작은 학교의 초빙을 원치 않는 것 같다. 학교장이 매우 권위적이고 독선적으로 학교운영을 하고 있다고 언론이나 국회의원들이 매도하는 것은 학교현장을 잘 모르는데서 나온 교장 흔들기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다. 학교장에게 자율운영권을 더 많이 주어야 한다. 권위적이고 독선적인 행태는 막강한 권한을 쥐고 있는 교육부에
오래전에 먹었던 가마솥 밥이 지금도 먹고 싶어진다. 밥도 맛있었겠지만 등산을 하고 나서 먹었기 때문에 더욱 맛있었던 것 같다. 죽령휴게소에서 출발하여 소백산 천문대가 있는 연화봉을 거쳐 비로봉을 지나 천동리 다리안 계곡으로 내려와 어느 초라한 시골집에서 가마솥 밥을 먹었던 기억이 난다. 계곡의 비탈에 지어진 허름한 집이었는데 가마솥에 장작으로 불을 때서 지은 하얀 쌀밥을 산나물과 함께 먹을 때의 그 맛은 영원히 잊을 수가 없다. 땔감이 나무였던 예전에는 가마솥에 밥을 지어먹었다. 검정색의 투박한 가마솥은 무쇠로 만들었기 때문에 한번 달구어지면 열기가 오래간다. 무쇠 솥뚜껑을 들먹일 정도의 김은 밖으로 새어나오며 어떨 때는 뚜껑을 들먹이는 위력을 발휘할 때도 있다. 바싹 마른 장작불의 화력은 가마솥 밥을 더욱 맛있게 하는 것 같다. 지금의 전기밥솥과는 비교할 수 없는 맛이 난다. 압밥솥이 나와 밥맛은 좋아졌으나 장작불에 지은 가마솥 밥보다는 못한 것 같다. 어린시절 어머니가 긁어주시던 누룽지를 먹던 그 맛이 그리워진다. 맛 따라 손님을 끄는 음식점에서는 옛날의 가마솥으로 음식을 하는 집이 있어 옛날 음식을 그리워 하는 사람들을 유인하고 있다. 토종닭을 가마솥에
민주노동당의 최순영 의원의 “교장 선출 보직 제 법안”과 한나라 당 이주호 의원의 “교육공무원법 일부 개정 법률안”은 현장의 교원들을 황당케 하는 법률안으로 두 분 국회의원이 각각대표 발의하여 국회에 제출하였다고 한다. 이 두 분 국회의원의 이름은 국회의원 요구 자료를 가장 많이 한 의원으로 학교현장으로 날아오는 요구 자료를 작성하느라 힘들어했던 기억이 있어 이미 알고 있는 터이다. 이분들에 대해 더 알고 싶어서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고 다음과 같은 공통점을 발견 할 수 있었다. 두 분 모두 지역구에서 선출된 분이 아닌 비례대표제 국회의원이고 17대 초선의원이며 약력을 볼 때 교육과 깊은 인연을 맺은바가 없는 비전문가로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활동 중인 국회의원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한분은 학교장을 초빙교장으로 공모하여 선출하고 교감을 부 교장으로 두자는 점과 한분은 교장을 선출하여 보직으로 두고 교감은 없애자는 법안으로 전자보다 더 강한 개혁을 하려는 차이점만 있을 뿐 교장을 대상으로 법안을 냈다는데 공통점이 있다. 민주노동당의 최순영 의원은 “승진경쟁과 관료행정으로 얼룩진 교단의 교육력을 제고하고 학교 구성원의 의견에 부합하는 교장을 선출해 민주화를 실현해야
방과 후 학교라는 말이 낮 익은 것 같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생소한 말이다. 국어사전에는 없는 말이다. 放課後라는 말은 학교에서 그날의 정해진 수업을 마친 뒤라고 적고 있다. 방과 후와 학교라는 말을 조합한 신조어라고 할 수 있다. 학교수업이 모두 끝나는 오후 3시를 전후하여 학교 안에 또 다른 학교가 다시 운영되는 것이다. 당해학교 교장이 방과 후 학교도 책임지는 것이다. 그러면 굳이 학교라는 이름을 붙일 필요가 있을까? 방과 후 교실, 또는 방과 후 교육활동 이라고 하면 되지 않는가? 학교 안에 2-3시간 운영할 학교를 또 만들어야 하는가? 방과 후 학교도 학교니까 교장을 두자고 할 셈인가?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 교장을 시키려는 나라니까 … 방과 후 학교는 내년 신학기부터 전국에 모든 학교가 실시한다고 교육부가 발표하였다. 즉 비영리기관이 방과 후 학교 시설을 빌려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방과 후 학교 제도가 전면 도입된다고 한다. 교육부는 그동안 학교 현장에서 전개돼 온 특기적성 교육, 수준별 보충학습, 방과 후 교실 등 모든 방과 후 교육활동을 포괄 운영할 수 있는 방과 후 학교를 새로 도입하는 것이다. 방과 후 학교를 신설할 수 있는 초중등
자식 교육을 위한 어느 저명한 교수의 지혜가 담긴 이야기를 오래 전에 들었다. 많은 교육자들이 한번쯤은 들은 이야기일 것이다. 꽤 오래된 실화라고 하는데 그 이야기의 줄거리를 대충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어느 저명한 생물학 교수의 아들이 선생님을 테스트해 보려고 했는지 이상하게 생긴 식물을 가지고와서 선생님에게 묻자 담임선생님은 잘 모르겠다며 책에서 찾아보겠다고 하였단다. 너의 아버지가 생물학자 이니까 아버지께 여쭤보라고 하며 아이를 돌려보냈다. 집에 돌아온 이 아이는 그 식물을 들고 아버지에게 여쭤보았다. “글쎄, 이것은 나도 잘 모르는 식물이다” 하며 책에서 찾아보아야겠다고 시치미를 떼고 너희 선생님에게 여쭤 보는 게 좋겠다고 하였다. 그러고 나서 담임선생님에게 전화를 하여 그 식물에 대하여 자세히 알려주었다고 한다. 다음날 담임선생님은 그 아이를 조용히 불러 어제 질문한 식물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 주었다고 한다. 이 학생은 생물학 박사이신 아버지도 잘 모르는 것을 우리 선생님이 잘 알고 설명을 해 주시는 것을 보고 아버지보다 실력이 있는 훌륭한 선생님으로 생각하게 되었고 존경심을 더 갖게 되었으며 더욱 우러러보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만약 생물학 교
50대 이상이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만 해도 농촌에 인구가 많이 집중되어 있었다. 그리고 대부분 초가집에서 살았다. 가을이 되면 벼 타작을 하고난 짚으로 엮은 이엉으로 지붕에 새 옷을 입히는 모습을 보면서 자랐고 초가에서 많은 가족이 옹기종기 모여 살았다. 땔감이 나무였던 그 시절 초가지붕위로 솟은 굴뚝에서 저녁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던 모습은 아름다운 풍경으로 추억 속에 사라져 버렸다. 70년대 초 새마을 운동을 시작하면서 “초가집도 없애고” 하는 새마을 운동 노래가사처럼 우리주변에서 초가집이 사라진 지 오래되었다. 이제는 민속촌(마을)이나 드라마 촬영장에나 가야 초가를 볼 수 있다. 우리 민족의 정서가 담겨져 있는 부드러운 선으로 덮고 있어 겨울철 보온의 효과가 높았던 것 같다. 겨울철 하얀 눈이 초가지붕을 덮은 모습은 동화속의 나라처럼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청풍문화재 단지로 문화체험학습을 가는 날 따라갔다가 바로 옆에 있는 모 방송국의 드라마 촬영장을 둘러보다가 마침 초가 지붕에 이엉을 덮는 장면을 보고 어린 시절의 추억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지붕을 새로 덮는 날은 팥죽을 쑤어 맛있게 먹던 일이며 어른들이 볏짚으로 이엉 엮는 모습, 새끼 꼬던 모습,
우리 학교 현관에는 '한 명도 소중하게'라는 문구가 슬로건으로 붙어 있다. 한 명의 어린이가 얼마나 소중한가를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실감이 나지 않을 것이다. 이 문구는 학생수가 많아야 하겠다는 의미의 數의 개념만이 아니라 학생 한 명은 이 세상에서 유일한 존재 가치를 가진 누구와도 같지 않은 독특한 얼굴과 신체적 특징을 가졌으며 성격도 남과 다르고 그가 가지고 있는 재능 또한 남과 다른 것이다. 세상에서 하나뿐인 인간 개체로서 존중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매우 소중하다는 의미 외에 다른 뜻도 담겨져 있다. 실제로 작은 학교에서 학생 한 명은 매우소중하다. 학생수가 감소하여 한 학급을 배정받으려면 최소인원 기준이 8명(2004년)이었는데 2005년 학년도부터는 7명 이상이 되어야 한다. 6명인 학년은 한 명 때문에 한 학급이 줄어들게 된다. 6학급에서 한 학급이 줄면 교사가 2명이 줄게 된다. 담임교사 한 명과 전담교사 1명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5학급이 되면 교감도 전담수업을 해야 한다. 학급수가 줄어들면 학교예산도 줄어들게 된다. 그뿐이 아니다. 6학급이면 2명(겸직)의 보직교사(부장교사)도 없어진다. 이때의 학생 한 명의 위력은 대단한 것이다. 한 명이
2006년 독일 월드컵을 1년을 앞두고 한국축구대표팀은 감독을 교체하고 나서 세 차례의 평가전을 치렀다. 10월 12일 이란과 첫 평가전에서 승리한 이후, 11월 12일 스웨덴 과 무승부, 16일 세르비아 와 평가전에서는 2:0으로 완승을 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대표팀을 맡고부터 축구를 잘 모르는 우리 눈에도 경기가 완연히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감독의 역할이 이렇게 중요한가를 축구경기를 본 모든 국민이 느꼈을 것이다. 세르비아-몬테네그로 팀은 2006독일월드컵 유럽예선 10경기를 치르면서 단 1골만 내줬을 만큼 '철벽수비'를 자랑하는 팀이라고 한다. 한국은 또 옛 유고 연방을 포함한 세르비아-몬테네그로를 상대로 한 역대전적이 3무3패였는데 이번의 통쾌한 첫 승리는 매우 의미 있는 것이 아닐 수 없다. 이번 대표팀의 '골 사냥'은 크게 달라진 대표팀의 모습을 보기에 충분했으며 모든 국민에게 자신감과 용기를 갖게 해주는 활력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취임한 후 선수들의 정신무장이 전과 달라졌다는 데서 승리의 원동력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연습장에 자가용을 가져오지 못하게 했다는 점과 휴대폰도 소지하지 못하도록 했다는 것은 연습의
'학창시절에 경험했던 일 중 가장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것이 무엇일까?' 라는 물음에 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수학여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는 작은 벽지학교라서 3년에 한번씩 수학여행을 실시하고 있다. 대부분의 작은 학교는 학생수가 줄어들어 버스 한 대를 전세 내어 2박 3일 일정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오고 있다. 큰 학교에서는 초등학교는 6학년 중 고등학교는 2학년 때 실시하고 있는 실정인데 작은 학교는 4,5,6학년 또는 3,4,5,6학년이 함께 수학여행을 다녀와야 하는 형편이다. 올해는 3~6학년이 강화도로 2박3일 일정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견학 위주의 수학여행에서 테마가 있는 체험 위주로 실시하였다. 바다가 없는 충북에서 찾은 드넓은 바다의 모습은 산골의 어린이들에겐 신기하게 느껴졌을 것이다. 6월초라서 바닷물이 찬데도 갯벌체험을 하면서 신바람이 났다. 온몸에 갯벌 진흙을 발라 사람인지 물고기인지 분간을 못할 정도인데도 넓은 갯벌을 뛰어다니며 장난도 치고 좋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색다른 체험에 호기심이 발동하여 노는 모습을 보고 여행지 선택을 잘했다는 생각을 하였다. 갯벌체험을 하고 나와 노릇노릇한 군고구마를 먹는
단양지역은 겨울이 일찍 찾아온다. 11일 오전에 벽지학교어린이들에게 따뜻한 겨울을 나도록 방한복 35벌을 들고 찾아온 봉사회가 있어 훈훈한 인정이 늦가을의 한기를 녹여주었다. 매포 적십자 봉사회장, 부회장, 총무 등 3명은 벽지학교인 대가초등학교를 찾아와 일일이 방한복을 입혀주었다. 옷만 들고 오기가 미안하다며 전교생이 먹을 수 있는 음료수와 과자도 사와서 어린이들은 싱글벙글 좋아했다. 지난해도 기초생활 수급자에게 방한복을 지원해준바 있고 회원의 회비로 운영하면서 독거노인들을 찾아가 반찬을 해주고 청소와 빨래도 해주는 등 봉사활동을 하면서 좋은 일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