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더위는 사라진 것 같다. 사람을 지치게 만들고 힘들게 만들었던 폭염도 때가 되니 물러난다. 기세를 부리던 폭염도 때를 분별할 줄 아는 것 보니 체면은 있는 모양이다. 우리들도 때를 아는 분별력이 필요할 것 같다. 오늘 아침에는 떠나시는 두 분 선생님을 위해 전교생의 모임을 가졌다. 두 분 선생님의 희비는 엇갈렸다. 한 분은 교장선생님으로 승진발령이 나셨고 한 분은 기간제 선생님으로 기간이 만기되어 떠나시게 되었다. 그런데 학생들은 교감선생님 못지않게 기간제 선생님에게도 많은 관심과 호응과 박수가 있었다. 정말 보기 좋은 모습이었다. 강당을 들어설 때 악기부 학생들은 방과후시간을 통해 연습한 악기연주 솜씨로 슬픈 마음과 기쁜 마음을 함께 나타내주었고 학생들은 뜨거운 박수와 함께 목례로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 보기 좋은 장면이었다. 개교 이전부터 개교업무를 보시고 3년 반의 수고한 보람이 나타나는 순간이었다. 마지막 학생들이 주는 선물은 두 선생님에게 학생들의 대표가 쓴 편지를 전달하는 순서이었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마지막 주는 선물은 두고두고 빛이 날 선물이었다. 꽃다발 못지않은 값비싼 선물이었다. 학생들의 따뜻한 사랑과 감사, 뜨거운 정을 담아 선물하
2013-09-01 20:53
수업은 교사의 업무 가운데 가장 중요한 중핵 업무이다. 그러나 학교현장은 학생수와 수업 시간이 많고 여러 가지 복합적 업무로 인하여 수업을 소홀히 한 경우도 없지 않은 것이 현 실정이다. 따라서 수업혁신을 이루기 위한 선도 교사로 지정을 받은 선생님이 수업을 공개하여 수업의 혁신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보여주는 과정이다.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면서 교사의 수업력은 힘을 갖게 된다. 28일 6교시 과학실에서 과학과 박종일 선생님의 수업선도 교사 수업공개가 있었다. 광양관내 및 순천, 여수, 구례, 고흥 지역에서 40여명의 선생님들께서 참관해 수업을 통한 연찬 기회를 가졌다. 대다수의 참관자들은 이번 수업이 독서 토론 수업의 응용사례를 잘 보여준 수업으로 다양한 기법과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 자세가 돋보인 수업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광양여중 학생들은 기본학습 태도가 잘돼 있고 호기심과 흥미를 가지고 수업에 임해 학생간에 상호배려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는 것이다. 수업을 마치고 가진 협의회에서는 독서·토론 수업기법 및 교구등을 공유하는 시간이었다. 미래에 살아갈 아이들에게 단순한 과학적 지식보다는 지식을 탐구하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 그래서 교실은 무엇을 가르치…
2013-09-01 20:52가을철 발열성 3대 질환 쯔쯔가무시병 진드기 유충에 물렸을 경우 발생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쯔쯔가무시병의 발병률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 병은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에 감염된 털진드기의 유충이 사람을 물면 발생하는 질환이다. 감염되면 진드기 물린 부위엔 1cm 정도의 가피(부스럼 딱지)가 나타나고, 3~5일 만에 팔, 다리에 발진이 퍼지게 된다. 이런 환자의 경우 대개 9~11월 사이에 성묘, 밤 줍기, 밭일 등의 야외 활동을 1~2주 전에 한 병력이 있다. 일부 환자에서는 폐렴, 위궤양, 뇌수막염, 신부전, 패혈성 쇼크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니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 내원해 치료받아야 한다. ■예방법 : 쯔쯔가무시병은 주로 농촌에 거주하며 밭일을 하는 사람에게서 발병하는 질병이었지만 최근에는 야외 활동 중에 감염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므로 쯔쯔가무시병이 유행하는 9~11월에 야외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면 되도록 긴 소매의 옷을 입고 귀가 후에는 옷을 세탁해 진드기를 없애야 한다. 밖으로 노출된 피부에는 진드기 기피제를 발라 물리지 않도록 하고, 풀밭에 앉을 때는 돗자리를 펴고 앉는 등 개인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렙토스피라증 인수공
2013-09-01 09:00학업중단 학생과 학업중단 숙려제 학생들이 학교를 떠나는 이유는 참으로 다양하다. 기질과 성향상 규칙과 규율을 지켜야만 다닐 수 있는 학교의 울타리가 싫어서, 또래나 담임과의 껄끄러운 관계를 지속하기 어려워서, 몸이 불편해서, 가정 경제문제로 당장 벌이가 필요해서, 정서적으로 힘들어서,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현재의 교육과정이 번거롭다고 판단돼서 등이 그것이다. 지난해 교육부와 여가부는 전체 청소년의 1%에 해당하는 이들 학업중단 학생을 줄이기 위해 ‘학업중단 숙려제’를 시행했다. 이는 학업중단의 징후가 발견되거나 학업중단 의사를 밝힌 학생 및 학부모에게 2주간 외부 전문기관에서 상담을 받으며 숙려기간을 부여하는 제도다. 청소년기에 신중한 고민 없이 학업을 중단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질병, 유학, 평생교육시설 및 방통고 전학의 이유로 자퇴하려는 학생에게는 숙려기간이 적용되지 않는다. 학업을 중단하겠다는 민아의 속마음 우리 아이들은 왜 학교를 떠나려 하는 것일까? 학업중단을 결심한 학생 사례를 통해서 학부모, 교사와 함께 질풍노도의 시기, 충동조절의 어려움을 지닌 학생들의 마음을 어떻게 이해하고 도울 것인지 생각해보자. 고등학교 1학년…
2013-09-01 09:00
대입 앞둔 고교생에게 인문학 설파 “성찰하는 힘 키워 인격 성장 도와요” “공부는 잘하는데 인격적으로 성숙하지 않은 학생들이 꽤 많더라고요.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인문학을 떠올렸어요. 인문학의 가장 큰 장점은 의심하고 성찰하는 힘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거든요. 바로 이거다 생각했죠.” 이미성 국어교사는 인문학 예찬으로 말문을 열었다. 학생 생활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차에 그는 인문학 강의라는 묘안을 짜냈다. 곧바로 수업을 개설하고 학생들을 모집했다. 1학년 20여 명의 학생들이 모였다. 이 교사는 매주 화요일 정규수업이 모두 끝난 오후 6시부터 세 시간씩 수업을 진행했다. 수업은 철저하게 대학의 강의 방식을 따랐다. “매 수업시간마다 3명 정도의 발제자를 선정했어요. 발제자들은 책의 내용 요약뿐만 아니라 토론하고 싶은 주제를 직접 뽑아와 나머지 학생들과 공유해요. 발제자가 준비해 온 토론 주제를 가지고 조별로 본격적인 토론이 진행됩니다. 조별 토론이 끝나고 나면 토론 내용을 취합해 또 다시 전체 토론으로 이어가요. 저는 토론에 직접 관여하지 않아요. 그저 학생들이 토론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핵심을 짚어주고 정리
2013-09-01 09:00자유학기제의 성공적 연착을 논하기에 앞서 자유학기제 시행 이전에 검토해봐야 할 세 가지 사안이 있다. ‘누구를 위한 제도이며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가’와 ‘시험 부담을 경감해 주는 것이 교육적으로 유의미한가’ 그리고 ‘자유학기제 시행은 사교육을 조장하고 학생의 학업성취를 저하시키는가’라는 측면이다. 이에 대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자유학기제 이전에 검토해야할 세 가지 첫째, 자유학기제는 누구를 위한 제도이며 어떻게 운영되어야 하는가? 자유학기제의 운영 주체는 학교와 학생이다. 학교는 자유학기제를 학교교육의 패러다임과 프레임을 전환하는 계기로 삼아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구성·운영해야 한다. 학생은 자기주도성을 발휘하는 방향에서 자유학기제를 주체적이고 개성 있게 활용해야 한다. 이 때 자유학기제의 수혜 주체는 당연히 ‘학생’이어야 하므로 학생의 요구와 필요를 중요한 핵심 축으로 삼아 그들에게 진정성 있는 유익하고 필요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그 시기를 잘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자유학기제를 통한 시험 부담 경감은 교육적으로 유의미한가? 어쩌면 학교에서 치르는 시험은 필요악일지 모른다. 자유학기제 기간 동안 시험 부담을 경감해 준다는 발상이 과연 자유
2013-09-01 09:00
“행복과 자기조절력은 뇌과학에서 시작” Q 최근 우리 사회 주요 키워드 중 하나가 ‘힐링’입니다. 이렇게 ‘힐링’에 집중하게 된 배경, 무엇이라 보십니까? A 반세기 동안 우리는 격동의 세월을 보내왔어요. 밤낮없이 ‘돌격 앞으로!’를 외치며 앞만 보고 달려왔죠. 그동안은 몸과 마음이 받은 상처를 치유하지 못하고 쌓아만 뒀어요. 현재도 마찬가지예요. 아침에 지하철을 타서 주위를 둘러보세요. 절반 이상이 졸고 있죠. 한국인은 정신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다들 만성피로에 빠져 있는 거예요. 세대별로 보면 학생은 대입 준비로 대학생은 취업 준비, 직장인은 살아남기 위해서, 중년은 정년퇴직이 얼마 남지 않아 노후준비를 해야 하므로, 어느 연령층 하나 편하질 못해요. 마음에 입은 상처를 치유해 행복해지자는 것. 이것이 바로 ‘힐링’이예요. Q 박사님께서는 힐링과 더불어 행복물질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을 강조하고 계십니다. 이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A 만성피로, 우울, 공황증 등 한국인의 7대 사회 정신병은 세로토닌 부족으로 발생해요. 저는 사회정신과 의사이기 때문에 당연히 세로토닌에 주목하게 됐죠. 앞서 힐링은 마음이 편해지는 것이라고 했잖아요. 그러면 힐링이…
2013-09-01 09:00업무분담팀 구성해 사건 확산 방지를 모방 자살, 2차 피해 없도록 유의 학생 사망이나 자살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위기관리팀에서는 생명존중교육 지도 계획 및 실적, 학생상담카드, 학생상담일지, 심리검사 결과, 사안보고서, 주변 학생 상담의뢰서, 유서 등의 자료를 정리하도록 한다. 그리고 지체 없이 관계기관에 지원을 요청하고 정보를 일원화해야 하며 시간대별로 상세하고 정확하게 기록한다. 관계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자살·사망 현장의 모습, 자살 수단에 대한 자세한 언급을 지양해 모방 자살 또는 2차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자살 예방을 지원하는 가정통신문을 배포 (지원기관 및 상담전화 안내)하고 투신 등 자살 충동을 자극하는 요인 관리도 철저히 하도록 한다. 자살 고위험 학생 선별 조사 및 상담을 통한 예방지도도 병행해야 한다. 또 학부모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교사들로 ‘피해가족 위로팀’을 구성하고 교육청 공보실과의 유기적 협조를 통해 불필요한 언론 노출을 막아 다른 자녀나 학부모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유의한다. 또한 사건처리에 대한 역할 분담을 통해 피해자 가족 위로와 학생지도에 최선을 다하도록 한다. 경남교육청에서 ‘학생 생활지도 길라잡이’를 통해서 제시하고…
2013-09-01 09:00
복장은 자유! 하지만 학생 본분은 중요시 학생들은 복장의 자유가 있다. 중학생임에도 여학생은 앞이 깊게 파인 티셔츠와 짧은 치마, 짙은 화장, 파마, 귀걸이를 한다. 남학생은 속옷이 다 보일 정도로 바지를 내려 입고 진한 염색을 반반씩 한 학생들도 간혹 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아침에 휴대전화를 수거하는 일이 없고, 학생들이 각자 소지한다. 미국 중학생들도 휴대전화를 좋아한다. 하지만 미국에서 5개월 동안 수업하는 동안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학생은 딱 한 명밖에 보지 못했다. 그 학생은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이 적발되자마자 즉시 수업 중 교실에서 쫓겨나 징계를 받았다. 수업 중에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은 매우 예의 없는 행동이며 학생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수업 중 질문과 발표, 토론할 권리가 있다. 하지만 발언권을 얻기 전에는 그 누구도 말을 할 수 없다. 다른 급우가 발표하고 있는데, 이야기를 끊고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학생은 단 한 명도 없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기 위한 자유를 얻으려면 다른 사람의 말할 권리도 보장해야 된다는 암묵적 합의가 어렸을 때부터 체화되어 있다.…
2013-09-01 09:001. ‘막말’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점잖게 설명이 되어 있다. ‘함부로 지껄이는 말’로 되어 있기도 하고 ‘속되게 마구잡이로 하는 말’로 풀이되어 있기도 하다. 그 풀이가 너무 차분하고 온건하여 이런 말이 무슨 막말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걸 막말이라 한다면 천지에 막말은 지천(至賤)으로 깔려 있는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된다. 하기야 막말은 그 천박함이 지극한 경지에 달한 것이니 ‘지천(至賤)’이란 말과 절묘하게 호응한다. 사전 풀이대로 하니 막말이란 것이 특별히 잘못된 말이 아닌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더구나 이게 뭐 매우 나쁜 말이란 말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그건 아닌 것 같다. 막말에 대한 나의 경험이 사전의 풀이를 정정하고 싶어 한다. 막말이라 하면 사전에서 풀이하는 것보다 훨씬 더 고약하고 악독한 말로 풀이해야 할 것 같다. 예컨대 ‘막가파 식으로 상대를 없애버리겠다는 듯이 하는 말’이라거나 ‘막다른 지경에서 죽기 살기로 상대를 해치는 말’ 정도로 풀이해야 ‘막말’을 올바르게 풀이하는 것 아닐까. 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일까. 왜 사전의 낱말 풀이가 마땅치 않다는 생각이 드는 것일까. 말이 변한 것일까.
2013-09-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