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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논술 교실-9> 글을 잘 고치는 방법

고치기도 글쓰기 능력 중 하나
‘내용에서 형식’ 순서로 고쳐야

지금까지 글쓰기 지도에서 글 고치기 지도를 소홀히 한 면이 있다. 초고를 쓴 다음 문법을 바로 잡거나 편집하는 것 정도로 많이 생각해 왔다. 그러나 최근 글쓰기 지도 이론에서는 고치기 능력을 글쓰기 능력의 하나로 보고 매우 중요시 여긴다. 그래서 고치는 능력 자체를 교육의 대상으로 삼고 가르쳐야 한다는 입장을 취한다. 잘 고치는 것을 배우는 것이 곧 논술 능력을 키우는 과정이다.

고치기에 대한 잘못된 관념 중의 하나는 고치기를 글쓰기의 마지막 단계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그간 고치기를 뜻하는 말로 교정이나 퇴고란 말을 많이 써 왔는데, 그만큼 고치기를 글쓰기의 마지막 단계에서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고치기는 일련의 글쓰기 과정 전체에서 이루어진다. 글쓰기는 계속된 고치기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최근에는 교정이나 퇴고란 말 대신에 고쳐쓰기나 수정하기란 말을 흔히 쓰고 심지어 다시쓰기(rewriting)란 용어까지 등장하기에 이른다.

글을 잘 고치기 위해서는 고치기 전략을 알고 이를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학생들은 의외로 고치기 전략을 잘 모르고 있다. 교사들은 흔히 ‘잘 읽어 보고 잘못된 부분을 고치라’고 말한다. 이 말이 틀린 말은 아니지만, 지금 자기 글을 잘 고치지 못하는 학생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고치기 전략을 구체적으로 가르쳐주어야 한다.

우선 자기가 쓴 글 전체를 훑어본 후에 부분 부분을 꼼꼼하게 살펴보게 하는 것이 좋다. 학생들은 흔히 지엽적인 부분을 찾아 고치는 경향이 강한데, 먼저 글 전체를 한두 번 읽어보게 하는 것이 좋다.

글은 전체에서 부분으로 고쳐야 한다. 즉, 먼저 글의 제목이나 주제, 목적, 독자 등을 고려하여 고친 다음 끝 부분에 가서 문법이나 낱말 등과 같은 지엽적인 부분에 대해 고치게 하는 것이 좋다. 이른바 ‘내용(의미)’에서 ‘형식’의 순서로 고치게 하는 것이 좋다.

내용 위주로 고치게 하기 위해서는 고치기의 일반적인 방식을 충분히 알려주는 것이 좋다. 첨가, 삭제, 대체, 이동, 재배열(재구성)을 할 수 있는데, 여기에서 대체는 특정한 내용을 다른 내용으로 바꾸는 것을 말하고 이동은 특정한 내용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을 말한다. 재배열은 앞뒤를 바꾸거나 한 부분을 두 부분으로 나누는 것 등을 말한다. 각각의 예를 보여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고치기 기준을 담은 체크리스트를 만든 후 이를 근거로 평가해 보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된다. 쟁점을 제대로 잡았는지, 근거는 적절하고 충분하지, 논리 전개는 자연스러운지 등을 체크 항목에 포함하면 된다. 이때 자기 평가와 함께 동료 평가를 자주 해 보게 함으로써 글을 보는 눈을 길러주는 것도 좋다.

글을 고칠 때에는 자기 글에 대해 거리를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각도(관점)에서 자꾸 보게 하고, 다른 사람 입장에서 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자기 글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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