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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논술교실-4> 전체 인상을 좌우하는 '서론'

서론 부분이 전체 평가, 채점에 중요한 영향
다양한 시작방법과 다른 글을 예로 보여줘야

논술 채점을 하다보면 죄스런 생각이 들 때가 많다. 학생들의 논술을 꼼꼼하게 살펴보지 않고 전체적인 ‘인상’을 평가하지 않았는지 하는 생각 때문이다. 논술 평가에서 글의 전체적인 인상이 영향을 끼치는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 작게는 글씨나 분량에서부터 크게는 전체적인 짜임이 평가에 영향을 끼친다.

전체적인 인상 평가에서 서론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높다. 평가자들은 서론을 읽어보면서 ‘감’을 잡게 되는데, 서론에 대한 평가가 전체 평가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이런 점에서도 논술 지도에서 서론을 잘 쓸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론을 시작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주제(쟁점)와 관련된 일반적인 상황을 제시하는 경우, 문제(질문)를 제기하는 방법, 쟁점(강조점)을 제시하는 방법, 자신의 주장을 명확히 드러내거나 자신과 반대되는 주장을 제기하는 방법, 논제와 관련된 예화나 인용, 속담, 예시 등으로 시작하는 방법, 역사적 사실이나 일상의 사례를 제시하는 방법, 핵심 용어나 개념을 제시하는 방법, 결론을 제시하는 방법 등이 있다.

이 중에서 딱히 어떤 것이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논술의 주제에 따라 다를 수 있고, 논술 평가의 조건(분량, 평가 장면)에 따라서도 다를 수 있다.

학생들에게 이들 각 방법을 기계적으로 제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학생들은 흔히 논술 문제가 제시되면 이들 방법 중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방법을 중심으로 논술을 한다. 이 경우, 자칫하면 논제에 맞지 않을 수도 있고, 식상한 느낌을 줄 우려가 있다.

일단은 학생들에게 각각의 방법들이 어떤 것인지를 충분히 알려줄 필요가 있다. 이때 다른 사람의 쓴 글을 예로 보여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각각의 방법은 어떤 경우에 쓰는 것이 좋은지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다음 논술 과제를 제시하고 여러 차례 써 보게 해야 한다. 이때 서론만 쓰게 하지 말고 한 편의 글 전체를 쓰게 하는 것이 좋은데, 자기가 쓴 글 전체에 비추어 서론이 적절한지를 살펴보게 한다. 물론 친구들끼리 그 방식이 적절한지에 대해 충분하게 토론을 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된다.
그런데 이들 서론 제시 방법은 알지만, 실제로는 제대로 쓰지 못하는 학생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속담으로 시작하는데 핵심 쟁점과 별 관련이 별로 없는 속담을 사용한다. 이렇게 하면 채점자들에게 아주 좋지 않은 인상을 남기게 된다. 눈에 띠는 방식으로 서론을 시작하면 할수록 그것이 적절하지 않았을 때 더 큰 손실을 보게 된다. 이런 경우 속담으로 시작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많은 속담을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

논술 지도를 할 때 이러한 식으로 서론 쓰기부터 시작해서 본론 쓰기, 결론 쓰기 등을 섬세하게 지도해 주어야 한다. ‘터프하게’ 지도해서는 안된다. 물론 지나치게 탈맥락적인 상황에서 분절적으로 지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섬세하게 지도해야만 학생들은 논술 지도에서 배우는 것이 있게 된다. 학생들이 감을 잡을 수 있는 논술 지도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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