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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전교생이 정규교육과정으로 태권도 수업 미동초는 태권도 교육에 있어서 꽤 역사가 깊은 곳이다. 방과후 태권도 교육은 1972년부터 현재까지 약 4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대한민국을 대표해 태권도 기상을 세계에 알리는 ‘국가대표 어린이 태권도 시범단’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태권도를 정규교육과정 속에 들여와 전교생이 함께 배울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지난 9월부터 KTA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태권도라면 다른 학교보다 깊은 관심을 기울여 온 미동초가 또 한 번 태권도 교육에서 도약을 꾀한 데에는 지난해 부임한 유정옥 교장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 올 초 중국 북경에 있는 초등학교들을 방문했는데 태권도 수업을 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느낀 전율과 부끄러움을 잊을 수가 없어요. 전 세계가 태권도의 가치를 알아주고 정규 수업을 통해 가르치고 있는데 정작 우리 교육에서는 소홀하고 있었다는 것이 부끄러웠습니다.” 사실 유 교장이 태권도의 정규 수업화를 추진하기로 맘먹은 것은 지난해 태권도 시범단을 통해 “미국에서는 태권도를 정규 수업으로 교육하고 있더라”는 얘기를 들은 때부터다. 당시 가슴을 뜨겁게 하는 뭔가를 느꼈고 그때부터 태권도 정규 수업화를 위해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북경 방문은 그런 유 교장이 보다 강한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불씨를 당겨준 역할을 했다. 계획은 급물살을 탔고 예산 확보, 교육과정 편성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2013학년도부터 전교생을 대상으로 태권도 수업을 실현하게 됐다. 체계적 인성교육 프로그램에 거는 기대 또 KTA가 주최한 ‘인증 인성교육프로그램 적용학교 공모’에도 참가해 인성교육을 보다 체계적으로 태권도 수업에 접목할 수 있게 됐다. 방과후 프로그램이 태권도 신체활동에 비중을 뒀다면 정규 수업에서는 인성교육에 비중을 두자는 취지에서다. 이 학교가 KTA 인성교육 프로그램에 거는 기대는 매우 크다. 실제로 전교생 대상의 태권도 수업을 진행한 이후 지난해 간혹 열리던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가 올해는 단 한 건도 소집되지 않았다. 학교폭력 관련 설문조사에서도 지난해에 비해 학교폭력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태권도 교육 자체가 가진 인성교육 효과도 이렇듯 클진대 체계적인 인성교육 프로그램까지 도입했으니 그 효과가 몇 배가 되지 않겠는가. 올해는 6학년을 대상으로 시범운영하지만 내년에는 전 학년 태권도 수업에 KTA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것이 목표다. 전교생이 국기(國技)인 태권도를 통해 인성을 키우고 그 가치를 알린다면 태권도와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정규 수업으로 도입하는 학교도 늘지 않을까? 그렇게 된다면 미국, 중국 초등학교에서 느꼈던 부끄러움이 자긍심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대한태권도협회(Korea Taekwondo Aso ciation, 이하 KTA)의 인성교육 프로그램은 2009년 ‘KTA 태권도 인성 교육과정’이 개발된 이후 그 후속사업으로 만들어졌다. 교육과정에 수록된 인성 덕목을 도장에서 태권도 지도자가 쉽게 지도할 수 있도록 안내 역할을 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요구에 따른 것이다. 프로그램 매뉴얼은 지도자용 ‘KTA 태권도 인성교육’과 수련생용 ‘KTA 태권도 인성교육 워크숍’(가칭)으로 구성했다. 그간 태권도 수련이 인성지도에 효과적일 것이란 사회적 기대가 큰 데 반해 체계적인 인성교육 프로그램이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지도자에게 유용한 인성 지도 안내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체활동 위축 없이 인성수준 향상 목표 KTA 인성교육 프로그램 목표는 태권도 수련 상황에서 신체활동을 위축시키지 않으면서 인성 수준을 높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09년 개발한 KTA 태권도 인성 교육과정에 실린 3영역 24개 인성 덕목별로 지도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3개 영역은 ‘자기가치’, ‘대인관계’, ‘사회정의’인데 ▲자기가치 영역은 △예의 △정직 △인내 △책임감 △성실 △절약정신 △자신감 △자기존중 △신중 △용기 △주도성 △열정 12가지 덕목으로 구성했고 ▲대인관계 영역은 △배려 △우정 △용서 △신뢰 △존경 △리더십 △사랑 △공평 8가지 덕목으로 ▲사회정의 영역은 △협동심 △준법정신 △애국심 △정의 4가지 덕목으로 구성했다. 인성교육 프로그램은 위의 각 덕목을 지도하는 데 필요한 프로그램 주제와 대상자, 연계덕목, 소요시간 등을 자세히 제시해 쉽게 현장교육에 대입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전통적인 태권도 수련 과정을 크게 바꾸지 않으면서 인성 지도를 수련 프로그램에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상황모듈형’, ‘차시형’, ‘점진형’, ‘특별활동형’ 등 다양한 지도 모형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각각의 특징을 보면 △상황모듈형은 수련의 시작, 중간, 종료 시점에서 비교적 짧은 시간에 적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전통적 수련과정 중 비교적 독립적으로 포함할 수 있는 형태다. △차시형은 수련 시간 전체에 적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학교 차시에 해당하는 분량의 내용을 지도할 수 있다. △점진형은 비교적 쉽거나 간단한 인성지도 내용에서 시작해 점진적으로 난이도가 높아지는 형태며 △특별활동형은 수련생 전체가 참여해 체험활동 중심으로 이뤄지는 프로그램이다. 현장 적용 매뉴얼 제공, 학교에 강사 지원도 각각의 지도모형에서는 인성 지도 경험이 없는 지도자라도 자신감을 가지고 교육할 수 있도록 주제와 지도상황, 수업 전 준비, 성취목표, 지도내용과 수련생 활동, 수련피드백 방법은 물론 평가와 평가도구까지 세세히 안내하고 있다. 또 학생들의 동기유발과 인성 학습을 촉진하기 위해 워크북 형태로 디자인된 학습지를 다양한 형식으로 개발해 제공한다. 학생들이 수련을 하면서 직접 작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이를 통해 자신과 타인에 대해 생각하고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학습지를 차곡차곡 보관하면 인성지도 과정이 기록되는 효과를 꾀할 수 있고 가정통신문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KTA는 지난 9월 이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서울미동초등학교에 적용한 것을 시작으로 각 태권도 도장은 물론 각급 학교에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이종천 KTA책임연구원은 “학교가 원할 경우 KTA의 사범강사를 적극적으로 파견하고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국기 (國技)인 태권도 그리고 그를 통한 인성교육이 한국사회의 긍정적 변화를 주도하는 중심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국어과 창의·인성교육의 필요성 교육현장에서 교사들에게 국어과 수업은 막연하다. 가르치기 쉽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쉽고 어렵다고 느끼면 정말 어려운 수업이 바로 국어수업이다. 우리말을 일상에서 사용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단순히 말하고 듣고 읽고 쓰는 교육만이 아니라 언어를 통해 학생들의 다양한 사고력과 가치관을 길러줄 수 있는 수업이 필요하다. 우리가 언어를 사용할 때 머릿속에서는 ‘의미재구성’ 과정이 일어난다. 이 과정이야말로 많은 사고 작용이 일어나는 과정이다. 따라서 우리가 듣고 말하고 읽고 쓰는 언어를 사용하는 활동은 철저히 사고력이 발휘되는 과정이다. 따라서 국어과 수업은 사고력을 기르는 마당이 되어야 한다. 즉 바람직한 가치관을 지닌 언어 창의를 가르치는 수업이어야 한다. 교수-학습 기법 및 전략 창의적인 사고를 하기 위해서는 상황에 적절한 사고기법이 필요하다. 따라서 교실에서는 수업의 각 장면이나 상황에 적절한 구체적인 사고기법 도구를 적용해 학생들로 하여금 창의적인 사고나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어야 한다. 여기서는 국어과 수업에 적용할 수 있는 창의·인성 교수-학습 전략 및 사고기법과 이를 적용한 교수-학습 과정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창의적 사고 기법 ·마인드 맵 : 읽고, 생각하고, 기억하는 모든 것들을 중심이미지와 핵심단어 그리고 색, 부호, 상징기호를 사용해 표현함으로써 좌·우뇌의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두뇌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하는 정보관리 및 활용기법이다. 개념의 중심 이미지에서 시작해 세부적인 이미지로 확산시켜 나가는 활동을 통해 유창성과 융통성을 신장한다. ·아이디어 목마 : 일정 수준 이상의 평가를 받은 글이나 아이디어에 새로운 의견을 덧붙여 수정하고 보완해 더 나은 수준의 글이나 아이디어를 이끌어내는 기법으로, 창의적 사고력을 확장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활동이다. 글쓰기 능력을 신장시키고 아이디어를 보다 정교화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이므로 특히 국어과에 유용한 모형이라 하겠다. ·프로젝트법 : 사회적 관계라는 넓은 체제 안에서 대상을 해석하고 반성하거나 표현하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해, 새로운 지식 구축에 필요한 창의적인 태도를 기르는 데 효과적인 기법이다. 한 가지 주제를 일정기간 동안 학습하며 그 주제가 탐구할 가치가 있는지, 또는 학습자가 주제에 대해 내놓은 생각이 가치가 있는지를 평가하고 적절한 대안을 선택해 실행에 옮기는 일련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이 과정의 학습을 통해 창의적인 민감성과 탐구력 등이 자연스럽게 신장될 수 있다. ·목록작성법 : 학생들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서 고안된 아이디어 목록과 해결방안을 작성하고 평가하도록 하며 문제해결을 위한 다양한 생각과 다른 각도로 문제 상황을 바라보고 해결점을 찾는 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다. ·PMI : 자기중심적 문화 풍토가 만연된 지금의 현실에서 타인의 아이디어와 주장을 다각적 측면에서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하는 활동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Edward de Bono 박사가 구안한 PMI 기법은 학생들에게 제안된 아이디어를 다각적 측면에서 분석하고 평가하는 사고력을 신장시킬 수 있다. ·육색사고모자 :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사고의 관성 때문에 자신이 선호하는 유형의 사고를 하는 경향이 있다. 육색사고모자 활동은 서로 다른 유형의 사고를 표시하는 모자를 쓰고 사고함으로써, 구조적으로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게 한다. ·브레인스토밍 :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참가자가 새롭고 많은 아이디어를 내놓고 그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개선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대표적인 창의적 사고기법이다. ·스캠퍼 : 대치하기(Substitute), 결합하기(Combine), 적용하기(Adapt), 수정-확대-축소하기(Modify-magnify-minify),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 (Put to other use), 제거하기(Eliminate), 재배치하기(Rearrange-reverse) 단계에 따라 기존의 것을 개선하거나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데 유용한 아이디어 촉진 질문법이다. 이 기법은 고정된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다각적인 측면에서 사고할 기회와 경험을 제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성하고 상상력을 활성화하도록 유도한다. ·강제결합법 :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아이디어 및 발명은 우리가 전혀 생각지 못하던,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물이나 사고의 결합에서 생성되기도 한다. 전혀 다른 두 가지 이상의 사물이나 아이디어를 결합해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활동은 ‘Mash Up’이라는 새로운 문화를 형성했다. 오페라와 팝송을 결합한 ‘팝페라’, 짜장면과 스파게티를 결합한 ‘짜파게티’, 교육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에듀테인먼트’는 ‘Mash Up’의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관련성이 없는 아이디어를 연관시켜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성하는 활동을 통해 융통성과 독창성 및 민감성을 신장한다. ·축사고 : 인간의 사고과정은 개인이 갖고 있는 사고 경험이나 사고 습관에 따라 아이디어를 확장시키지 못하거나 자신이 갖고 있는 경험의 틀을 벗어나지 못할 때가 종종 있다. 축사고는 사고과정을 범주화해 새로운 사고를 가능하게 하고 다양한 사고의 형식을 제공하는 수업 기법으로 사고의 확장을 위해 ‘축’이라는 개념을 도입한다. 이러한 축의 예로 시간축, 공간축, 주제축, 인물축 등이 존재하며 각각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PART VIEW] -시간축 : 문제해결의 관점을 과거, 현재, 미래로 시간을 옮기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융통성 및 상상력 향상 -공간축 : 문제해결의 관점을 장소를 달리해 사고함으로써 사고의 융통성 및 정교성 향상 -주제축 : 문제해결의 관점을 주제를 달리해 생각해봄으로써 사고의 융통성 및 정교성 향상 -인물축 : 문제 속의 주요인물이 되어봄으로써 사고의 융통성과 상상력 향상 창의성 계발을 위한 국어과 교수-학습 전략 ·학습일기 쓰기 : 아동이 학습하는 동안 얻게 된 새로운 지식이나 생각 등을 학습을 마친 후에 자신의 말로 바꾸어 기록하면서 스스로의 학습 정도를 평가하고 반성하도록 도와주는 전략이다. ·토론망 : 토론에 들어가기 앞서 관련 자료를 읽고 토론 주제에 대한 찬성과 반대 입장의 근거를 찾아 적는다. 이를 근거로 누구나 자신감을 가지고 발표하도록 해 토론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도록 돕는 전략이다. ·단어의 나무 : 단어에 대해 흥미 있게 탐구할 거리를 제시해서 아동이 단어 학습을 체계적이고 재미있게 하도록 도와주는 전략이다. ·글틀로 읽고 쓰기 : 틀로 만든 ‘글틀’을 활용해 글의 짜임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전략이다. ·말 속의 인물 찾기 : 이야기를 읽기 전에 작품 속 인물의 말을 통해 인물이 어떤 사람인지 예측하고 자신의 예측이 맞는지 확인하며 인물을 중심으로 작품을 꼼꼼히 읽는 전략이다. ·‘왜’ 라고 질문하기 : 글을 읽는 중 ‘왜’로 시작되는 질문을 만들고 글 속에서 또는 독자 자신이 가지고 있는 배경지식 속에서 그 답을 찾는 활동을 통해 글을 꼼꼼하게 읽도록 유도하는 전략이다. ·글 여행하기 : 단원이나 제재를 공부하기 전에 글 속의 정보를 찾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글의 제목, 부제, 삽화, 도표, 진한 글씨체 등의 요소와 장치를 중심으로 미리 글을 훑어보고 글을 읽을 때 위와 같은 표지를 활용해 정보를 빠뜨리지 않고 글을 꼼꼼하게 읽도록 도와주는 전략이다. 교수-학습 과정안 단 원 4. 이 말이 어울려요 (4-1/듣기·말하기·쓰기) 차시 5~6/6 쪽수 72~77쪽 학습주제 웃어른께 마음을 전하는 편지 쓰기 교수·학습모형 문제해결학습모형 수업목표 웃어른께 마음을 전하는 편지를 쓸 수 있다. 창의·인성목표 •(배려) 자신과 읽는 이의 관계를 고려하여 마음을 헤아리면서 웃어른께 알맞은 언어예절을 지켜 글을 쓸 수 있다. 창의·인성활동 축사고 창의·인성 교육요소 유창성, 개방성, 정교성, 독창성, 배려 수업자료 학습지 단계 (시간) 학습내용 교수-학습 활동 창의·인성 교육요소 창의인성활동▶ 창의력증진원리▹ 문제 확인하기 (10) 문제 해결하기 (60) 정리하기 (10) 동기유발 학습문제파악 문제발견 생각 열기 마음 알아보기 생각 엮기 초고 쓰기 편지글 쓰기 ■동기 유발하기 ·‘이 세상에 좋은 것 모두 주고 싶어’ 노래 부르기 ·플래시 동화 돼지 책을 봅시다. -가족은 엄마에게 어떻게 행동했나요? -엄마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지금의 내 생활과 관련해 느낀 점을 발표해 봅시다. - 엄마에게 죄송합니다. - 너무 나만 생각했던 것 같아요. ■학습 문제 확인하기 ·학습문제 : 웃어른께 마음을 전하는 편지를 쓸 수 있다. ■그림 살펴보기 ·그림에서 학생은 무슨 일을 떠올리고 있나요? - 선생님께서 모르는 것을 열심히 가르쳐 주신 일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 어머니께서 밤새도록 간호해 주신 일입니다. - 아버지께 게임기를 사 달라고 졸랐던 일입니다. ■〈활동1〉 웃어른께 고마웠던 일 떠올리기 ·웃어른께 고마웠거나 죄송했던 일에 대해 생각나는 대로 말 해 봅시다. 언제 무슨 일이 있었나요? 일이 어떻게 되었나요? ·그 일에서 웃어른은 어떤 마음을 가졌을까요? ·나는 그 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그중에서 무엇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쓸지 정해 봅시다. ■〈활동2〉 편지 쓸 내용을 간단히 적기 ·편지에 쓸 내용을 간단히 적어 봅시다. - 받을 사람, 첫인사, 전하고 싶은 말, 끝인사, 쓴 날짜, 쓴 사람 ■〈활동3〉 고마운 분께 편지글 쓰기 ·간단히 적어 본 내용을 가지고, 편지의 짜임과 내용을 생각하며 편지글을 써 봅시다. ·축사고 기법을 활용한 고마운 분께 편지쓰기 ① 고마운 분에 대해 이야기하기 - 고마웠거나 죄송했던 경험 이야기하기 ② 그 상황에 다시 돌아간다면 어떻게 했을지 말하기 ③ 미래에 그 분을 다시 만난다면 어떻게 행동할지 말하기 ④ 친구들과 나눈 이야기 정리하기 ⑤ 타임머신을 타고 쓰는 편지프로그램을 적용해 편지쓰기 ▶ 받는 사람이 웃어른일 때 - 고마운(사랑하는, 존경하는) 부모님께(어머니,아버지께) - 첫인사는 받는 분의 건강이나 가족, 친지, 하고 계시는 일 등에 대해 공손하게 상대편의 안부를 묻는 것이 좋다. 또, 편지 쓰는 사람의 안부를 솔직하고 간단하게 쓰기도 한다. - 하고 싶은 말은 높임말을 사용해 앞뒤 문맥에 맞게 쓴다. - 끝인사는 편지를 끝맺으며 공손하게 인사한다. ■흥미 ■다양성 ■개방성 ■정교성 ■유창성 ■독창성 ■배려 ■융통성 ▹자유로운 분위기를 조성한다. ▹학습문제는 학생 스스로 찾도록 한다. ▹엉뚱하고 희한한 생각도 수용한다. ▶축사고 ▹창의적사고기법을 적극 이용한다. ▹자발적으로 활동하도록 한다. 정리하기 (10) 고쳐쓰기 다시쓰기 학습내용정리 - 늘 저희를 위해 애쓰시는 부모님, 사랑해요. - 웃어른께 보낸 사람을 쓸 때에는 ○○○올림, ○○가 올립니다. ■내가 쓴 편지를 다시 읽고, 고쳐 봅시다. ■내가 쓴 편지를 다시 한 번 읽어 보고, 앞 차시에 배운 것을 확인하면서 고쳐 써 봅시다. - 편지의 짜임에 맞게 썼나요? (교과서 64쪽) - 높임말을 바르게 사용했나요? (교과서 67쪽) - 전하고 싶은 마음이 잘 드러나게 썼나요? (교과서 70쪽) - 소리 내 읽어 보고, 어색한 부분이나 고칠 곳을 표시해 놓습니다. - 표시해 놓은 곳을 고쳐 써 봅시다. (교과서 74쪽) ■고쳐 쓴 편지를 편지지에 정성껏 옮겨 써 봅시다. ■우체부 아저씨와 함께 편지 봉투를 쓸 때에 지켜야 할 점을 알아봅시다. ■교과서 76쪽의 편지 봉투 그림을 보고 알게 된 것을 발표해 봅시다. ■교과서 183쪽의 편지 봉투에 직접 써 봅시다. ■내가 쓴 편지를 봉투에 넣고 풀칠합니다. ■지금까지 학습한 내용 정리하기 ■편지쓰기에 대해 잘 공부했는지 생각해 봅시다. 잘한 부분을 찾아 비눗방울을 예쁘게 색칠해 봅시다. ■정직 ▹사고의 정직성을 갖게 한다. 국어과 창의·인성교육의 기대효과 창의적인 언어 사용 능력은 언어적 창의성을 중심으로 고등한 수준의 사고와 지식, 전략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표현과 이해의 과정 속에서 의미를 구성하고 확장하는 창조적 과정이다. 언어 철학자 훔볼트(Humboldt)도 언어의 본질을 정신의 창조적 활동으로 보았다. 그는 ‘언어란 인간이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수단이기보다는 정신 활동을 통해 세계를 발견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았다. 이것은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의 언어에 대한 인식 방법과 사용이 ‘창의적인가?’ 하는 문제로 귀결된다. 이 문제는 언어의 본질을 어떻게 보는가에 따라 달라지며 또 그에 의해 교육 방식도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창의·인성교육의 근본 목적은 ‘미래를 살아갈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이다. 창의적 언어사용능력과 더불어 협동하고 배려하는 아름다운 마음씨와 경험과 사고를 바탕으로 미래를 개척해 가는 의지, 그리고 소통과 화합으로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인성을 함양시키면 그야말로 미래가치를 가진 창의적 인재를 양성할 수 있을 것이다.
요리 과정 통해 21세기 학습 역량 키운다 요즘 우리 사회는 맞벌이 가정이 늘어남에 따라 식생활에서 간편함을 추구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에 학생들이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음식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아지면서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 섭취가 많아졌다. 때문에 초등학생들의 비만 빈도가 높아짐은 물론 아토피성 피부질환, 소아 고혈압, 소아 당뇨병 등의 건강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식생활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초등학교에서는 실과교과와 연계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스스로 식재료를 선택해 조리하고 상차림하고 함께 어울려 먹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 환경, 건강, 식사예절, 감사 및 배려의 마음까지 배울 수 있다. 음식을 만드는 과정은 창의적인 과정이며 새로운 음식을 개발하는 과정은 창의성과 문제해결력이 보다 더 요구되는 과정이다. 게다가 그 음식을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같이 만드는 경우라면 의사소통능력과 협업능력까지 요구된다. ‘본·분교 통합 스마트교육을 통한 어린이 건강 요리대회 프로젝트 학습’은 학생들에게 새로운 음식을 개발하고 조리하는 과정을 통해 창의성, 문제해결 능력, 의사소통 능력, 인성, 협동심, 책무성 등을 모두 신장시킬 수 있을 것이다. 교수-학습 활동 내용 본·분교 통합 스마트교육을 통한 어린이 건강 요리대회 프로젝트 학습에는 4개 분교장 6학년 29명이 참여했다. 과목은 ‘실과, 1단원 간단한 음식 만들기’로 온라인 학습을 포함해 4주 6차시로 진행했는데 △1차시는 프로젝트 안내 및 모둠 구성 △2차시는 전문가 활용 실습계획서 작성 △3~4차시는 요리대회 및 심사 △5~6차시는 발표 및 평가 과정으로 구성했다. 온라인 활동은 웹브라우저를 활용해 다양한 요리 조사, 클래스팅, 페이스타임 등을 활용해 모둠원과의 협의를 통한 요리 개발, 클래스팅을 활용한 역할 분담 및 준비물 분담, 파워포인트를 활용한 프레젠테이션 자료 만들기를 진행했다. 온라인 협동학습은 공동협의를 통해 실습계획서를 작성하고 클래스팅 및 페이스타임을 활용해 의견을 협의하는 것으로 전략을 짰다. 활용 스마트기기 및 앱 특징 소개 스마트기기에 대한 정의와 범주가 확연하진 않지만 본 프로젝트 학습을 진행한 스마트교실의 환경 현황은 다음과 같다. [PART VIEW] 스마트교실 환경 현황 기기 뉴아이패드 TPC 전자칠판 전자교탁 무선 공유기 미러링장비 (애플TV) 디바이스 전용보관함 수량/용도 교사용 1 1 1 1 2 1 1 학생용 29 29 계 30 30 1 1 2 1 1 또한 다음과 같은 앱을 중점적으로 사용했다. · 클래스팅 :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기존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는 차별화된 교육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다. 이번 학습에서는 클래스팅을 새로운 음식을 개발하고 모둠의 역할 및 준비물 분담을 위한 온라인 소통도구로 활용했다. 본·분교 통합 수업이 이루어지는 본교 특성상 꼭 필요한 앱이다. · 구글 드라이브 : 구글 드라이브는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인터넷이 되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쉽게 접근해 문서,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 등의 작업을 공유해 공동으로 작성할 수 있다. 이번 학습에서는 구글 드라이브의 양식 기능을 활용해 ‘가장 잘 된 모둠 음식’을 선정하는 투표도구로 활용했다. · OKmindmap : 국내에서 순수 자바스크립트로 제작돼 오픈소스로 제공되는 무료 마인드맵 서비스다. Okmindmap은 이메일 주소만으로 회원 가입이 가능하며 가입하지 않고 이메일 주소만으로도 이용 가능하다. 공유와 그룹기능도 제공하며 다양한 포맷으로 내보낼 수도 있다. 이번 학습에서는 프로젝트학습 평가를 위한 협업도구로 활용했으며, ‘QR코드 내보내기’를 이용해 학생들에게 자료를 제시해주고, ‘PPT로 내보내기’를 통해 발표자료로 활용했다. 6차시 수업의 실제 1차시 프로젝트 안내 및 해결전략 탐색 프로젝트 학습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프로젝트 학습에 대한 충분한 안내와 학생에게 부여된 문제와 역할을 충분히 숙지시켜야만 학생 스스로 자기주도적인 프로젝트 학습을 진행할 수 있다. 따라서 1차시는 프로젝트 안내 및 해결전략 탐색으로 설계했다. 우선, 춘천교육대학교 ‘실과’과 홈페이지를 방문해 지난해에 시행된 ‘어린이 건강 요리대회’ 활동사진 및 수상작들을 학생들과 함께 살펴보았다. 그러면서 이런 대회를 우리 학급에서도 진행할 것이라고 안내한 뒤 사전에 제작한 ‘프로젝트 안내장’을 학생들에게 제시했다. 학생들은 안내장을 통해 이번 프로젝트 학습을 통해 자신이 해야 할 과제와 역할을 사전에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다. 그다음 사전에 구축에 놓은 클래스팅 학급을 안내했다. 학생들은 클래스팅을 이용해 밥을 이용한 새로운 음식 개발에 대한 협의나 조리도구, 조리방법, 준비물 및 역할 분담을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다. 쉬는 시간이나 방과후 시간을 이용해 협의를 할 수도 있지만, 본 학습은 일주일에 2회 본·분교 통합수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본·분교 학생이 섞인 모둠의 경우 클래스팅이나 페이스타임(ios운영체제의 영상무료통화서비스), 행아웃(구글에서 제공하는 다자간 영상 및 화상 서비스)을 사용하도록 했다. 끝으로 모둠을 구성하도록 했다. 모둠 구성은 2인 1조를 원칙으로 했다. 그러나 학급 학생수가 29명이기 때문에 3인 1조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모둠 구성은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구성할 수 있도록 했는데 예상한 바와 같이 학습능력이 뒤처지거나 학생들에게 인기가 없는 학생들이 모둠을 구성하지 못했다. 이번 프로젝트 특성상 그런 학생들끼리 모둠을 구성하게 하면 그 모둠은 프로젝트 진행에 어려움이 생긴다. “모든 학생이 모둠을 구성하지 않으면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한 마디에 몇 모둠이 3인 1조로 모둠을 구성해도 되느냐고 물어오기에 허락해 주었다. 결국 29명의 학생들이 총 12조의 모둠을 구성했다. 과제로 실습계획서 출력물을 제시하고 다음 실과 시간까지 모둠별로 온·오프라인에서 협의를 통해 새로운 요리를 구상한 후 실습계획서 용지에 작성해 오도록 제시했다. 온라인 프로젝트 해결 - 관련자원 탐색 및 공유 학생들은 가정에서 개별 자료를 조사해야 하는데 부모님을 포함한 주변의 어른들과 각종 검색엔진, 음식 관련 서적을 이용하도록 했다. 주의할 점은 요리 레시피를 그대로 활용해서는 안 되고 새로운 요소를 꼭 가미해서 창의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또한 쌀이 아닌 밥을 이용한 한 그릇 음식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본교 학생끼리 모둠이 구성된 학생들은 쉬는 시간과 방과후 시간에 자유롭게 협의하고, 가정에 돌아가서는 클래스팅, 페이스타임, 행아웃 등을 활용하도록 했다. 통화하는 것이 협의하기에는 가장 적당하지만, 모둠원들의 수행과정을 교사가 모니터링 하기 위해서 클래스팅을 권장했다. 본교 및 분교, 혹은 다른 분교 학생들끼리 구성된 모둠 역시 온라인을 사용해 개발할 요리를 구상하도록 했다. 교사가 미리 클래스팅을 구축해 1조부터 12조까지 게시물을 남겨두면 학생은 자신의 조에 해당하는 게시물에 들어가 답글을 이용해 협의를 진행하는 방식을 택했다. 2차시 조별 계획서 작성 및 전문가 활용 수업 2차시 활동의 핵심은 모둠별 실습 계획서를 완성하는 것이다. 모둠별로 온·오프라인 방식의 협의를 통해 새로운 요리를 구상해 실습 계획서를 작성해 왔으나 담임교사의 역량으로는 이 요리가 창의적인지, 실습 가능한지, 위험하지는 않는지, 필요한 재료와 조리도구가 제대로 작성되었는지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했다. 또한, 제한된 수업 시간 내에 12조의 실습계획서를 혼자서 확인하거나 검사를 하게 되면, 교실은 관리가 안 돼 어수선해진다. 따라서 요리 전문가인 영양교사를 섭외해 팀티칭을 받았다. 영양교사가 복도에서 한 모둠씩 검토를 한 뒤 통과한 모둠은 태블릿 PC를 가지고 실습계획서를 작성하도록 했다. 각 모둠은 영양교사에게 요리 실습계획서를 보여주고, 질의·응답 과정을 통해 계획서를 수정했다. 계획서를 작성해오지 않은 모둠이나 허술하게 작성한 모둠은 담임교사와 함께 토의해 음식을 구상하고 계획서를 작성했다. 시간이 많이 소요돼 계획서를 완성하지 못한 모둠은 방과후에도 담임교사, 영양교사와 함께 작성했다. 작성된 계획서는 교사의 이메일로 발송하게 해 취합했다. 실습계획서 상에는 재료비까지 작성하게 되어 있었지만, 시간 부족과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이어서 과감히 생략했다. 수업은 2차시까지 끝나 밥을 이용한 한 그릇 음식 개발하기 구상단계가 끝났지만 학생들은 클래스팅, 페이스타임 등 온라인을 통해 협의과정을 계속 진행하면서 재료 손질, 조리도구, 조리 순서 등 요리 실습에 대한 역할 분담과 준비물 분담을 했다. 교사는 이 시점에서 프로젝트 중간 점검을 하고 클래스팅에 게시된 글을 확인하면서 피드백을 줬다. 급하게 전할 일이 있을 때는 각 본·분교 교사들과 구글의 행아웃 앱을 활용해 실습 전에 챙겨야 할 준비물이나 일정에 대해 지도했다. 3~4차시 어린이 건강 요리대회 진행 실습에 앞서 학생들에게 실제 요리대회 분위기를 주기 위해 대형 현수막과 모둠별로 음식을 제출할 테이블, 네임택까지 준비했다. 학생들은 밥을 이용한 음식 2인분을 조리해야 한다. 1인분은 심사를 위해 교사에게 제출해야 하며 1인분은 학생들끼리 나눠 먹기 위한 용도다. 케첩, 마요네즈 이외의 양념 및 소스는 되도록 직접 만들도록 권장했다. 불고기 양념이 필요한 모둠과 그라탕에 넣을 스파게티 소스가 필요한 모둠이 있었지만, 직접 소스를 만들 수 있도록 지도했다. 실습 도중에도 교사는 끊임없이 순회지도를 했다. 안전지도와 더불어 실습계획서대로 요리가 진행되고 있는지를 수시로 확인하고, 학생들에게도 계획서대로 만들 수 있도록 지도하기 위해서였다. 이를 위해 모둠별로 자신들이 만들고 있는 요리에 대해서 설명하도록 하고, 조리 순서와 계획서대로 음식이 만들어지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하면서 동시에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재료 손질법이나 지단을 잘 부치는 노하우, 요리에 적당한 음식의 양과 크기 등을 학생들과 이야기하며 완성도가 높아지도록 지도했다. 실습이 끝나가기 30분 전부터 미리 심사를 부탁했던 교장선생님을 포함한 5명의 교사가 자리해 학생들의 조리과정, 뒷정리 등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그리고 완성된 요리를 직접 맛보고, 구글 드라이브의 form을 이용한 설문지를 QR코드 리더기(eggmon)와 아이패드로 실시했다. 교실로 이동해 우수 요리로 선발된 5개의 모둠을 발표했다. 5개 모둠은 다음 시간까지 자신들 요리에 대한 소개와 훌륭한 점에 대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준비해 학생들 앞에서 발표해야 한다. 발표 시간은 2분으로 제한했다.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 구성 방향은 표지, 음식재료, 만드는 순서, 요리의 특별한 점, 설득 및 호소 등을 넣어 제작할 수 있도록 했다. 제작이 끝나면 교사에게 메일로 송부하고, 수정할 사항을 안내했다. 5~6차시 발표 및 평가 프로젝트 학습을 마무리하는 차시다. 춘천교육대학교에서 주관하는 어린이 건강 요리대회 출전팀을 선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과 모둠의 활동을 돌이켜 보고 반성과 성찰의 기회를 갖는 내용이 주된 활동이다. 지금까지 진행된 프로젝트 학습이 스마트교육에 바탕을 두고 진행되었음은 반론의 여지가 없지만, 이번 차시가 스마트교육의 정신이라 할 수 있는 협업, 공유, 개방, 참여를 스마트디바이스와 앱을 활용해 여실히 보여주는 차시라고 할 수 있다. 첫 활동은 프레젠테이션으로 교사 심사위원 5명에 의해 선발된 5개 모둠의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다. 제한시간은 2분이며, 전자칠판을 이용해 발표를 진행한다. 다른 학생들은 발표를 들으며 최종적으로 어느 모둠의 요리를 선택할지를 생각하며 경청한다. 다섯 모둠의 발표가 끝나면 학생들은 교사 심사위원들이 했던 방식과 동일하게 구글 드라이브의 양식을 이용해 작성된 설문지를 통해 투표할 수 있도록 클래스팅에 링크를 걸어두었다. 그렇게 하면 학생들이 링크를 클릭하고 설문지에 접속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투표결과는 실시간으로 집계가 되지만 수업의 흐름상 발표를 수업의 가장 끝으로 연기하였다. 세 번째 활동으로는 프로젝트를 되돌아보는 시간으로 구성했다. 그동안 교사의 디바이스에 저장된 활동사진과 동영상, 인터뷰 모습, 계획서 캡처화면, 요리 실습 모습 및 요리 완성품 모습, 클래스팅의 캡처화면을 미러링(애플tv활용)을 통해 전자칠판으로 돌이켜보면서 자신의 활동을 반성해 보았다. 다음 활동은 Okmindmap을 활용해 프로젝트학습을 평가하는 것이다. 우선, 교사가 Okmindmap으로 제목과 기본적인 마디를 구성해 놓은 다음 Okmindmap의 기능 중에 하나인 ‘QR코드 내보내기’를 통해 학생들이 손쉽게 Okmindmap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한다. 그런 다음에 학생들은 자신의 모둠에 해당되는 가지에 들어가 음식소개, 잘된 점, 잘 안된 점, 반성 등을 작성한다. Okmindmap이 40명까지 협업이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디바이스와 무선네트워크에 따라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두 그룹으로 나누어 활동을 진행했으며, 1인 1디바이스가 구축되어 있지만 활동을 생각해봤을 때 1모둠 1디바이스 활동으로 진행했다. 마지막 활동으로는 Okmindmap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PPT로 내보내기’를 이용해 발표를 진행했다. Okmindmap으로 마인드맵을 작성하면 마디에 따라 파워포인트의 슬라이드로 변환을 해주기 때문에 마인드맵의 기본 기능인 브레인스토밍법이나 개념을 분류하고 묶어보는 활동뿐 아니라 PPT로 변환해 조사학습, 발표학습, 단원정리학습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이번 차시에서 학생들은 ‘PPT로 내보내기’를 해 모둠별 대표가 나와 발표 수업을 진행했다. 학생용 디바이스만 갖춰져 있다면 Okmindmap만 이용하더라도 협업, 공유, 개방, 참여의 스마트교육이 가능해진다. 끝으로 학생들이 선정한 투표결과를 다 같이 전자칠판을 통해 확인해 보았다. 학생들 투표 결과 어린이 건강 요리 대회에 참가할 요리는 ‘누룽지 밥 피자’, ‘폭탄 주먹밥’, ‘새콤달콤 오이초밥’이 선정됐다. 교수-학습 활동 전후의 변화 교사와 학생들의 심사로 선발된 3개 팀은 춘천교육대학교에서 주관하는 ‘제9회 어린이 건강 요리대회’에 계획서를 출품했다. 강원도에서 약 150여 개 팀의 요리가 출품되었는데 ‘새콤달콤 오이초밥’은 가작을, ‘폭탄 주먹밥’은 본선에 진출해 ‘으뜸상’을 수상했다. 참여 학생들에게는 실과과의 교육목표는 물론, 21세기 학습자 역량 및 다양한 진로 및 직업에 대한 안목이 커졌으리라 생각한다.
4학년 대상 융합수업 진행 학교로 복귀한 나는 헬라브룬 동물원을 다녀온 후의 반성을 바탕으로 다른 생명체와 함께 살아가는 ‘공존’과 생태계 보호에 대한 이야기를 학생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 그래서 헬라브룬 동물원에서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수업을 실시했다. 먼저 ‘동물과 인간의 권리’라는 주제를 가지고 도덕·미술과의 융합 수업을 계획했다. 수업은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했으며 ‘인식 조사를 통한 발문→역지사지를 통한 인식 전환 계기 마련→자료 투입과 탐구→지식 적용과 인식 개선을 바탕으로 한 창의적 산출물 제작→산출물 완성 후 발표’ 순서로 이루어지도록 계획했다. 우선, 동물원에 대해 학생들의 생각을 조사해 보았다. 동물원은 무엇을 위한 공간인지, 동물원을 가 본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코너(체험 등)를 원하는지에 대해 단답형으로 자유롭게 답변하도록 설문을 진행했다. 유희의 대상이던 동물 입장에서 생각해 보기 ‘동물원은 무엇을 하는 공간인가’라는 질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은 ‘동물원은 노는 곳, 동물을 구경하는 곳’이라고 답했다. ‘자신들이 동물원에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동물을 탈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전체 응답자 중 40%로 가장 많았고, ‘동물을 만지거나 먹이를 주는 것’, ‘동물을 사육하거나 훈련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뒤를 이었다. 기타 답변으로 ‘동물을 파는 것’도 있었으며 ‘서커스’나 ‘동물을 가지고 하는 게임’이라는 답도 있었다. 동물원에 살고 있는 동물에 대한 자세한 정보(성장 과정, 동물의 습성 등)를 알고 싶다는 답을 한 학생은 약 10% 정도에 불과했다. 위의 답변은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동물원을 놀이의 공간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과거 동물원에서의 체험이 유희적인 활동에 초점을 두고 이루어졌다는 것을 반영한다. 또한 동물은 구경하는 존재, 나를 즐겁게 하는 존재라고 생각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다음 활동으로 학생들에게 ‘나는 어떨 때 행복한가?’라는 질문과 아이들의 답변을 바탕으로 ‘그렇다면 동물은 어떨 때 행복할까?’라는 질문을 연이어 던졌다. 학생들은 동물과 자신의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며 사람이 가지는 행복추구권과 동물이 가질 수 있는 권리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이때 자료로 영화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도입부에서 침팬지의 시점으로 촬영한 장면을 함께 시청하며 내가 다른 사람에 의해서 강제로 가족과 떨어지게 된다면 기분이 어떠할지, 인간에 의해서 강제로 가족과 떨어지게 된 동물의 기분은 어떨지를 생각하게 했다. 위와 같은 역지사지의 발상을 통해 동물도 행복이나 슬픔과 같은 감정을 느끼고,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지 않을까?라는 의견을 함께 나누었다. 내가 동물이라면 어떤 환경에서 행복할까? 다음으로 ‘동물이 행복한 동물원은 어떤 곳일까’를 함께 생각해 보았다. 끔찍한 동물원 환경 속에서 고통받고 있는 여러 동물의 영상과 사진을 학생들과 함께 시청했다(동물자유연대 www.animals.or.kr-동물복지-동물원 항목 참고). 사람이 사는 집보다 작은 공간에 갇혀서 자폐적인 행동을 계속하는 커다란 동물들의 모습을 함께 보고 이 동물들이 지금 느끼는 감정은 어떠할지, 무엇이 문제일지를 학생들과 함께 이야기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학생들이 ‘자유’나 ‘편안함’, ‘고향’이라는 단어를 많이 이야기했고 ‘집’을 연상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다음으로 헬라브룬 동물원에서 수집한 다양한 자료를 학생들과 공유했다. 동물원의 울타리를 찍은 사진들과 동물원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여러 동물의 모습을 함께 보고 세계적으로 생태계 보호 및 위기동물 종 보존에 노력하는 동물원에 대한 영상을 보았다. 동물이 학대당하는 사진과 열악한 동물원의 모습을 헬라브룬 동물원 모습과 비교해 보고, 내가 만약 동물이라면 어떤 환경 속에서 가장 편안함을 느끼고 행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모든 활동 단계에서 나의 생각을 간단히 메모해 산출물을 제작할 때 활용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 이러한 활동 뒤에 미술과 융합 활동으로, 내가 생각한 동물원을 그리고 만들어 보았다. 그림 형식에는 제한이 없었으나 초등학생의 특성과 시간 제약 때문에 다양한 산출물이 나오지는 않았다. 만약 시간이 허락한다면 조별 협동학습으로 동물원을 설계하고 그러한 동물원을 만들게 된 이유를 설명하는 활동을 전개하는 것도 교육적으로 의미 있고 다양한 산출물이 나올 수 있는 활동이 될 것이다. [PART VIEW] 동물 권리에 대해 생각하다 미술과 융합 수업의 부족함을 보완하고자 ‘지식 적용하기’ 단계의 활동으로 동물의 권리에 대해 생각하고 동물 권리 장전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일부 유럽 국가에서 살아있는 문어를 물에 데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는 이유를 함께 생각하면서 어린이 권리 장전을 바탕으로 동물 권리 장전 만들기 활동을 했다. 그리고 동물 보호 단체에서 주장하는 동물 권리 선언을 함께 읽어 보면서 인간과 자연 생태계가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관계에 있고, 함께 공존해 나가야 하는 이유를 마음에 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동물 권리 선언’의 저자인 마크 베코프가 주장하는 동물 권리 선언 1. 모든 동물은 지구를 공유하며 우리는 더불어 살아야 한다. 2. 동물은 생각하고 느낀다. 3. 동물은 온정을 느끼며 또한 온정을 받을 자격이 있다. 4. 교감은 배려로, 단절은 무시로 이어진다. 5. 세상은 동물들에게 온정적이지 않다. 6. 온정적인 행동은 모든 살아 있는 존재와 세상에 도움을 준다. 위와 같은 선언문 내용을 학생들에게 일부만 보여주고 빈칸 내용 채워보기, 선언문 항목 만들기 등의 활동을 진행할 수 있다. 마지막 ‘수행하기’ 단계에서는 ‘지식 적용하기’ 단계에서 산출한 창의적 산출물인 그림과 스스로 만들어 본 동물 권리 장전을 발표하는 시간을 통해 다른 사람과 나의 의견을 나누고 상대방의 의견을 수용하는 태도를 기르도록 유도했다. 비평보다는 수용과 다양성에 중점을 두고 계획한 활동이었으므로 평가 단계는 생략했다. 학생들에 대한 교사 평가는 관찰을 통한 수업 참여도 평가를 실시했다. 동물원은 과연 필요한가? 도덕과 미술의 융합을 통한 동물 권리의 학습이라는 큰 목표 안에서 여러 가지 과목을 아우른 활동을 통해 진행해야 하는 수업이고 학생들이 준비해야 할 것과 교사가 준비해야 할 자료가 많았기에 수업에는 꽤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그러나 학생들에게 동물과의 공존과 권리에 대해 생각할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는 점에서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시간이었다. 위와 같은 수업을 통해 얻을 수 있었던 것은 학생들이 동물의 권리라는 새로운 주제에 대해 눈을 뜰 수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이 수업을 준비하고 자료를 정리하면서 인간과 동물의 공존, 생태계 보존의 필요성에 대해 교사 스스로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다 함께 좀 더 생각해 볼 문제도 생겼다. 과연 동물원은 필요한가? 동물원이 있어야만 한다면 그것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어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동물원에서 일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지구상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한 번쯤 자신에게 물어볼 만한 질문일 것이다. 교사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교사와 학생이 함께 생각하고 고민하는 수업을 통해 동물과 인간이 함께 행복한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이 한 걸음 성큼 다가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 참고할만한 도서 목록 제목 저자 출판사 동물원 동물은 행복할까?: 동물권리선언 시리즈1 로브 레이들로 책공장 더불어 동물원: 우아하고도 쓸쓸한 도시의 정원 도머스 프렌치 에이도스 동물원의 탄생 니겔 로스펠스 지호 동물들이 울고 있어요 : 동물원에서 온 편지 양정규 문공사 동물 권리 선언 마크 베코프 미래의 창
나쁜 교육과 좋은 교육 우리말에 ‘나쁘다’라는 말이 있는데 ‘나쁘다’는 ‘나뿐이다’라는 의미라고 쓴 글을 보았다. 참으로 명쾌한 설명으로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 아는 것은 나뿐인 것이고 나뿐인 것은 나쁘다. 이 기준에 따르면 나만 생각하는 사람은 나쁜 사람, 자기 회사만 생각하는 기업은 나쁜 기업, 자기 종교만 생각하는 종교는 나쁜 종교, 자기 나라만 생각하는 국가는 나쁜 나라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청소년의 사회적 상호작용 역량 지표를 볼 때 우리나라 교육은 나만 생각하는 나쁜 교육을 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 「교육기본법」 2조에는 교육 목적이 다음과 같이 명시되어 있다. ‘교육은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이념 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도야하고 자주적 생활능력과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함으로써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민주국가의 발전과 인류공영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에 이바지하게 함을 목적으로 한다.’ 위 문장을 줄이면 교육의 목적은 ‘홍익인간을 기르는 데 있다’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 교육이 ‘교육의 목적을 잊어버린 교육을 하고 있는 결과로 이런 지표가 나타난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홍익인간을 기르는 교육의 목적은 모든 교육자가 지향해야 할 방향성이기에 국어, 도덕교과 뿐만 아니라 영어, 수학, 과학 등 모든 교과에서 홍익인간을 기르는 교육의 목적이 녹아 있어야 한다고 본다. 다행히 2010년부터 전국적으로 창의·인성교과연구회 공모를 통해 각 교과목 수업 시간에 창의성과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교육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각 교과목에서 인성교육을 가르치는 것이 바로 홍익인간을 기르는 교육의 목적과 부합된다고 본다. 의식을 키우는 교육 내 몸뚱이만 ‘나’라고 생각하는 나, 가족까지 의식이 확장된 나, 민족까지 의식이 확장된 나, 인류까지 의식이 확장된 나 이렇게 ‘나’는 ‘작은 나’와 ‘큰 나’가 있다. 어릴 때에는 내 몸뚱이만 나라고 여기다가 자라면서 부모, 형제의 아픔이 내 아픔처럼 느껴지는 가족까지 의식이 확장되는 단계를 거치고 나아가 민족의 아픔이 내 아픔처럼 느껴지는 단계를 지나 인류의 아픔이 내 아픔처럼 느껴지는 의식으로 진화해 간다.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은 민족의 나까지 의식이 커진 것이고 인류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은 인류의 나까지 의식이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렇게 의식을 키우는 교육이 인성교육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보다는 ‘우리’를, ‘성공’보다는 ‘가치’를 따르게 하는 힘은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에서 9번째 지능으로 주목받고 있는 실존지능을 표현하는 말이다. 영성지능이라고도 불리는 이 실존지능은 인간 존재의 이유나 참 행복의 의미 등 삶의 근원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능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실존지능을 키우는 것이 의식을 키우는 것이고 얼을 키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민족은 얼을 중시했기에 얼에 관한 말들이 많다. 얼이 썩어서 상태가 안 좋다는 표현으로 ‘어리석다’, 얼이 나갔다는 표현으로 ‘얼간이’, 얼이 드나드는 굴이라는 의미로 ‘얼굴’, 그 밖에도 어린이, 어른, 어르신이라는 말이 있다. ‘어린이’는 얼이 어리다는 의미이고 ‘어른’은 얼이 익은 사람 또는 얼이 온전한 사람, ‘어르신’은 얼이 완숙해 얼이 신과 같은 사람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얼은 밝은 의식이고 ‘큰 나’다. ‘큰 나’는 너와 나의 구분이 없기에 네 일이 곧 내 일이 된다. 이런 ‘큰 나’의 삶이 홍익이고 홍익하는 삶을 살아야 비로소 어른이다. 어른으로서 장년기를 사회에 공헌하면서 잘 보내고 노년에 이르면 어르신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교육은 어린이가 어른이 되는 교육, 얼을 살리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PART VIEW] 얼은 너와 나의 구분이 없는 ‘큰 나’이다. 양심도 너와 나의 구분이 없다. 네 양심, 내 양심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양심은 너와 나 똑같은 양심이다. 그러므로 얼에서 나오는 마음이 양심이고 얼이 살아나면 양심이 회복된다. 생각과 감정과 몸은 ‘작은 나’이다. ‘작은 나’는 너와 나의 구분이 있다. ‘작은 나’는 네 생각과 감정과 몸이 있고 내 생각과 감정과 몸이 있다. 이런 ‘작은 나’에서 나오는 마음은 욕심이다. 따라서 욕심을 줄이고 얼을 살리는 교육을 해야 양심이 살아나고 홍익인간이 된다. 얼을 살리는 국학교육 얼을 살리는 교육으로 ‘국학’교육이 있다. 국학은 그 나라의 고유한 역사, 문화, 철학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 고유한 문화, 역사, 철학을 찾으려 하면 외래문화가 들어오기 전에서 찾아야 하는데 그 시기는 역사적으로 고조선 시기에 해당이 된다.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이념으로 건국한 고조선 시대의 문화, 역사, 철학인 국학을 알려주고 이러한 홍익의 문화와 정신이 어떻게 이어져 왔으며 앞으로 인류사에 어떤 역할과 공헌을 할 것인지에 대한 국학교육을 통해서 아이들의 의식이 확장되고 밝아지는 것을 경험했다. 국학과 한국학을 혼용해서 사용하는 경향이 있는데 국학은 우리나라의 고유한 것을 말하고 한국학은 외래문화와 우리 것이 혼합되어 한국화된 것을 말한다. 음식으로 비유하면 한국학은 짜장면, 국학은 된장찌개와 같다. 짜장면은 중국에서 들어와 한국화된 음식이고 된장찌개는 고유한 우리음식이다. 짜장면과 된장찌개를 한국화된 음식과 고유한 우리음식으로 구분할 수 있듯이 국학과 한국학 역시 구별해 보면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우리문화와 혼용이 된 불교·유교문화 등은 한국학으로 분류되고 홍익문화는 국학으로 분류된다. 국학교육은 뿌리교육이자 정체성 교육이기도 하다. 나뭇가지는 가지 입장에서 큰 가지, 작은 가지, 중간 가지, 위에 있는 가지, 아래 있는 가지 등과 같이 여러 가지가 있는 듯 다르게 보이지만 뿌리 입장에서 보면 모두가 하나의 나무인 것처럼 국학교육을 통해 뿌리정신을 알게 되면 모두가 하나임을 깨닫게 되고 공동체 의식과 자아 정체성이 함양된다. 국학교육 후 달라진 아이들 자아정체성은 실존지능과 관련이 있는 요소로 삶의 목적을 정하는 방향성과 연관이 있다. 국학교육을 아이들에게 하고 난 후 조회, 종례, 수업시간 전·후에 ‘나는 나와 민족과 인류를 위해 공부합니다’라는 의식을 키우는 자기선언을 실시하고 있다. 그런데 아이들의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짐을 느낄 수 있으며 아이들에게서 뿌듯함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옆의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생각은 말에 영향을 주고 말은 행동에 영향을 준다. 역으로 행동이 말에 영향을 주고 말은 생각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여기서 말은 생각과 행동에 변화를 주는 중간 위치에 있으므로 말을 변화시켜 생각과 행동에 변화를 주는 데 좋은 효과가 있다. 자기선언은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자기 자신에게 미리 약속하는 말이다. 의식을 키우는 자기선언을 반복하면 뇌의 잠재의식 속에 깊이 새겨지고 당당하게 자기를 표현하다 보면 자신감과 용기가 생기고 의식이 커지게 된다. 뇌는 자신이 뇌를 쓰고자 하는 바람의 크기만큼 그 잠재력을 활용한다. 아이들에게는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기에 아이들이 뇌를 움직이는 일관된 삶의 목적, 공부하는 목적이 필요하다. 그럴 때 잠재된 100%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나와 민족과 인류를 위해서 공부합니다’라는 자기선언을 매일 조회·종례·수업시간 전, 후에 외치면서 아이들에게 민족과 세상을 사랑하는 꿈, 인류를 향한 큰 비전을 갖게 해보자.
TV로 보는 청소년 문화 어른들은 학생들의 문제를 학생 개개인의 문제로 보지만 사실 더 큰 원인은 학생들의 환경 속에 있다. 그들의 문화를 보면 이유를 알게 된다. 공기가 우리 삶에 반드시 필요한 것처럼 학생들에게 있어 미디어는 절대 분리할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가 됐다. 미디어 세대인 그들의 문화는 이제 인터넷과 스마트폰, 텔레비전, 대중가요로 대변된다. 그런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지 않고 학생들을 이해한다는 것은 너무도 어려운 과제가 되었다. 학생들을 올바로 이해하고 제대로 교육하기 위해서 우리 교사들은 이제 그들의 문화 속으로 들어가 관심을 가지는 것이 당연하다 할 것이다. 청소년을 유혹하는 요소 요즘 매스컴이나 미디어들을 보면 문화나 자본의 흐름을 주도하는 것이 학생들임을 볼 수 있다. 그런 이유로 소비의 중심을 이루는 마케팅이 대부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유흥산업이 활성화하면서 학생들에게도 유혹의 손길이 어렵지 않게 닿는다. 그러다 보니 많은 청소년들이 가정과 학교에서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이탈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렇다면 방송이나 텔레비전은 어떻게 학생들을 유혹하는 것일까? 최근 선풍적인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오디션을 빼놓을 수 없다. 요즘 대한민국은 오디션의 나라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음악, 드라마, 개그, 심지어는 춤 오디션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 케이블TV에서 하는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은 시즌5가 나올 정도로 인기가 많다. 이런 인기 몰이의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일반인이 스타가 되기까지의 인생역전을 보여주는 한편의 드라마가 시청자들로 하여금 대리만족을 느끼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인터넷의 발달로 하루아침에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검색 1순위에 오르며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순식간에 많은 팬을 보유한 일반인 스타가 탄생하는 것이다. 결국 다른 사람의 삶을 보면서 자신을 투영해 보고 고통스러운 현실에서 벗어나게 해줄 수 있는 잠시 동안의 짜릿한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학생들은 더욱 스타가 되길 갈구할 것이고 평범했던 사람들이 스타가 되는 모습에 자신 역시 그런 스타가 되어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않을까하고 도전하게 되는 것이다. ‘총 상금 5억 원’, ‘아시아 최고의 시상식’, ‘초호화 음반 발매 및 유명 감독의 뮤직비디오’ 등과 같은 엄청난 혜택도 과열 경쟁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TV 속에 숨겨진 진실 음악 프로그램이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순위를 매길 때 시청자 참여를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다. 이유는 무엇일까? 간단하다. 외국의 경우 순위 프로그램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려면 음반판매량으로 수상을 결정하지만 우리나라는 ARS 인기투표와 방송 기여도 조사를 포함시킨다. 이때 ARS 인기투표는 한 건당 300원에서 500원 사이의 요금이 부과되는데 팬들로 하여금 경쟁을 부추겨 중복 투표가 가능하도록 유도한다. 실제로 팬클럽의 극성팬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가 상을 타게 하려고 한 사람이 수백 건의 중복 투표를 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TV 드라마에서는 왜 회장님이나 사장님이 빠지지 않고 등장할까? [PART VIEW] 그 역시도 상업주의와 무관하지 않다. 드라마는 광고의 중요한 한 분야라 생각하면 된다. 이슈가 되고 있는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어떤 모양의 귀걸이를 하면 명동에서는 곧바로 스타의 이름을 딴 OOO귀걸이라는 상품이 진열되어 팔릴 정도로 광고효과가 크다. TV 프로그램 안에서 어떤 가전을 사용하는지, 어떤 가구가 놓여있고 인테리어는 어떻게 되어 있는지 스쳐 지나가버리면 모를 다양한 광고들이 순식간에 지나가고 있다. 그래서 드라마는 비싸고 많은 물품을 선보여야 하며, 가난한 가정보다는 부잣집 가정으로 설정해야 최신의 상품들을 선보일 수 있는 것이다. TV 속 청소년 문화, 무엇이 문제인가? 국내 최고의 인터넷 포털 사이트도 2번만 잘못 클릭하면 바로 불법 사이트나 광고 사이트로 연결이 가능하다. 최신 뮤직비디오, 대중음악, 만화, 인터넷 성인 사이트 등에서 보이는 선정성과 폭력성도 점점 더 노골성을 더해가고 있어 청소년들에게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공중파 프로그램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여자 아이돌 가수들만 봐도 선정적인 퍼포먼스가 대세를 이루고 있고 드라마도 초기에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선정적인 장면들을 과도하게 설정하고 있다. 이런 TV 속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문화가 우리 아이들을 폭력적으로 변화하게 하고 있다. 건전한 가치관도 왜곡되고 있다. 요즘 우리 대중문화에서는 얼굴과 몸을 상품화하고 자살과 쾌락으로 성을 미화하는 등 기존의 가치관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문화는 가치관이 아직 확립되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더욱 치명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케이블TV 프로그램 중에 성형을 통해 여자의 인생을 역전 시켜주는 프로그램이 있다. 그 안에는 외모로 인해 겪어야 했던 수없이 많은 상처와 고통들이 이야기 형태로 고스란히 전해진다. 프로그램 취지는 그런 여성들이 성형을 통해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에게 일종의 복수를 하며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나 외모보다 더욱 근본적인 문제는 외모지상주의가 된 우리나라 현실이다. 자질과 능력보다는 개인의 외모가 더욱 중요한 가치를 지니는 사회의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프로그램에서는 이런 것들을 사회 문제라기보다는 개인의 문제로 치부해 버리는 경향이 있다. 결국, 생각과 삶을 건강하고 건전하게 키워야 하는 성장기 여학생들이 이러한 TV 속 모습들로 인해 가치관이 왜곡되고 삶의 균형보다는 아름다운 외모에 대한 욕구만 키우게 되는 것이다. 청소년들의 감각적인 문화는 재미있고 자극적이지 않으면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고 관심을 갖지 않는다. 또한 이기적인 문화는 세대 간 대화 단절을 가져오고 더불어 친구들과 이웃을 사랑해야 하는 우리의 좋은 미풍양속을 변화시킨다. 또한 생각하기를 싫어하는 그들의 문화 역시 교육에 큰 방해가 되고 있다. 이러한 미디어의 불균형한 사용은 아이들이 공부를 싫어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TV 없는 세상의 변화 미국 이스트워싱턴대 바버라 브룩 박사는 TV를 보지 않는다고 해서 세상의 흐름에 뒤처지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말한다. 그래서 박사는 TV를 보지 않는 가정에서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를 밝히기 위해 TV를 보지 않는 385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 그리고 몇 가지 재미있는 결과를 확인했다. 먼저 ‘TV를 안 보는 시간에 무슨 일을 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변에서 1위는 독서였고, 놀이, 취미 생활, 운동 등이 뒤를 이었다. 또 TV를 없앤 집 자녀의 51%는 전 과목에서 A를 받거나 그와 비슷한 성적을 냈으며, 부모의 83%가 TV를 없앤 것이 자녀의 공부에 도움이 되었다고 답했다. 또한 TV를 보지 않게 되면서 아이들의 41%는 하루 1시간 이상 책을 읽었고, 부모의 45%는 30분 이상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었다. 이 밖에도 조사대상자의 37%가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하루 1~2시간, 17%는 2시간 이상, 31%는 30분~1시간 늘었다고 답했다. ‘한 달에 책을 얼마만큼 구입하느냐’는 질문에는 25%가 한 달 평균 21권, 19%는 11~20권의 책을 구입한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사, 적극적인 문화수용자로서 학생 이끌어야 미디어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학생들에게 무조건 TV를 보지 말라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학생들 스스로 TV 시청 시간을 조절하고 여러 종류의 프로그램 중에서 자신에게 도움이 되거나 여가를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어른들이 나서서 노력해야 할 것이다. 특히 형식적이고 관습적인 문화들에 무조건 순응하기보다 “왜?”라는 의문을 제기하면서, 필요하거나 올바르다고 생각하면 곧바로 행동하는 청소년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합리적인 설득을 할 수 있는 논리가 필요하다. 또한 어른들에 비해 새로운 매체에 빨리 적응하고, 이런 새로운 매체를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문화들을 경험하고 이끌어 갈 수 있는 내적인 힘을 길러줘야 한다. 학생들은 자신들을 단순히 문화를 소비하거나 관찰하는 사람이 아닌 생산과 소비를 이끄는 주체로 인식하고 각각의 문화에 적극적인 참여자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학생들의 문화를 무조건 치기어리고 쓸데없는 것으로 치부하기보다는 청소년들의 문화를 그들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대중문화에 대해서 수동적인 태도가 아닌 비판적이면서도 적극적인 자세로 문화를 변혁하려는 자세를 가진 문화 수용자로서 교사의 역할이 필요한 때다.
학부모의 교육권과 부당행위 학부모와 국가는 교육의 공동 주체로서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권리와 의무를 분담한다. 이때 국가는 학부모를 대신해 학생의 전반적인 성장 과정을 모두 규율하려고 해서는 아니 된다. 또한 학부모는 자녀교육권의 실현을 위해 교권을 존중하고 예우하는 인식을 확고하게 지녀야 한다. 학부모는 학교교육과 관련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교육기본법」 제13조 제2항). 자녀 교육 문제에 관해 학부모가 의견을 제시하거나 이의를 제기하는 행위는 학부모의 정당한 권리행사이며 그 자체만으로는 교권침해에 해당하지 않는다. 만약 학부모의 의견제시가 권리행사 범위를 넘어서 교사의 교육활동을 침해한다면 부당행위가 된다. 학부모의 부당행위는 대체로 교원을 상대로 폭언, 폭행, 협박 등의 행위를 수반한다. 오늘날 학교현장에서 일부 학부모의 부당행위가 교사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교직을 떠나고 싶게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당행위의 유형 •폭행 : 폭행죄는 폭행의 고의로 사람의 신체에 폭행을 가함으로써 성립한다. 상해의 고의로 폭행을 하였으나 상해에 이르지 못하고 폭행의 정도에 그쳤다면 상해미수죄가 성립하고 폭행죄는 성립하지 않는다. 폭행에 해당한다 해도 일반적 위법성조각사유(피해자의 승낙, 정당행위 등)가 성립한다면 처벌하지 아니한다. 「초·중등교육법」에 의하면 학생에 가하는 직접체벌은 교육 목적으로 행해져도 위법성이 조각되지 않는다. 그러나 현행 교육 법령상 도구 또는 신체를 이용하지 않는 간접체벌이 전면적으로 금지되어 있는 것은 아니며, 학칙이 정하는 바에 따라 교육 목적의 간접체벌 허용 여부가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협박 : 협박이란 고의로 해악을 고지해 상대방에게 공포심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고지된 해악의 발생이 직·간접적으로 행위자에 의해 좌우될만한 협박이어야 한다. 해악의 고지 내용에는 제한이 없다. 생명, 신체, 자유, 명예, 재산, 정조, 업무, 신용에 대한 일체의 해악을 포함한다. 해악의 내용이 범죄가 되거나 불법할 것을 요하지도 아니 한다. 해고를 고지하거나, 형사고소 또는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고지하는 발언도 해악을 고지하는 것이 된다. 단순한 욕설만으로는 협박에 해당하지 않는다.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검찰에 고소해 구속시키겠다!”고 말하는 경우와 같이 해악의 고지가 합법적인 권리행사로써 사회상규에 반하지 아니한 때에는 협박죄가 성립하지 않는다. •공무집행방해 : 공무집행방해죄는 직무를 집행하는 공무원에 대해 폭행 또는 협박을 가함으로써 성립하는 죄목이다. 공립학교의 학부모가 학교에 찾아와 자녀의 담임교사를 폭행하거나 교실문, 책상, 의자를 밀치고 발로 차는 행위는 모두 공무집행방해죄에 해당한다. 사립학교 재학생의 학부모가 동일한 행위를 한 경우에는 공무집행방해죄가 성립하지 않고,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죄가 성립한다. 공무집행방해죄가 성립하려면 공무원의 직무집행이 적법해야 한다. 직무집행행위가 당해 공무원의 구체적 권한에 속할 뿐만 아니라 법이 정한 방식과 절차에 따른 것이어야 한다. 부당행위에 대응하는 방법 [PART VIEW] •학부모 부당행위의 원인 이해 : 학부모 입장에서는 부당행위를 일으키는 단초를 교사가 제공했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법령상 금지된 직접체벌을 가함으로써 학부모의 부당행위를 유발하는 경우이다. 무엇보다도 교사가 교육법령을 숙지해 내면화함으로써 학생지도에 일체의 위법성이 개입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대응 유형 - 형사 고소와 처벌 요구 : 교원에 대한 폭언, 폭행, 협박 행위는 교권을 추락시키는 대표적인 부당행위인데, 이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대응 자세도 필요하다. 폭행죄와 협박죄는 이른바 반의사불벌죄이다. 다시 말해, 부당행위를 당한 교원이 처벌을 희망하지 않는다는 명시적인 의사를 표시하지 않는 한, 피해 교원의 고소가 없어도 수사를 통해 공소가 제기되고 재판을 통해 행위자를 처벌할 수 있다. -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 폭행 또는 협박행위에 대해 형사법적 처벌의 의사표시 또는 고소를 한 경우에도 여전히 민사상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 쌍방 합의 : 민·형사 책임을 묻는 대신, 교원인 피해자는 가해자와의 합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부당행위를 한 가해자인 학부모와 원만한 합의를 진행해 손해를 전보(塡補)받으면서 불벌(不罰)의 의사를 표시하는 대응 방법이다. Q 정원 외 학적관리 된 학생의 편입학 절차를 알고 싶습니다. A 미인정 유학의 결석처리를 시작해 3개월이 경과하면 정원 외로 학적을 관리합니다. 정원 외 관리가 된 다음 학년도에 편입학을 원할 경우 교과목별 이수인정평가를 실시하고 평가결과에 따라 학년을 배정합니다. 정원 외 관리된 학생의 해당 연도 재취학은 원칙적으로 불가하며 학부모의 요구에 따라 재취학을 허용한다 하더라도 학년 말 진급이 불가함을 주지시켜야 합니다. 또한 해외 장기체류로 귀국하지 아니할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는 방학기간의 월수를 연속선상의 3개월에 포함해 3개월이 경과한 후에 곧바로 정원에서 제외하는 처분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교육적으로 매우 신중히 판단해서 결정해야 합니다. 학년 말에 미인정 유학 등으로 해외 체류하며 무단결석하고 있는 학생의 학적도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50조의 규정에 의거해 처리하는 것이 타당하며, 이 경우 학적은 최초 결석일을 기준으로 연속해서 무단결석이 3개월 이상인 시점에서 정원 외 학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또한 국내 취학 사실이 없는 학생이 취학을 원할 경우 학년 및 출석 일수와 관계없이 교과목별 이수인정 평가를 실시해 학년을 배정할 수 있습니다.
두통 •원인은 많아도 같은 증상 보여 머리가 욱신거리고 눈을 뜨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계속되다가 몇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두 가지 원인에 의해 두통을 느끼게 되는데 증상은 같은 양상으로 나타난다. 예를 들면, 소화가 안 되어도 머리가 아프고 수면부족, 긴장과 스트레스, 장시간의 독서, 심각한 생각 등을 하는 경우에도 두통이 발생한다. 긴장성 두통은 가장 일반적인 것으로 얼굴, 목, 머리근육의 긴장으로 유발되는데 이마, 머리의 양옆, 뒷골 주변에 압박감을 느끼게 된다. 편두통은 여성에게 흔하며 가족력이 있는 경향이 있고, 사람을 쇠약하게 한다. 보통 한쪽 머리나 양쪽에서 발생하며 맥박이 느껴진다. 심한 경우 오심, 구토, 눈이 침침해지거나 빛에 민감해지고 이명 등을 동반한다. 부비동 두통은 뺨의 위쪽, 이마, 콧등 부분에 위치한 부비동 위의 통증으로 부비동에 염증이 있거나 액체가 고이면 통증이 유발되며 몸을 굽히거나 아픈 부위를 만질 때 더욱 통증을 느낀다. ■처치 및 예방 조용하고 어두운 방에서 휴식을 취하며, 엄지손가락으로 뒷골을 마사지하고 머리 양옆도 부드럽게 문지른다. 뜨거운 물에 목욕하는 것도 좋고 눈 위에 차가운 물수건을 대주는 것도 좋다. 증상이 심할 때는 아스피린이나 진통제를 복용한다. 명상, 심호흡, 조용한 풍경을 바라보는 등 이완요법을 이용한다. 예방법으로는 두통이 언제, 어디서, 왜 일어나는 것으로 보이는지 기록해 통증이 발생하는 때를 예측한다. 두통은 발생 초기에 제거하려는 시도를 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스트레스에 대처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 복통 •감염·식중독일 경우엔 진통제 복용 말아야 복통은 소화기관, 비뇨기관, 생식기관 등 늑골 아래서부터 양쪽 다리 위까지 여러 기관에서 생기는 질환에 의해 발생한다. 그러나 우리가 겪는 대부분의 복통은 과음, 과식, 경한 식체 등 소화기관에 의한 것이 많다. 일반적으로 복통이 있어도 심각한 문제는 없으나 극심한 통증이 지속적으로 계속되면 중증일 가능성이 크다. ■처치 및 예방 상복부 중앙이 더부룩하면서 통증이 있을 때는 소화불량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다. 이때는 소화제를 복용하고 소화불량이 생기지 않도록 식사를 천천히 하며 식후 1시간 정도는 쉬도록 한다. 매우 심한 통증이 우측 늑골 바로 아래에서부터 퍼져 나가며 오심과 구토가 있는 경우는 담석으로 인한 것이 대부분이다. 이때는 진통제를 사용하고 의사의 진단을 받도록 한다. 통증이 허리 잘록한 부위에서 아래로 퍼져 가는 경우는 요도 질환인 경우가 많다. 의사의 진찰을 받고 수분을 많이 섭취하도록 한다. 만약 신장 결석에 의한 것이라면 결석제거수술 또는 초음파 분쇄 치료를 받도록 한다. 심한 복통이 계속되며 설사를 하는 경우는 감염과 식중독에 의한 위장염이 대부분이다. 아스피린이나 진통제는 복용하지 않도록 한다. 구토 시에는 물을 조금씩 여러 번 섭취하도록 하고 설사가 심할 때는 금식을 하고 수분, 죽을 섭취하면서 안정을 취한다. 소변을 볼 때 찌르는 듯한 통증이 있고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 경우는 방광염으로 인한 요도질환이 대부분이다. 의사에게 진단을 받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오른쪽 하복부의 심한 통증은 충수돌기염(흔히 맹장이라고 함)이 원인이 아닌지를 의심하고 진통제는 복용하지 말고 의사에게 진단을 받는다. [PART VIEW] 생리통 •우울증 등 정서장애 동반, 카페인 성분 피해야 생리통은 초경 이후 18세 전후까지의 기간에 많고 그 후로는 점차 가벼워지며 결혼해 임신과 분만을 겪으면 대부분 많이 소실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월경의 시작과 동시에 혹은 하루 전에 아랫배가 아픈 하복부 통증, 불쾌감, 피로감, 요통, 식욕부진, 소화불량, 두통, 유방통, 변비와 설사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신체적 증상과 더불어 노이로제, 우울증 등의 정서장애를 동반하기도 한다. ■처치 및 예방 잠을 충분히 자서 피곤해지지 않도록 하고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 준다. 가벼운 체조 등을 통해 근육을 잘 풀어주면서 음악을 듣고 마음을 밝게 해주면 한결 통증이 완화될 수 있다. 생리 시작 1주일 전부터 소금이 많이 든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생리기간에는 카페인 성분이 우울함을 강화시킬 수 있으므로 커피, 녹차, 코코아 등의 음식을 덜 마시는 게 좋다. 대신 생과일주스나 비타민 B와 C가 함유된 비타민제를 먹어 주는 것도 좋다. 통증이 심한 경우 자신에게 맞는 진통제를 복용한다.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은 위장 장애를 일으키지 않는 대신 간에서 해독이 되므로 간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피한다. 카페인이 들어간 진통제는 진통 효과는 강하지만 내성이 생길 수 있고, 카페인이 심장 박동을 증가시켜 위산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에 심혈관질환이나 위장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는 적절치 않다. 내과의사는 “생리통이 있을 때 진통 효과를 완화시키려면 통증이 심하지 않을 때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생리통 완화방법으로는 요가의 나비자세를 취해준다. 하체를 30분 정도 따뜻하게 해주고 허리를 웅크리지 않도록 한다.
기업경영 평가기관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의 평균 근속연수는 10.3년에 불과하다. 이를 국내 500대 기업이 아니라 중소기업까지 포함시키면 평균 근속연수가 이보다 훨씬 짧아질 것이다. 대학 간판의 유효기간이 길어야 10년이라는 것이다. 이 유효기간이 지나면 직장인들의 신분은 신입사원에서 경력사원으로 바뀌게 된다. 그런데 기업에서 경력사원을 채용할 때는 그 사람의 출신대학보다 전 직장에서 인성이 어땠고 어떤 업무를 했으며 업무수행능력은 어떤지를 보게 된다. 학벌보다 능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 ‘서연고서성한이중경외시’로 고착화되어 있는 대학 서열에 목매어 대학에 진학하는 것보다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고려해야 할 때다. 대학간판보다 학과중심으로 대학진학을 해야 하고 미래 유망산업과 관련 있는 특성화학과에 주목해야 한다. 대학과 기업이 주목한 특성화학과 현재 우리나라는 저출산으로 인해 학생 수가 점점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대학에 진학할 학생 수보다 대학 모집정원 수가 더 많아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경쟁력이 떨어지는 부실한 대학들이나 취업이 잘 안 되는 학과는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해 껍데기만 존재하게 될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대학 구조조정을 매년 단계적으로 실시하고 있고 대학들도 살아남기 위해 또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내부적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대학이 서열화돼 있는 상태에서 대학 자체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막대한 비용과 노력이 필요하고 비용과 노력을 들인다고 해도 쉬운 일이 아니다. 대학들도 이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대학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보다 앞으로 유망한 산업과 관련 있는 학과를 집중 육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런 학과를 특성화학과라고 한다. 대학에서는 특성화학과를 그 대학의 간판학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기업들도 특성화학과를 통해 기업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그래서 특성화학과에 진학하면 장학금을 비롯해 많은 경제적 혜택과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취업을 보장받는 경우도 있다. 각 대학별 특성화학과 알아보기 [PART VIEW] •연세대 글로벌융합공학부 : 인문학과 IT를 융합한 스티브 잡스 같은 인물을 우리나라에서도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미국의 MIT공대 미디어랩을 모델로 만든 특성화학과다. 이 학과의 학생들은 학부과정 기간 내에 입학금, 등록금을 전액 지원받고 기숙사비와 교과활동지원비도 지원받는다. 모든 신입생들에게는 최신 노트북도 지급해 준다. 교육과정은 학부과정을 3년에, 석·박사 연계과정을 4년에 마칠 수 있도록 통섭형 융합교육과정을 운영해서 20대에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설계했다. 해외 유수 대학 및 해외 기관과의 교류를 통한 인턴십과 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연구 성과에 대한 기술 이전 및 창업 기회도 제공해 준다. 교수와 학생 비율이 1:1이어서 맞춤형 도제식 교육이 가능한 것도 이 학과의 장점이다. 서울버스 앱을 개발해서 대중교통 이용자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해 준 유주완 학생도 이 학과에 재학하면서 자신의 꿈을 키워 나가고 있다.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 몇 년 전부터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사이버테러가 자주 발생함에 따라 사이버전을 대비한 사이버 보안장교를 전문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사이버국방학과라는 특성화학과를 만들었다. 이 학과는 국방부의 지원으로 학생들에게 등록금에 해당하는 돈을 4년간 전액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품위유지비도 매달 지원한다. 졸업 후에는 전원이 사이버국방기관에서 사이버 보안장교로 근무하게 되어 있다. 2011년, 첫해 입시에서는 서울대나 의대에 합격한 학생 중에서도 사이버국방학과의 미래 비전을 보고 서울대와 의대를 포기하고 사이버국방학과를 선택한 학생들도 있다.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소프트웨어학과 : 성균관대학교는 삼성의 후원 속에 반도체시스템공학과와 소프트웨어학과를 특성화학과로 육성하고 있다. 이 두 개 학과도 타 대학의 특성화학과와 마찬가지로 장학금을 100%로 지급해서 등록금 걱정 없이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매달 일정금액 생활비도 지원해 준다. 뿐만 아니라 졸업 후에는 삼성 계열사에 취업을 보장 받는다. 또 학창시절에는 실리콘밸리에 있는 애플과 구글 같은 글로벌 기업을 탐방할 기회도 주어진다. •한양대 7개 특성화학과 : 한양대학교는 다이아몬드 프로그램으로 특성화학과를 무려 7개나 육성하고 있다. 시대상과 첨단기술의 흐름에 따라 △인문계열은 파이낸스 경영학과, 정책학과, 행정학과를 △자연계열은 미래자동차공학과, 소프트웨어전공, 에너지공학과, 융합전자공학부를 특성화학과로 지정하고 산학협력 기업의 인턴 및 취업기회를 제공한다. 학과에 따라서는 장학금 혜택, 연구활동비, 영어 특별교육 프로그램, 한양대 석·박사 과정 진학 시 장학생 우선 선발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한국외대 LD학부 : 한국외국어대학교는 옥스퍼드 대학 Honor School, 소르본대학의 Grandes Ecoles와 같은 대학 속의 고급 교육프로그램을 모델로 LD(Language Diplomacy)학부를 2013학년도에 새로 신설했다. 국립외교원 입학시험 준비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특성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한국외대의 경쟁력인 외국어 교육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최고의 외교관 및 국제기구에 진출할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기타 : 경희대학교는 세계 최초로 디스플레이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정보디스플레이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립대는 건축학과, 교통공학부, 조경학과, 도시행정학과, 도시사회학과, 공간정보공학과, 환경공학부와 같이 도시와 관련이 있는 학과들을 하나로 묶어 도시과학대로 특성화를 했다. 그 밖에 건국대는 생명공학분야를 특성화해서 운영하고 있고 국민대에는 발효융합학과가 있다. 국민대의 발효융합학과를 한 번 생각해 보자. 국민대가 발효융합학과를 국내에서 최초로 설립한 만큼 발효와 관련된 기술력이 국내 최고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발효부분에서 국내 최고라는 것은 곧 세계 최고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전통식품인 김치, 막걸리는 세계적인 발효식품으로 인정받았고 발효융합학과에서 배우는 바이오발효융합기술은 생명, 발효, 냉장 및 저장 등이 하나로 융합된 대한민국만이 세계에 내놓을 수 있는 독창적인 바이오융합기술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특성화학과의 매력이다. ‘대학공화국’, 이제는 벗어날 때 능력과 흥미에 상관없이 고3학생들의 80%이상이 대학에 진학하고 있고 4년제를 졸업하고 기술을 배우기 위해 폴리텍대학이나 전문대학에 재입학하는 사람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직장생활에 가장 도움이 안 되는 스펙으로 석·박사학위를 꼽는다고 한다. 이유는 실무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것이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이다. 이제 진정으로 미래사회의 트렌드를 이해하고 대학간판보다는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따라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필요한 시대다.
긍정적 마인드 중시, 학부모 소통 강화 이 학교는 1학년에서 6학년까지 총 15학급으로 학교급당 25명으로 구성돼 있다. 전교생은 308명이고 교장 1명, 교감 2명, 남교사 5명, 여교사 16명, 서기, care taker, housekeeping, kitchen staff, 학생복지팀(심리학자, 사회학자 등), 그 외 강사 등 교직원은 전체 46명이다. 학생복지팀이나 강사들은 상주하지 않고 일주일에 한 번씩 와서 가르친다고 했다. 핀란드 초등학교 운동장 규모는 우리나라 동네 놀이터 정도로 넓은 축구장이나 트랙은 볼 수 없었고 놀이 위주로 구성되어 있었다. 특히 교실 입구 복도에는 아이들의 옷과 모자를 걸 수 있는 옷걸이 시설과 신발장이 마련돼 있었는데 이는 아이들이 활동하는 데 편하도록 편리성을 강조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정리정돈이 되지 않아 다소 어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실 환경은 최신식 전자칠판과 교수 기기, 원목 책상, 의자 등 매우 산뜻한 채광으로 밝은 분위기였다. 강당은 이동식 의자와 농구, 배구 등을 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의 최신식 실내체육관 시설에 버금가는 훌륭한 시설이었다. 도서실은 우리나라 학교보다 훨씬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봤을 때 앞서 소개했던 스웨덴 학교 교실보다는 시설 면에서 훨씬 좋았다. 이 학교 교육목표는 안전하고 행복한 환경에서 학생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학생들의 탄탄한 지식기반을 쌓아 올려주며, 긍정적인 마인드의 자부심을 갖게 해 주는 것이라고 한다. 학교 교육활동의 일환으로 학부모와의 소통 또한 강화하고 있다. 1년 2학기제로 운영하고 있는데 적어도 1년에 1회 이상 교사와 학부모가 반드시 상담시간을 가져야 한다. 특히 1학년의 경우엔 1년에 2회 이상 교사와 학부모가 만나야 한다. 상담은 저녁 시간을 이용하기도 하고 핸드북과 매월 발간되는 신문을 통해 학부모와 소통을 한다. 또한 Electronic Wilma system(e-mail, phone 등)을 통해 가정에서 성적, 수업이수 등 자녀의 학교정보와 가정통신문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공동체 의식 함양 위해 예술·클럽활동 권장 수업시수는 1, 2학년 각 20시간, 3, 4학년 각 23시간, 5, 6학년 각 26시간이다. 4학년부터 다른 외국어(독일어)를 선택할 수 있으며 이때 2시간 더 추가된다. 수업시간은 45분 단위로 진행되는데 2학년의 예를 보면 다음과 같다. 08:15~09:00 Mother tongue (모국어) 09:00~09:15 Break (휴식) 09:15~10:00 Physical education (체육) 10:00~10:45 Mathematics (수학) 10:45~11:30 Scool lunch Break (점심 휴식) 11:30~12:15 Environment and nature studies (환경 및 자연 공부) 정규수업 후에는 매일 농구, 축구 등 스포츠를 즐기고 숙제는 매일 있다고 한다. 하지만 방학기간에는 마음껏 여가를 즐기고 새로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숙제를 전혀 내 주지 않는다. 예술, 공예수업은 1주일에 약 4시간 실시하는데 작업은 개인 또는 그룹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그룹 활동을 통해서는 공동체 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클럽활동은 학생들 자발적으로 선택하며 이에 소요되는 경비는 모두 무료다. 이 같은 클럽활동을 통해 청소년기 아이들의 신체적, 사회적 발달을 촉진시키고 있다. 우리 일은 스스로! 학생자치 활동 활발 [PART VIEW] 학생자치위원회 활동도 활발하다. 2명의 학생 대표가 나와서 우리나라 전교어린이회와 같은 학생자치위원회 활동에 대해 직접 설명해주었다. 학생들이 수동적 관객 입장이 아니라 직접적이고 능동적으로 학교생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학생위원회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했다. 또 ‘Front Program’이라는 전자 프로그램이 있는데 학생들끼리 토론, 숙제, 친구 추천 등의 활동을 할 때 대부분의 학교가 이 프로그램을 사용한다고 했다. 아마도 우리나라 학교에서 이뤄지는 학급 홈페이지 메뉴 활동 비슷한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한편 5, 6학년은 공동체 의식을 기르기 위해 점심식사 후 접시 닦기, 식당 청소 등 봉사활동을 자원해서 한다. 청소 후에는 학급당 2명의 모니터 요원이 청소상태를 점검하고 교사에게 보고한다. 교사는 청소봉사를 마친 학생에게 아이스크림이나 주스 등으로 보상하곤 하는데 많은 학생이 보상을 바라고 그러는 것은 아니지만 청소봉사에 참여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상급생들은 청소봉사 뿐 아니라 1, 2학년 동생들을 지도해주고 학급 내에서도 약한 친구들을 도와주고 가르침을 실천하도록 교육받는다. 학생자치위원회에서는 11월에 열릴 축제 준비도 한다. 축제는 학생, 학부모 모두 참여하는 행사인데 학생자치위원회에서 기획, 출연, 기술, 무대꾸미기 등 축제와 관련한 모든 준비를 한다. 또한 온라인 신문을 직접 만들고 있는데 모든 신문기사는 학생들이 직접 작성한다. 다양한 학교행사는 토론을 통해 기획한다. 학교생활을 밝게 하기 위해 매학기 말 탤런트 쇼를 기획해 학생들의 능력과 재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갖기도 한다. 학습활동 외 이러한 모든 자치활동 참여는 모두 평가돼 학교활동으로 인정받는다고 한다. 협력 통해 왕따 해결하는 ‘키바 프로그램’ 인상적 Noykkinlaaso koulu 초등학교 방문에서 얻은 가장 큰 시사점은 국가에서 만든 왕따 방지프로그램인 ‘키바 프로그램’을 주 1회 의무적으로 교육하는 것이었다. 키바 프로그램은 2006년부터 일선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이다. 핀란드에서는 1990년대에 왕따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법 제정 등 다양한 대책이 나왔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하다가 2006년부터 적용한 키바 프로그램 덕에 큰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도입 이후 2011년, 핀란드 전체 학교의 90% 이상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비참여 학교보다 참여 학교의 학교폭력이 약 30% 감소하는 효과를 거뒀다. 키바 프로그램의 핵심은 학교폭력, 왕따 해결의 핵심주체를 ‘방관자’ 아이들로 본다는 것이다. 또래 집단의 협력을 이끌어냄으로써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학교폭력 문제가 심각한 수위에 오른 우리나라도 국가적 차원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개발해 각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교육하게 한다면 상당한 효과를 보리라 생각한다. 학교를 방문한 날이 졸업식 하루 전날이어서 강당에서는 내일 있을 6학년 졸업 공연 리허설이 한창이었다. 6학년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팀을 이뤄 공연 무대를 펼치고 있었는데 그 중 한 팀이 싸이의 ‘젠틀맨’에 맞춰 춤추며 장기자랑을 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곳 핀란드 방송에서도 한 시간에 한 번 꼴로 ‘강남스타일’이 나왔고 그곳 학생들도 강남스타일을 모르는 학생이 없을 정도로 유명했다. 싸이가 한국을 크게 알린 애국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배구공, 농구공을 가지고 팀별로 음악줄넘기 하듯이 장기자랑을 하는 모습에서 스포츠 생활을 즐기는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이런 공놀이를 우리나라에도 소개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CERN, 핵입자물리학 연구의 컨트롤타워 유럽핵입자물리연구소(이하 CERN)는 기초 물리학을 연구하는 곳으로 1954년 유럽 12개국이 함께 세웠다. 오늘날은 회원국이 20개국으로 늘었으며, 스위스 제네바 외곽의 프랑스 국경지대에 위치해 있다. CERN은 LHC(대형강입자충돌기, Large Hadron Collider)를 만든 곳이고, 신의 입자라 불리는 힉스 입자를 2012년 처음 발견한 곳이다. WWW(World Wide Web)의 개념이 처음 만들어진 곳도 여기다. 이곳에서 연중 30% 이상을 머무는 연구자 수는 총 8000여 명으로 세계 입자물리학자의 약 50%에 달한다. 또 노벨물리학상을 7명이나 배출했다. 선진 시설을 만날 수 있었던 연수기간 국제연구기관 CERN 한국중등교원 연수는 지난해 8월 4일(토)부터 8월 13일(월)까지 8박 10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CERN에서의 수업은 Mick Storr 박사의 책임하에 직무연수 30시간(5일간)으로 운영됐다. 숙박은 CERN연구소 내 호스텔에 1인 1실로 배치됐다. 이곳에서의 모든 강의는 녹화한 뒤 웹에 게시해 수시로 활용할 수 있었다. 교육과정은 CERN 소개, 입자물리학, 우주론(cosmology), LHC 실험, 입자가속기, 입자물리학의 의료분야 적용, Grid 소개 등의 강의와 양성자 충돌용 CMS(Compact Muon Solenoid), 중이온 충돌용 ALICE(A aLarge Ion Collider Experiment) 등의 검출기가 있는 CERN 실험시설 방문과 제네바 유적 탐방을 위한 조별 미션 수행 및 현지 한국 과학자들과의 만남 등으로 구성되었다. 30시간 동안 받는 직무연수는 CERN 과학자들이 수업을 직접 진행한다. CERN 연구진의 구성이 워낙 다국적이라 영어로 강의가 진행돼도 강한 불어식 또는 이태리식 영어발음 등으로 강의 내용을 잘 알아듣지 못하고 오랜만에 듣는 현대 물리학의 전공 내용에 좌절을 맛보며 강의실을 나오곤 했다. 통역 강의 또는 사전 우리말로 번역된 강의 내용을 준비해 CERN의 한국교사연수프로그램 웹사이트에 탑재하는 서비스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이곳에서 만난 한국 과학자들 덕에 뿌듯 CERN은 가는 곳마다 열정이 넘치는 연구자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그들의 치열한 연구 속에서 삶의 여유 또한 느낄 수 있었다. 힘들고 어렵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어서 행복하다는 한 한국 과학자의 말이 가슴 깊이 새겨졌다. CERN에서 수집된 수많은 데이터를 전 세계 과학자가 함께 분석하고 있다는 말에 하나의 연구 문제에 대해 전 세계 과학자들이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과학 기술이 놀라웠고 혼자가 아니라 함께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멀고 낯선 땅에서 세계의 과학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CERN에서 만난 우리나라 과학자들은 과학교사로서뿐 아니라 한국인으로서 큰 자부심과 자랑거리가 되었다. [PART VIEW] 상상의 힘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한다! 연수 중 새로운 입자를 발견하기 위해 입자를 검출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던 역사 속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들의 아이디어에 감탄했다. 입자가속기를 만들어내고 다양한 검출기를 만들어내고, 또한 연합 형태의 거대한 연구기관(CERN)을 만들어 냄이 모두가 사고(Thinking)에서 시작되었다는 것 등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창의적인 생각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새로움의 세계로 이끌고 있으며 현재도 그렇다는 것을 깨달았다. 창의적인 생각이 ‘상상’이었음도 CERN에서 알게 되었다. 새로운 상상을 한다는 것, 입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 시키겠다는 것, 거대한 입자가속기를 건설하겠다는 것, 입자를 컴퓨터를 통해 검출하겠다는 것, 수많은 컴퓨터를 연결하겠다는 것 등이 모두가 ‘상상’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바로 그 ‘상상’이 거대한 연구소 CERN을 만들게 했고, 이 흥미로운 연구를 가능하게 했던 것이다. ‘상상’의 힘을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게 되었고, 지식을 주입하는 것보다 왜 아이들에게 상상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이유를 알 수 있게 되었다. 스위스 자연과 문화와의 만남 연수 중 주어지는 자유 시간에는 스위스를 둘러보며 그곳의 정취와 문화를 느끼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루체른은 스위스의 아름다운 산과 호수가 있는 곳으로 맑은 공기와 높고 흰 구름, 소 방울 소리, 들꽃 등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도시다. 연수 중 아인슈타인을 포함한 수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취리히 연방 공대를 탐방하는 시간이 있었다. 규모 면에서는 그다지 크지 않았지만 큰 조각상과 높은 천장, 예술품 같은 분수 등이 대학이라기보다는 박물관 같은 느낌이 들었다.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건물과 함께 나름대로 전통과 실속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중 나온 대학 관계자의 설명에서 스위스의 대학 진학률이 한국보다 훨씬 낮다는 데에 놀랐으며, 이렇게 낮은 대학 진학률을 보임에도 많은 사람이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선택해 오히려 한국보다 양질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스위스란 나라의 사회 구조가 부러워지는 순간이었다. 연수 8일 차에는 스위스 과학 센터인 테크로라마(TECHNORAMA)라는 과학관에 갔다. 우리나라 서울 창경궁 옆의 국립과학관이나 낙성대에 있는 서울시과학전시관과 같은 곳이다. 처음 계획했던 시간은 3시간. 3시간 동안 충분히 볼 수 있다고 들어갔던 테크로라마는 생각보다 너무 넓어서 고작 지하 전시관과 1층만 겨우 보고 왔다. 각 전시물들은 모두 체험 할 수 있게 되어 있었고 각 체험 코너에는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으로 된 설명서들이 놓여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스위스의 기초 과학에 대한 높은 관심과 교육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를 볼 수 있어서 또 한 번 스위스란 나라를 다시 보게 되었다. 귀국 후 글로벌 체험캠프로 노하우 전수 2012년 12월, 20명의 연수단이 CERN에서 느낀 감동을 함께 공유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일산 킨텍스로 다시 모였다.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고민해서 글로벌 체험캠프 행사를 준비해 온 임원진과 강의 실무를 준비한 두 분 선생님의 멋진 강의와 수업 노하우들은 참가 선생님들뿐 아니라 많은 학생들에게 감동과 기쁨을 주었다. CERN 연수를 가기 전에는 단순히 다양한 지식을 얻어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연수 후 배우게 된 것은 다양한 지식보다는 학문적 열정과 지적 호기심, 인류를 위한 진정한 삶의 모습이었다. 나는 대한민국 교사의 한 사람으로서 단순히 과학 지식을 전달하기보다는 과학을 공부해야 하는 진정한 의미를 알려주고 현장 과학자들의 모습을 보고 느낀 대로 전달해 학생들에게 ‘이러한 멋진 과학을 공부해보지 않겠느냐’고 권유하는 교사이고 싶다.
“교육특구로 소문난 지역도 아니고 특목고도 아닌데, 반 아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을 서울권 대학에 진학시킬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하더군요.” 지난 2011년 12월, 김교훈 교사는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SBS ‘생활의 달인’ 제작팀으로부터 출연 섭외 요청을 받은 것이다. 수능이 끝나고 진학지도로 한창 바쁜 시기에 걸려온 뜻밖의 전화에 김 교사는 망설였다. “사실 공교육 교사로서 유명한 대학, 선호하는 학과에 학생들을 많이 진학시키는 것을 하나의 실적으로 여기는 데 대해 부담스러웠습니다. 학교교육의 본질과 목적은 전인교육이고, 저 역시 그동안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 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문계고 학생들의 최대 목표는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인 만큼 전국의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출연에 응하게 되었습니다.” 김 교사는 사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들도 얼마든지 좋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비슷한 처지의 다른 학생들에게 희망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료교사들의 격려도 큰 힘이 됐다. 방송이 나간 직후부터 지금까지 그의 이름 석 자 앞에 붙는 ‘대학 진학지도의 달인’이라는 수식어는 그렇게 탄생했다. 학생들과 열린 마음으로 소통 김 교사는 25년간의 교직 생활 가운데 고3 담임을 19년이나 도맡았다. 대학입시에 대한 부담감으로 대부분의 교사들이 기피하는 자리임에도 그는 언제나 고3 담임을 자처했다. 학생들의 미래를 좌우할 수도 있는 중요한 일인 만큼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커다란 보람도 느끼고 있다. 밤낮없이 반 아이들의 진학지도에 매달려온 지난날을 돌이켜보고 재충전의 기회로 삼기 위해 올해는 담임을 맡지 않았지만 여전히 그는 분주하다. 진로·진학과 관련된 상담을 받으려는 학생들로 교무실 그의 자리는 늘 북적인다. “학생들을 지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교사의 역할은 그들 곁에서 멘토가 되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소질, 잠재능력, 학업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학생들에 맞게 설정하고, 맞춤식 진로지도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평소 아이들과 허물없이 지내며 학생들의 성향이나 특징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 교사는 진로상담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다양한 고민거리를 함께 나누고 있다. 교사가 학생들의 사소한 부분 하나까지도 속속들이 알고 있어야 한 명 한 명에게 꼭 맞는 진학지도를 할 수 있다는 게 김 교사의 생각이다. 가령 한 분야에서 특별한 능력을 보이거나 리더십이 있는 학생에게는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스펙을 잘 활용하도록 권장하고, 수학이나 과학, 외국어 실력이 특히 뛰어난 학생에게는 대학별 독자기준 특별전형을 추천하는 식이다. 또한 수상 이력은 없지만 언어와 수리과학 논술에 소질 있는 학생들은 논술고사 전형으로, 기본 원리 이해와 창의력이 뛰어나고 다른 과목에 비해 수리과목 성적이 높은 학생에게는 전공적성평가 전형에 응시하도록 지도한다. 반면 학생부 성적은 좋지만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상대적으로 잘 나오지 않는 학생들은 학생부 우수자 전형과 교과성적 우수자 전형을 추천한다. 김 교사의 이러한 노력 덕분에 그가 담임을 맡은 학급은 해마다 높은 진학률을 보이고 있다. 2013년도 대학입시에서 서울대 자유전공학과 2명,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1명, 고려대 화학과 1명, 단국대 치의예과 1명 등 재수생 3명을 제외하고는 31명 전원을 합격시키기도 했다. “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열린 마음으로 소통한 것이 결국 대학입시에서도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봅니다. 이 모든 것이 저를 믿고 따라와 주는 학생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잠재력 발휘하고 창의성 키워야 “그동안의 학교교육은 단편적인 지식의 암기 능력을 강조하고, 학습의 과정보다는 결과만을 중시해 왔습니다. 이러한 획일적인 교육방식에서 벗어나 지금은 학생들의 재능과 소질을 키워주는 창의지성교육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자기주도적 학습을 바탕으로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와 지식을 통합해 합리적인 문제해결을 도출하는 식의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교육체계의 변화는 대학입시에서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매년 수시로 바뀌는 입시제도 탓에 김 교사는 최신의 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한다. 각 대학의 입시 자료집을 꼼꼼히 살펴보고 주요 대학의 입시설명회에도 빠짐없이 참석한다. 같은 전형방법이라도 학교별, 학과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다 보니 예전에 비해 챙겨야 할 정보는 훨씬 더 많아졌다. 그는 “지난 20여 년 동안 진학지도를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자료를 찾아온 덕에 누적된 정보가 많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책이나 인터넷에서 얻은 자료보다 김 교사의 말을 더욱 신뢰할 정도다.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에 따라 수준별 평가 방식이 도입되고, 탐구영역 선택과목 수가 축소돼 학습자의 학습 부담을 덜어주는 형태로 변화했습니다. 또한 EBS와의 연계를 통해 공교육을 더욱 활성화한다는 방침입니다.” [PART VIEW] 종전의 점수 위주 선발방식에서는 미미한 점수 차에 의해 대학 합격여부가 결정됐지만, 이제는 학습능력뿐만 아니라 학업에 대한 의지와 열정, 전공분야에 대한 관심도 등 다양하고 종합적인 평가방식을 도입해 학생을 선발한다. 특히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는 단순히 교과성적이나 교내외 활동만을 평가하는 것이 아닌 동기와 과정 등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방법으로 발전했다. 타인에 대한 배려 등 올바른 인성을 갖추었는지, 미래사회에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지 등도 중요한 평가요소다. 김 교사는 “학생들이 잠재력을 발휘하고 창의력을 마음껏 키울 수 있도록 학교 자체의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학생들을 사랑하는 진정한 달인 지난해 11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긴장한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김 교사는 작은 이벤트를 마련했다. 그해 여름, 전국을 강타했던 태풍 볼라벤의 습격에도 떨어지지 않고 남아있던 홍시를 따서 반 학생들에게 하나씩 나눠준 것. 그는 학생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며 “심한 태풍 속에서도 견디고 살아남은 의미 있는 홍시이니 맛있게 먹고 수능을 잘 치르자”고 말했다. 김 교사의 간절한 마음을 전해 받은 학생들 가운데 상당수는 실제로 수능에서 평소 자신의 실력보다 높은 점수를 받으며 놀라움을 안겼다. 따뜻한 격려의 말 한 마디의 중요성을 깨닫은 순간이었다. 또한 김 교사는 학급 과학체험 활동으로 여름방학을 이용해 학생들과 함께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화장품 연구소를 방문하기도 했다. 화장품 임상실험 과정을 지켜보고 연구원으로부터 관련 설명을 들으며 과학에 대한 동기유발과 지적 호기심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 “학생들이 접하는 이러한 경험들이 훗날 직업을 선택하고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영어를 좋아했고, 제 바람대로 영어교사가 되었습니다. 제게 ‘교훈’이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교사가 되기를 원하셨던 부모님의 영향도 컸습니다. 제가 이끄는 방향에 따라 어떤 학생에게는 가치관이 바뀌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크게는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 어깨가 무거워집니다. 우리 아이들이 인성을 갖춘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주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고3 담임을 계속 맡고 싶다는 ‘대학 진학지도의 달인’ 김 교사, 학생들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그의 마음 역시 달인급이다.
여전히 ‘물’ 취급하는 아이들 때문에 지석이는 지난해 5월 나와 만난 학생이다. 학업중단의 마지막 관문으로 우리 센터를 방문했던 지석이는 학교를 그만두기 전, 마지막으로 상담이라도 한 번 받아보자는 어머니 손에 이끌려 오게 되었다고 했다. Wee센터 상담을 받기 위해서는 첫 번째 준수 사항이 학교의 의뢰가 있어야 한다. 그런 다음 면담 일정을 정하고 만나는데 지석이는 학교 의뢰 절차 없이 어머니가 인터넷을 검색해 우리 센터로 물어물어 상담을 요청한 사례였다. 다소 긴장된 모습으로 엄마 손에 이끌려 마지못해 상담에 임하는 비자발적 상담학생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등장한 지석이는 일반계 고등학교 2학년 학생으로 보통 평범한 체격과 다소 여린 인상이었다. “학교에 가는 것이 너무 두려워요. 중학교 때 나를 괴롭힌 아이들이 지금 저희 반에 모여 있어요. 그때처럼 아이들은 여전히 저를 ‘물’ 취급해요. 대놓고 빈정거리는 것은 예사이고 아예 한 명은 온갖 잡심부름을 시켜요. ‘그때의 나와는 달라’하고 마음을 추스르며 견뎌보려 했지만 쉬는 시간마다 내 주변에 모여 그때 이야기를 해서 참을 수가 없어요. 아침에 일어나 학교에 가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괴로워 어디론가 멀리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루에도 수십 번씩 해요. 중학교 때 아이들로부터 왕따 당한 건 부모님은 모르셨어요. 좀 지나면 나아지겠지 생각해서 견뎌보려 했지만 이러다 내가 어떻게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엄마에게 어렵게 SOS를 했어요. 부모님 모두 놀라셨죠. 제게 이런 일이 있다는 사실을 꿈에도 몰랐는데 학교를 그만둘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말씀드리며 이해를 구했어요. 그랬더니 두 분이 며칠 동안 의논하시고는 오늘 저를 여기에 데려오시네요.” 방문 경위를 말하는 지석이 눈에는 그렁그렁 눈물이 가득했다. 고등학교 2학년으로 이제 1년 반 정도면 졸업인데 중도에 그만두는 것은 너무 어리석은 일이지 않느냐는 생각을 수십 번도 더 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매일 아침 학교에 가기 위해 일어나야 하는 순간, 몸은 천근만근 물 가득 담은 솜처럼 무겁기만 하고 ‘오늘 하루 어떻게 견디지?’라는 생각에 도로 주저앉는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고 무엇보다 ‘이러다 내가 죽을 것 같다’는 생각에 3월부터 고민해 오던 것을 말씀드렸다고 했다. 보이는 것만으로 아이를 이해하지 말자 “자퇴할 상황이면 하고 그렇지 않으면 교육환경을 바꾸고 싶다”는 부모님은 아이가 속 시원히 억눌린 마음을 털어놓고 자신이 과연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 성급하게 결정 내리기보다 상담을 하면서 천천히 살펴보기를 원했다. 사이좋은 어머니와 남동생, 그리 넉넉하지는 않지만 아이들 공부시키며 한 달에 한두 번 외식이 부담되지 않는 가정환경에 살고 있는 지석이는 부모님과는 아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주고받지만 처음 만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소심하고 위축된 행동을 보였다. 부끄러워 얼굴이 붉어지고 이름조차 우물쭈물 웅얼거리듯 말하는 습관을 지녔다. 동생과는 친구처럼 잘 지내며 장난치기도 하고 때로는 게임 때문에 서로 싸우기도 하는 평범한 일상을 즐기는 지석이의 15회기 상담을 통해 부모님이나 교사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학령기 청소년기 학생들의 경우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평가하고 이해하는 것은 크나큰 오류를 범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조언·훈계보다는 마음을 읽어주길! [PART VIEW] 위의 사례에서 일반적 부모와 교사들은 매우 당혹해하면서 학업중단을 번복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다 쏟는다. 이러한 행동은 오히려 아이들의 결정을 더 견고하게 하는 결과를 빚어낸다. 지금까지 우리는 학업중단을 결정하는 많은 아이들을 만났다. 그들은 한결같이 필요도 없는 과목을 배우는 시간이 아깝다. 자신은 학교에서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 3년 동안 시간과 비용을 들여 학교를 졸업하느니 짧은 시간에 검정고시를 통과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대학교에 갈 것이다 등 다양한 이유들을 둘러댄다. 성인 입장에서 생각하면 그래도 학교라는 체제 속에서 사회를 배우고 관계를 익혀 보다 유익하고 필요한, 건강한 사회인으로 거듭나길 간절히 바란다. 그런데 학생들이 이를 모르는 바는 아니다. 이들은 위의 이유들로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기를 간절히 원한다. 설사 학생이 어설픈 논리로 학업중단의 이유를 설명하더라도 ‘이제 나도 한 사람의 인간’이기를 선언하는 것임을 읽어주기 바란다. 고비를 함께 넘기는 지혜 필요 그런 까닭에 위의 사례에서 우리는 학업중단을 선택했던 지석이와 함께 부모님이 하신 행동을 눈여겨봐야 한다. 우선 지석이 부모님은 아이의 어려운 고백을 듣고 그동안 또래들의 괴롭힘을 견뎌 온 지석이의 아픔을 진정으로 공감하며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그리고는 학교에 항의하고 원망하기보다 현재 내 자녀의 심리·정서적 안정을 위해 상담센터를 찾았고 혹여라도 아이가 부모를 걱정해 말하지 못한 것이 있을까 봐 마음 속에 꽁꽁 싸매두었던 환부를 전문가에게 보이게 했던 것이다. 그러면서 자녀와 함께 대안을 모색하며 평소 자녀가 하고 싶어 하던 컴퓨터 공부와 국선도를 배우게 했다. 또 검정고시, 대안학교, 특성화고, 이우학교 등 다양한 교육과정이 운영되는 학교를 탐방하며 학업의 버거움과 또래들의 심리적 게임, 정체성 고민, 진로 결정 유예로 인한 심리적 압박감에 대한 의문점을 석 달여의 시간을 가지면서 확인해 들어갔다. 물론 학급 학생들의 폭력부분에 대해서도 상담센터의 주선으로 학교가 나서 가해 학생들이 인지하지 못했던 지석에 대한 은근한 압박을 깨닫게 하고 화해의 분위기를 조성해 줬다. 그렇게 다 같이 배려하고 노력한 덕에 지석이는 누구의 강요나 권유 없이도 자기 결정으로 다시 학교로 돌아가 자칫 포기하려 했던 고등학교 시절의 마지막을 알차게 준비하고 있다. 학교에선 타인을 수용하는 법을 가르쳐야 학령기 청소년기에는 정서적으로 민감하다. 이들이 경험하는 환경은 이들의 장래를 좌우할 만큼 매우 중요하다. 특히나 작은 사회라 일컫는 학교의 울타리에는 다양한 성향을 지닌 아이들이 있다. 분명한 것은 학교에는 학교 나름의 규칙과 질서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아이들은 학교에서 이것을 지키며 자신의 충동을 억제하고 조절하는 법을 배우고, 타인을 수용하며 비로소 더불어 사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는 중차대한 목적이 있다. 시대가 더해질수록 나약하기만 한 우리 아이들을 강건하게 길러내기 위해서는 교사, 부모님들의 건강한 의식이 절대 필요하다. 조금만 힘들어도 그 장면과 그 상황을 회피하는 것으로 모면하려는 청소년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럴 때 우리 교사와 부모는 아이들의 시선을 멀리하지 않으면서 함께 그 고비를 넘겨주어야 한다. 아이들에 따라서는 자신에게 닥친 상황을 어찌할 줄 몰라 당황해 하고 두려워하며 피하기도 버겁다. 이럴 때 마치 걸음마를 배우는 아기가 첫걸음을 떼려고 할 때 잡아주는 손길처럼 “괜찮아! 선생님이 있잖아, 엄마가 있잖아” 하며 힘들어하는 발길을 함께 걸어주고 당겨주자. 그러면 어느덧 우리 아이들은 넘을 수 없다고 생각했던 고비를 넘기며 자신도 대견해한다. 지석이도 부모님의 이러한 손길과 발길이 있었기에 다시 학교로 돌아갈 수 있었다. --- 박영희 2005년 전문상담교사 1기로 학교폭력예방과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자살위기 중재와 예방에 관한 현장 전문가로 최근 자전거 타고 가는 희망 동행의 학교 현장 교육 자료를 전국 최초로 개발해 보급했다. 성폭력 가해 청소년 인지행동 프로그램 지역대표자, 교원능력개발 평가 ‘전문상담교사’영역 원격연수 콘텐츠 개발팀장, 인천지방법원 국선보조인 및 유관기관 상담 자문활동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8월 학교폭력 예방 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인간은 자존감이 없으면 살 수 없다. ‘조직폭력배’가 기존 사회에서 인정받질 못하니까 자기들끼리 인정문화를 만들어 서로를 깍듯이 대하는 일진 문화도 어떻게 보면 자존감을 지키는 그들의 문화일 것이다. 학교가 점수로만 아이들을 인정하니까 자기들은 다른 방식으로 서로를 인정해주자는 것이다. 결국 ‘일진 문화’로 지칭되는 학교 안 폭력 구조를 깨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여주면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러나 일진 외에도 학생들은 수많은 폭력에 둘러싸여 있다. 사실 아무것도 아닌 사건이 폭력으로 비화하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폭력의 근원은 화, 상처다. 어딘가에서 상처를 받은 것이고 그 상처가 화로 분출, 폭력이 되는 것이다. 상처받아 위축되고 눌려 있던 것이 남을 향해 폭발하면 폭력이 되고 자신을 향하면 자살이라는 비극을 불러온다. 바로 그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비진학 학생에겐 진로지도를 교사는 아이의 소질을 찾아내는 전문가여야 한다. 진학지도라는 말은 이제 진로지도라는 말에 그 자리를 내주어야 한다. 언어는 인식의 틀(frame)을 규정한다. 모두를 성공시켜야 할 책무가 공교육에 있다. 진학지도에 매달려 있는 동안 대학을 안 가는 것이 아니라 못 가는 ‘실패자(LOSER)’를 만들어 내게 된다. 직업반의 진학과 시험에도 관심을 갖고 격려해야 한다. 수업을 담당하는 8개 반 학생들 중 휴대폰 번호가 등록돼 있는 150여 명 아이들에게 직업학교에 당당히 합격한 5명의 아이들에 대한 축하 메시지를 띄워 보냈다. 일진 아이들에게도 진로지도가 절실하다. 아이들의 어깨에 힘이 ‘빡’ 들어가면 일진을 할 이유가 없다. 일진을 하는 이유는 소속집단에서 자기를 인정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자기들끼리 일진을 만들어 서로 인정해주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빵셔틀(힘센 학생들의 강요로 빵이나 담배 등을 대신 사오는 것이라는 10대 사이의 은어)’ 같은 폭력적인 놀이문화가 나오는 것이다. 순발력 있는 학생은 골프선수로 지도 중학교 생활지도부 교사로 있을 때다. 소위 ‘학교 짱’이 쉬는 시간마다 복도에서 권투하는 시늉을 내곤 했다. 그 아이는 복도를 지나가는 사람을 위협하듯 주먹을 내질렀다. 학생들이 복도를 지날 때마다 불안해했음은 물론이다. 심지어 이 학생이 권투 흉내를 내다가 복도를 지나는 교사가 맞을 뻔한 적도 있었다. 바람이 휙 지나가는데 ‘쉭쉭’ 소리가 날 정도로 빨랐다. 그때 ‘이 아이는 운동을 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 [PART VIEW] 이후 체육교사와 상담 뒤 ‘순간 빠르기’가 중요한 골프를 가르치기로 결심했다. 다행히 부모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개인 코치를 붙여 골프를 시작하게 됐다. 선수생활을 시작함에 있어 담배 피우지 말 것과 겸손할 것을 공개적으로 조언해 주었다. 선수 등록한다고 해서 앞으로 바빠질 테니 일정관리 잘하라며 수첩과 고급 3색 볼펜을 사서 일부러 조회시간에 아이들에게 박수치라 유도하며 건네줬다. 선수 등록증을 받아 왔기에 스캔해 학급 커뮤니티에 올리고 복사본을 코팅해서 교실 벽에 붙어있던 액자를 떼어내고 대신 붙였다. 학생 스스로 자신을 소중한 사람으로 느끼게 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부러 아이의 자존감을 살려주기 위한 행위였다. ‘OOO는 골프선수입니다. 이 아이와 몸으로 장난하시면 안 됩니다. 몸에 상처를 입히면 선수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귀하신 몸입니다.’ 이후 ‘학교 짱’은 복도에서 권투 행위를 멈췄다. 기말고사에 임하는 자세도 완전히 달라졌다. 그토록 말 많던 애가 수업시간에 일체 말도 없어졌다. 왜? 자신은 프로골퍼니까!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게 되니 그전에 하던 싸움도 그만두게 된 것이다. 우리 반 ‘만들기 지존’ 만든 사연 중2 담임을 맡았을 때다. 교실 맨 뒤에 앉은 한 녀석의 책상과 주변이 유난히 늘 지저분했다. 주번이 청소를 하고 집에 가도 다음 날이면 바로 또 지저분해지곤 했다. 대체 왜 이렇게 지저분할까 하고 이유를 알기 위해 관찰하고 기다리기를 몇 주간 했을까? 이 녀석이 늘 뭔가를 만들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어느 날인가는 책상 위에 종이를 오려 가로 세로 10㎝가량 크기의 권투장 링을 만들고 그 안에 어린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미니어처 장난감을 올려놓고 싸움을 붙이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걸 보고 “내 교직 20년이 다 되도록 책상 위에 링을 만들어 권투 시키며 노는 경우는 처음 보았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 녀석이 쉬는 시간에 우리 반 일진 짱이라는 녀석과 노는 것도 보면 매번 주먹을 날리고 발로 차고 그러면서 놀았다. 자기들 말로는 부짱이라나? 4월이 되니 과학의 달 행사가 열렸다. 이 녀석이 교내 글라이더 날리기 대회에서 전교 1등을 해 학교 대표로 공군사관학교 대회에 나가게 되었다. 조회시간에 “만들기의 지존 OO이 학교 대표로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며 이 사실을 알렸다. 그리고 쉬는 시간에 아이를 데리고 학교 앞 철물점에 가서 가장 좋은 펜치와 드라이버를 사주었다. 펜치나 드라이버 가격이야 뭐 거기서 거기 아니겠는가? 만원도 채 들지 않았으나 아이도 나도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 대회에 참석하느라 학교에 나오지 못한 날 아침 칠판에 ‘오늘 OO이는 과학대회 출전함. 상큼한 격려 문자 한 통!’이라고 써놓았다. 큰 대회에 나간 학생은 아쉽게도 입상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이후 우리 반의 ‘만들기 지존’으로 인정받았다. 이에 부응하고 싶어 그랬는지 녀석은 버려지는 샤프연필을 모아 윗부분 옷에 거는 클립부분을 활용해 제트비행기를 만드는 등 아이들에게 즐거움이 돼 주었다. 작은 관심으로 큰 변화를 이끌다 겨울방학을 하던 날 이 아이 아버지가 굳이 저녁 식사를 하자고 연락해 왔다. 아이 아버지는 가족과 이 아이가 살아온 내력을 말해 주었다. 지방에서 살다가 농산물 직거래 가게를 열려고 아이가 1학년 2학기 때 이사를 오는 바람에 애도 지금 다니는 학교로 전학을 왔단다. 1학년 1학기 때는 반장을 할 만큼 공부도 잘했고 친구들로부터 인정을 받았다고 했다. 그런데 전학을 와서 처음 본 시험에서 석차가 확 떨어지면서 애가 자신감을 잃었다. 그러면서 애가 껄렁껄렁한 애들과 어울리더란다. 안타까웠지만 그냥 지켜보고 있었는데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아이가 만들기를 잘한다고 격려받으면서 학교생활을 즐거워하기 시작했고 공부도 점점 열심히 하더라는 것이다. 이제 막 가게를 차려 정신없이 바빠 아이에게 신경 쓸 시간도 마음의 여유도 없었을 때 신경 써 준 담임선생님이 고마워 식사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 식사를 마치고 아이 부모님이 운영하는 농산물 직거래 가게에 가서 어머니도 뵈었다. 아직 자리 잡지 못한 듯 가게가 아직 썰렁해 보였다. 열심히 먹고 살려는 젊은 부부의 애쓰는 모습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차를 한 잔 마시고 인사를 나누고 가게를 나서면서 왠지 모를 뿌듯함이 느껴졌다. “허~참! 지저분한 꼴 보아 준 것뿐인데 이런 변화가…….” --- 송형호 2012년 서울시교육청 파견교사로서 비폭력 평화교육을 전담, 200여 개교를 순회하며 학생, 학부모, 교사 연수를 진행했다. 교과부 학교폭력 QA 공동연구, 교과부 문제행동의 이해 및 대응 매뉴얼 개발 연구원으로 참여했고 교사 리더십을 다룬 훌륭한 교사는 무엇이 다른가를 집필했다. 현재 네이버 카페 ‘돌봄치유교실(http://cafe.naver.com/ket21)’을 통해 새로운 생활교육 시스템 보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12 학교폭력 예방 유공자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그날도 소년은 오후 내내 얼음판에서 뛰놀다 해거름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왔다. “어……? 선생님!!” “그래, 너 오랜만이구나. 얼굴 보기 되게 어려운데, 도대체 이게 몇 달 만이지?” “네에……” “어머님, 그런데 세숫대야는 어디에 있어요?” “글쎄……. 우물가에 있겠죠.” 소년은, 어머니의 대답소리로 봐서 선생님은 이미 오래전에 집에 오셔서 어머니와 많은 이야기를 하고 난 다음이란 걸 알 수 있었다. “너 이리 와봐. 나하고 같이 세수부터 하고 이야기 좀 하자.” 선생님은 부엌으로 들어가시더니 미리 끓여놓은 물을 한 바가지 퍼들고 나오면서 아이의 손을 막무가내로 끌고 우물가로 향했다. 아이는 사실 날씨가 워낙 춥고 집안 사정도 어수선해서 며칠씩 세수를 안 하고 지내기가 일쑤였다. 당연히 손등과 목덜미에는 까만 때가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선생님은 소매를 걷고 연신 더운 물을 떠오면서 아이의 손과 얼굴, 그리고 목덜미의 때까지 모두 깨끗이 벗겨 내고는 머리를 감겼다. 그리고 아이와 어머니 옆에 앉아 집안 사정을 자세히 물었다. 이야기를 끝내고 일어서면서 선생님은 다시 한 번 아이 머리를 쓰다듬으며 이렇게 말했다. “씻겨 놓고 보면 이렇게 미끈한 신사인데, 너무했다. 사람은 어려울수록 내색을 하면 못쓰는 법이란다. 넌 반드시 나중에 훌륭한,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선물을 주는 사람이 될 거야. 이건 정말이야. 나중에 반드시 내 말이 생각날 거다.” 다음날, 아이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학교에 갔다. 3교시가 끝나고 담임선생님은 늘 하시던 대로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다. 그것은 월사금을 내지 않아 점심시간에 집에 가서 월사금을 가지고 와야 하는 아이들의 명단이었다. 집에 다녀온다고 없는 월사금이 생기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것은 학교 일과의 중요한 한 부분이었다. 매일 함께 불리던 다른 친구들의 이름은 다 불렸는데 소년의 이름은 끝까지 불리지 않았다. 자기 이름만 빠지자 소년은 의아한 눈초리로 담임선생님을 쳐다봤다. 담임선생님은 왜 그러는지 알겠다는 듯이 빙긋 웃더니 다음과 같이 말했다. “넌, 어제 너를 좋아한다고 말한 어떤 사람이 찾아와서 다 내고 가셨다.” [PART VIEW] 학교가 파하고 아이는 곧장 집으로 가지 않고 동네 어귀에 서서 해가 완전히 넘어갈 때까지 밖에서 서성대며 친구들과 놀았다. 그러나 마음은 누가 그 많은 월사금을 다 내주었을까 하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집으로 돌아가 밀기울 수제빗국을 먹으면서 그날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다. 엄마가 말했다. “너희들, 오늘은 왜 낮에 집에 오지 않았니?” 내가 대답했다. “어, 어제 누가 와서 월사금을 다 내고 갔다고 그러던데?” 그때 소년의 누나가 말했다. “어어, 내 것도 누가 내고 갔다고 하던데” 동생도 말했다. “나도” 누나가 물었다. “엄마, 누가 그랬어? 엄마가 냈어?” 엄마가 대답했다. “아니다. 내가 그런 돈이 어디 있어서 낼 수 있겠니? 또, 내려면 너희들에게 직접 주면 되지 뭣하러 학교까지 가서 내고 오겠니?” 내가 머리를 긁적이며 엄마를 보며 말했다. “그럼 혹시 그 이혜숙 선생님 아니실까?” 그러자 엄마가 말했다. “반년도 넘게 밀려 있었을 텐데……, 아마 어제 찾아왔던 너희 교회 이혜숙 선생님이 그랬을 거다.” 8년 후, 대학생이 되어 서울로 온 소년이 불광동으로 이혜숙 선생님을 찾아갔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오, 헌구로구나, 어서 와라. 여보, 이 학생이 요전에 엽서를 보낸 그 아이예요. 헌구야, 인사드려라. 내 남편이다.” “안녕하세요? 강헌구입니다.” “반갑습니다. 잘 오셨어요.” “그런데 무슨 학과라 했죠?” “네, 경영학과입니다.” “잘했어요, 나도 경영학과에 대해서 들은 적이 있어요. 열심히 하세요.” “네, 감사합니다.” 그때 다시 선생님이 물으셨다. “그래, 이제 대학생이 되었으니 아주 큰 꿈을 품고 왔겠구나, 그래 경영학과를 졸업한 다음엔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니?” “어떤 직업을 가지게 될 줄은 아직 모르지만 하여튼 저도 선생님처럼 살 생각입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그런 일을 해보고 싶습니다. 선생님, 제가 이렇게 대학 문을 들어설 수 있게 된 것은 오직 선생님 덕분입니다. 선생니……임, 선생님도…… 그때 가난한…….” “되었다. 그만해라. 아참 내가 밥솥 얹어놓고 깜빡했네.” 소년의 월사금을 내주었을 때 사실 이혜숙 선생님도 가난한 대학생이었지만 아르바이트를 해서 틈틈이 모아둔 돈을 오직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주신 것이다. 선생님뿐만 아니라 선생님의 가족들도 나만 보면 미소 지으며 따뜻한 말을 해주곤 했다. 나는 살면서 한순간도 선생님의 그 자상하던 목소리와 미소를 잊을 수가 없었다. ‘나도 선생님 같은 사람이 되어야지’ 하는 결심을 수도 없이 반복했다. 그리고 ‘선생님’은 내 직업이 되어 지금 이렇게 눈시울을 붉히며 이 글을 쓰고 있다. 나는 살면서 어두운 터널을 통과할 때면 언제나 미소 지으며 손짓하시던 선생님의 얼굴이 보이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특히 TV 화면에 감동적인 사랑이야기만 비치면 그 주인공의 얼굴 위에 이혜숙 선생님의 얼굴이 포개지며 가슴이 뭉클해진다. 오늘도 서울의 어떤 ‘교사대학’에 가서 특강을 했고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 이야기를 할 때마다 나는 목이 메고 눈물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으면서 말문이 막히는 것을 제어할 수가 없다. 이혜숙 선생님! 선생님은 제가 힘들 땐 함께 짐을 나누어지고자 하셨습니다. 제가 아프면 함께 아파하셨습니다. 함께 아파하시는 선생님의 그 위대한 가슴에 얼굴을 묻고 위로를 얻으며 삶의 용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해주신 선생님이 계시기에 대한민국에서 제자로 살아가는 일은 매우 행복한 일입니다. 선생님, 그립습니다. --- 강헌구 경희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한남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3년부터 장안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아들아, 머뭇거리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 , 가슴 뛰는 삶, 가슴으로 따르는 한 사람 등의 저서를 냈다. 청소년 진로 및 비전설계 전문 교육기관인 ‘한국비전교육원’을 설립해 청소년들에게 비전설계, 진로캠프, 인성과 리더십 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글로벌 리더십을 갖춘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올바른 발성습관이 최고 예방법 교사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목소리 질환은 성대결절인데 일종의 교사직업병이라고 할 수 있다. 성대결절은 성대점막에 굳은살과 비슷한 혹이 생기는 것으로 성대를 사용하는 습관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말을 많이 하는 직업을 갖게 되는 경우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대결절뿐만 아니라 발성장애도 자주 나타난다. 하루 종일 쉼 없이 많은 말을 하고 성대 움직임에 관여하는 근육 또한 피로가 누적되기 때문인데 목소리가 쉽게 잠기고 떨리거나 갈라지며 목에 뭐가 걸린 것처럼 이물감을 느끼고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교사들이 목소리를 쓰는 상황을 관찰해보면 하루 종일 서서 말을 해야 하고, 수업 중 요점을 강조하기 위해 강하고 높은 음도의 목소리를 내거나 산만하고 부주의한 아이들에게 소리를 질러야 하는 상황도 종종 있다. 이러한 상황들이 다른 직업종사자들보다 목이 쉽게 피로해지고 음성질환 유병률이 높은 이유가 된다. 이 같은 음성장애를 예방하기 위해 생활습관 개선과 올바른 발성법 교정에 대한 전문적 교육이 필요하다. 교사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지켜야 할 음성위생법은 의외로 쉬우며 이를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평소 생활습관이 성대 건강을 지켜준다고 하더라도 갑자기 목을 쓸 일이 잦아지거나, 감기 등 질환을 동반할 경우 성대에 무리가 올 수도 있다.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음성종합검사를 통해 평소에 발성법의 문제를 보이는 경우에는 이를 교정하는 음성치료를 실시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80~90%의 성대결절은 음성치료만으로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음성치료를 통해서 올바른 발성 습관을 갖게 되면 치료 후에도 성대결절의 재발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 평소 잘 관리해주는 것도 필요하지만 목에 이상이 감지될 때 최대한 빨리 치료하는 것이 현명한 성대 건강법이라 할 수 있다. ■교사를 위한 음성위생법 10계명■ 1. 충분한 수면과 영양을 섭취하도록 한다. 2. 하루에 물을 2리터 정도 섭취한다. 교탁 위에 물병을 배치해 수업 중간에 수시로 마셔주는 것도 좋다. 3. 성대를 건조하게 만드는 카페인이 함유된 녹차나 커피를 피한다. 술, 담배도 피한다. 4. 아이들을 집중시키기 위해 큰소리를 지르기보다는 교탁을 두드리는 등으로 수업 집중을 시키도록 한다. 5. 교실에 환기를 자주 시켜 맑은 공기를 유지하도록 해준다. 6. 쉬는 시간에 목이나 어깨 스트레칭을 해서 근육긴장을 풀어준다. 7. 마이크를 사용해 목소리 강도를 낮춰주는 것도 좋다. 8. 본래의 목소리가 아닌 너무 높거나 낮은 음도의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 9. 습관적으로 하는 헛기침은 성대 점막에 강한 충격을 줄 수 있으므로 되도록 하지 않는다. 10. 술, 담배는 피한다. 간접흡연도 마찬가지.
곤충은 벌레가 아니에요! 기자가 곤충마을을 방문한 날에는 두 곳의 유치원에서 현장학습을 왔다. 그래서 유치원 아이들의 뒤를 따라 체험에 동행해 보았다. 곤충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먼저 바로 옆에 위치한 곤충관이 눈에 띈다. 이곳은 애완용으로 기르고 있는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 등을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보기만 해서야 난생처음 보는 곤충과 어찌 금방 친해지겠는가. 때문에 이성복 대표와 그의 부인이 강사로 나서 직접 마이크를 들고 체험 온 아이들과 함께 마을을 돌며 설명을 해준다. 곤충관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은 바로 장수풍뎅이. 로봇처럼 튼튼해 보이는 몸통은 타원형으로 길쭉하니 잘 빠져 있고, 수컷은 멋지게 뿔이 나 있다. 애완용으로 많이 길러지는 장수풍뎅이는 힘이 세기 때문에 나무에 앉아 있는 것을 억지로 잡아당겨선 안 된다. 물론 잡아당기면 사람의 힘이 더 세서 나무에서 떨어지긴 하지만 발톱이 잘려나갈 수 있다. 강사는 “곤충은 고통을 느끼지 못해서 발톱이 잘려나가도 아픈 줄 모르지만 특성상 손실된 부분은 재생되지 않으니 주의하세요”라고 설명해 주었다. 이중 용기를 내 한 아이가 장수풍뎅이 만지기에 도전했다. 강사가 나무토막에 붙은 장수풍뎅이의 엉덩이를 툭툭 치자 아이의 손바닥으로 걸어 내려온다. 장수풍뎅이는 나무에 오르기 쉽도록 발톱이 날카롭게 나 있는데 이것이 따가웠는지 아이가 살짝 놀랐다가 잠시 후에야 장수풍뎅이를 쓰다듬는다. “부드러워요”라며 웃어 보이자 아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서로 만져 보겠다고 난리다. 다른 친구의 손을 마주 대고 똑같이 엉덩이를 톡톡 쳐서 옮겨주니 벌레라고 도망가던 아이들도 곤충과 금방 친해진 것만 같았다. 바로 옆에는 장수풍뎅이 애벌레가 자리 잡고 있다. 통통하게 살찐 흰 애벌레가 주름을 늘렸다 폈다 하며 꿈틀댄다. 그 외에도 국내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넓적사슴벌레와 얌전한 애사슴벌레, 왕사슴벌레 등이 나란히 살고 있다. 물속에 사는 곤충과 애완동물을 한 곳에 곤충 관찰을 마치고 나면 왼편에 보이는 생물관으로 향한다. 이곳은 수서곤충뿐 아니라 이구아나, 거북이와 같은 파충류와 햄스터, 고슴도치 등 아이들이 집에서 기르기 좋은 애완동물들이 다양하게 살고 있다. 15년을 산 할아버지 이구아나, 파란빛의 블루가재, 레오파드 육지거북이를 제치고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동물은 햄스터와 고슴도치다. 귀엽게 생긴 모습이 아이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했다. 고슴도치는 걸음이 느리고 겁이 많은 동물답게 작은 집에 3명씩 옹기종기 모여 웅크리고 있었다. 강사가 한 마리를 꺼내 아이들에게 만져보라고 내밀었다. 고슴도치를 길들이면 가시를 눕히고 손 위에 얌전히 있기 때문에 찔리지 않고 만져볼 수 있다. 희귀곤충을 만날 수 있는 곳, 표본실 수생관 위로 난 언덕을 올라가면 표본실에 다다른다. 이곳은 평생 볼 수 없는 세계의 다양한 곤충을 표본으로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학습에 도움될 수 있도록 곤충별로 설명돼 있다. 표본액자에는 나프탈렌이 하나씩 들어 있는데, 이는 해충이나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잠자리, 매미, 나방, 나비, 노린재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곤충 표본이 있었지만 왕인면노린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왕인면노린재의 몸통을 거꾸로 보면 할아버지 얼굴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 유산양 먹이 주기 체험 표본실을 따라 난 산책로를 올라가면 유산양과 작은 동물들을 볼 수 있는 장소가 마련돼 있다. 강사가 미리 준비한 풀잎을 하나씩 떼어 유산양에게 먹이니 냠냠 잘도 받아먹는다. 처음엔 겁을 먹어 풀을 입에 넣어주지 못하고 던지던 아이들도 금세 유산양과 친구가 되었는지 옹기종기 모여 앉아 풀을 먹인다. 높은 담에 가려져 있어 보지 못했던 토끼우리를 발견하자 아이들이 우르르 달려가 토끼도 배가 고플 거라며 풀을 뜯어다 먹였다. 한 아이가 “재미있는 게 너무 많아서 좋아요. 저 여기서 살래요”라고 말하며 유산양을 쓰다듬었다. 먹이를 다 먹이고 아이들이 언덕을 내려가자 강사가 유산양 목에 걸린 목줄을 풀어주었다. 평소 곤충마을 안을 뛰어다니며 자유롭게 키우고 있지만 손님이 있을 때는 놀라지 않도록 묶어둔다고 했다. 자주 접하기 어렵고, 벌레로 여기기도 하는 곤충을 어린이들과 친해질 수 있도록 꾸며 놓은 원주곤충마을. 곤충에 대한 지식과 흥미를 얻어 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곳에는 나무곤충 목걸이 만들기, 애벌레 담아가기, 모빌로봇 만들기, 표본 만들기(원통형, 액자형), 천연염색, 낙농체험, 치즈피자 만들기 등 곤충과 낙농에 관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어 추가비용을 내면 원하는 대로 선택해 체험할 수 있다. 또 곤충을 저렴한 가격에 분양하니 관심과 책임감이 있다면 한 마리 키워보는 것도 좋겠다. 원주곤충마을 여행 팁 승용차 내비게이션 포인트 원주곤충마을(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간현리 603-6) 기차 이용해 찾아가는 길 동화역 하차, 택시 이용 시 약 5분 입장료 기본 관람: 3000원 기타 추가 선택 프로그램은 원하는 대로 조율 가능하며, 추가 비용은 홈페이지 참조 문의 033)731-8645 홈페이지 www.bugsvill.co.kr/
기후변화시대를 은유하는 ‘설국열차’ 영화업계와 가까운 일을 하다 보니, 사람을 만나면 영화 이야기를 많이 나누게 된다. 폭염에 시달리던 8월 한 달 동안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은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를 보았는가?”였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그 영화, 완전 환경영화던 데요?”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대기에 살포한 냉각제 때문에 오히려 지구에 빙하기가 닥치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기차를 타고 끝없이 달린다는 설정 자체가 현 환경문제의 가장 큰 담론인 ‘기후변화’ 문제를 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그 외에도 굉장히 ‘환경영화’다운 장면이 더 있긴 하지만, 스포일러 때문에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다. 영화계에 부는 환경메시지는 ‘설국열차’만이 아니다. 여름의 극장가를 책임지는 블록버스터 중 여러 편이 환경 이슈에 발을 담그고 있다. 배우 맷 데이먼이 주연을 맡은 SF영화 ‘엘리시움’ 속 미래의 지구는 환경오염과 자원고갈, 인구과잉으로 폐허가 된 상태다. 주인공 맥스는 방사능에 노출돼 죽음을 예고 받았고, 치료를 받기 위해 선택받은 땅 엘리시움으로 가고자 하는 것이 이 영화의 주요 플롯이다. 요즘 가장 화제인 방사능까지 언급되니 환경영화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퍼시픽 림’은 로봇과 외계 생명체 괴물의 대결을 스펙터클하게 보여주는 괴수액션물이다. 그런데 괴물 카이주가 지구를 공격하는 이유가 재미있다. 지구의 환경이 심각하게 오염돼 오히려 카이주가 살기 적합한 환경이 되었기 때문이다. 불안한 미래, 극장에 스며들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로 대표되는 상업영화에 환경문제가 양념처럼 등장한 것은 올해의 일만은 아니다. ‘투모로우’, ‘2012’, ‘해프닝’, ‘컨베이젼’ 등 최근 3~4년 사이에 소개된, 지구의 끝장을 보고자 하는 재난영화 계열들은 사실 환경영화라고 봐도 무방하다. 왜 갑자기 이런 소재를 다루는 영화가 눈에 많이 보이는 걸까. 그 시대의 현실을 반영하는 텍스트가 문학만이 아님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TV 드라마나 영화, 만화, 가요 같은 대중문화의 소산물들 역시 허구의 세계를 다루지만 현실을 직시한다. 20세기 많은 액션영화의 악당은 냉전시대를 상징하는 구소련이나 동유럽의 냉혹한 스파이 혹은 범죄자들이었다. 숀 코너리가 출연한 초기 007시리즈나 실버스타 스탤론의 ‘람보’ 같은 영화들을 생각해보라. 하지만 냉전이 종식되고 21세기, 9.11이 일어나면서 액션영화 속 악당들은 다양한 집단의 테러리스트들로 교체되었다. 대중이, 정확히는 할리우드 영화를 소비하는 미국 대중이 집단적 불안감을 느끼는 대상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21세기가 되자 선지자가 아닌 일반 대중들도 어쩌면 핵전쟁이 아니라 인간의 끝없는 욕심과 환경오염 때문에 종말이 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됐다. 극지방의 빙하가 모두 녹아 우리가 사는 땅이 물에 잠긴다면? 무분별한 항생제 사용 때문에 강력한 바이러스가 출현하고 치료제도 없다면? 이보다 더 공포감을 주는 아포칼립스가 어디 있겠는가. 영리한 할리우드 제작자들이 환경재앙에 대한 종말론 블록버스터들을 속속들이 내놓을 만도 하다. 조만간 방사능에 노출된 사람들이 집단으로 좀비가 되거나, 영화 ‘괴물’처럼 핵폐기물 오염수를 섭취한 해양생물이 괴수로 변해 인간을 공격하는 영화도 나오지 않을까? 세상을 변화시키는 영화들 위에서 언급한 영화들이 배경 혹은 소재로써 이런 환경 이슈들을 담아냈다면 좀 더 직접적으로 환경에 대해 이야기하는 진짜 ‘환경 영화’들도 있다. 영화라는 매체의 기록성 혹은 메시지 전달의 기능에 충실하며 ‘영화로 세상을 바꿀 수도 있다’는, 어쩌면 시대착오적인 꿈을 꾸는 영화들이다. 엘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출연하는 ‘불편한 진실’ 같은 다큐멘터리가 바로 그런 영화인데, 이 작품은 실제로 기후변화 문제를 대중에게 이슈화시키는 데 큰 공헌을 했다. [PART VIEW] 기후변화뿐 만이 아니다. 이런 환경영화들은 에너지, 생물 다양성, 자원의 고갈, 개발과 세계화, 해양오염 등 전 지구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환경문제를 충실히 기록하고 전달하고 담론화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개인과 조직의 실천을 모색하고자 한다. 장르도 다큐멘터리, 극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하고, 전 세계의 의식 있는 작가와 감독들이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환경영화가 교육 콘텐츠로써 갖는 가능성 나는 위와 같은 환경영화들을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서울환경영화제에서 일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요즘 주목하는 것은 환경영화가 교육 콘텐츠로써 갖는 가치다. 서울환경영화제를 학교 체험활동의 일환으로 활용하고 싶다는 문의와 환경영화를 학교 혹은 공동체에서 교육 매체로 이용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다는 문의를 많이 받는다. 2012년부터는 영화제에서 어린이와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환경영화들을 늘리고 학생을 무료로 입장시키는 스쿨 프로그램 ‘시네마 그린틴’을 운영하고 있다. 수도권에 거주하지 않는 지방 사람들에게도 효율적으로 환경문화콘텐츠를 보급하는 방안도 필요할 것이다. 현재 서울환경영화제는 ‘숲과 나(www.forestsandi.org)’라는 환경교육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홈페이지는 57편의 단편 환경영화들을 무료로 볼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영화들은 ‘지속 가능 발전을 위한 교육(ESD)’ 이론에 근거해 각 주제별로 분류되었으며 영화 외에도 31종의 학습지도안을 제공한다. 현재 2500명의 회원이 홈페이지를 이용하고 있는데 대다수가 교사와 학생, 교육관계자다. 역시 갈 길이 멀지만 보다 많은 사람에게, 그리고 환경문제로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될 미래의 주인공,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환경보호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좋은 문화적 메신저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영화가 현실이 되고 현실이 영화가 되는 시대’가 된 지는 오래고, 영상매체의 범람이 지나쳐 그 속에서 텍스트를 읽는 것이 점점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영화관에서 쉽게 만나는 블록버스터 영화라고 하더라도 그 안에 담긴 배경과 메시지를 해석해보는 상상력과 좋은 영화를 찾아보고자 하는 의지의 발현이 우리의 환경을 더욱 풍성하고 푸르게 만들 것이라고 믿는다.
[초등학교 추천도서] ♣ 고마워요, 행복한 왕자 너에게 박수를! 시즈미 치에 지음| 한영 옮김 | 책읽는 곰 주인공 유이치는 태어날 때부터 청각 장애가 있다.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고 잘하지도 못한다. 하지만 유이치는 남들과 조금 다를 뿐이라고 생각하며 밝고 씩씩하게 지낸다. 유이치는 11월 학예회에서 선보인 연극 ‘행복한 왕자’의 제비 역할을 꼭 하고 싶어 한다. 반대하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유이치는 가장 좋아하는 책의 주인공을 맡고 싶었다. 유이치가 열심히 연습하는 모습에서 감동을 준다. 발음 교정과 감정을 알려주며 연습을 도와주는 아이들 모습에서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 우물 파는 아이들 두 아이의 희망깃기 린다 수 박 지음 | 공경희 옮김 | 개암나무 미국 중학교 세계사 교재로도 채택되기도 한 이 책은 1985년의 열한 살 소년 살바와 2008년 열한 살 소녀 니아의 이야기를 교차하면서 두 아이의 생존을 위한 힘든 여정을 이야기한다. 서로 다른 시기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니아의 마을에 우물 공사를 시작하면서 이야기는 달라진다.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기고 고난의 여정을 계속해 온 살바가 절망적인 니아에게 다가와 희망이 되어 주었다. 이 책은 아프리카의 참혹한 실상과 함께 그들 스스로 극복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또 우리가 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중학교 추천도서] ♣ 판타스틱 걸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김혜정지음 | 비룡소 김혜정 작가는 10대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마음속 갈등과 심리 등을 잘 표현하는 작가인 듯하다. 판타스틱 걸은 열일곱 살의 주인공 오예슬이 어느 날 우연히 스물일곱의 자신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다. 자신이 그렸던 이미지와는 너무나 다른 모습으로 사는 미래의 자신을 보고 좌절과 절망하기보다는 의욕과 희망을 발견하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래의 모습을 미리 만난다면 어떨까? 자신의 모습에 만족할 수도 아니면 절망할 수도 있겠지만 주인공처럼 자신이 생각한 모습이 아닐지라도 용기를 갖고 희망을 꿈꾸면 좋겠다. ♣ 세상을 바꾼 아름다운 용기 세상을 살아가는 힘을 길러주는 희망 제작가 박현주 지음 | 김민지 그림 | 우리교육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은코시 존슨, 파키스탄의 이크발 마시 등 세상이 어린아이 다섯 명에게 가하는 폭력을 이겨내고 자신과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를 바꾼 아름다운 용기에 관해 들려준다. 오늘날 일어나는 가난, 전쟁, 환경과 같은 여러 사회문제에 관해 생각해보고 각 5인의 인물이 되어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생각해보기 좋은 책이다. [고등학교 추천도서] ♣ 몰입의 즐거움 몰입하는 순간! 삶이 변한다 미하이 칙센트 미하이 지음 | 이희재옮김 | 해냄출판사 ‘우리가 어떻게 하면 삶의 질을 끌어올릴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서 시작되는 이 책은 몰입에서 그 해답을 찾고 있다. 저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온전히 그 순간에만 집중하는 것을 ‘몰입 경험’이라고 말한다. 일하면서 경험의 질을 높이는 방법도 스트레스를 줄이면서 자신의 일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에 대해 몰입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자신이 하는 일의 의미를 생각할 필요가 있을 때 도움을 주는 책이다. 일상의 즐거움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인간 심연에 대한 한 고찰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 이대우 옮김 | 열린책들 작가 특성의 문체와 탄탄한 구성력을 보여주는 저자의 걸작이다. 책 제목인 ‘까라마조프’는 단순히 가문의 이름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검다’의 중앙아시아어와 ‘바르다’란 러시아어의 결합어다. 어둠으로 뒤덮여 악에 길들여진 사람들의 이야기임을 짐작하게 해준다. 소설의 배경은 1870년대 러시아. 작가가 처음 책 제목을 무신론자라고 지었을 만큼 인간의 본성이나 도덕성의 문제, 종교 특히 무신론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방대한 양임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소설 구성력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