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정원 대보름인 2월 28일 밤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자밍위안(嘉銘園) 아파트 2단지 옆에 있는 '21세기유치원' 문 앞에는 흩날리는 눈발 속에 우산을 받쳐 쓴 학부모 100여명이 몰려 줄을 서 있었다. 이들은 정월 대보름을 맞아 절정에 달한 찬란한 불꽃놀이에도 눈 한번 깜박하지 않은 채 이 유치원이 올해 몇 명을 모집할지에 대해 열심히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대보름 축제보다 더욱 간절하고 절실한 아이의 유치원 입학이 이들을 추위 속에 밤새워 기다리게 했다고 경화시보(京華時報) 1일 보도했다. 장(張·女)모씨는 "아들을 1일 오전부터 입학 접수 신청을 받는 이 유치원에 입학시키기 위해 오늘(28일) 오후 8시께부터 유치원앞에서 줄을 서려 했으나 벌써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는 말을 듣고 점심도 못 먹고 달려왔다"고 말했다. 예비 학부모들은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임시관리소조를 세워 대기번호를 나눴는데 오후 8시께 이미 100여개의 번호가 배분됐다. 이 유치원의 모집 인원은 50명밖에 되지 않을 것이란 소문이 나돌아 뒷번호 대기자들은 안타까워하면서도 밤새 대열을 떠나지 않았다. 베이징에서 유치원 입학이 이렇게 어려운 것은 국립유치원이 적은데다 사립유
2010-03-01 22:59동포관련 시민단체인 지구촌동포연대(KIN·대표 배덕호)는 1일 "일본 하토야마 정부는 '고교무상화 대상'에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산하의 조선학교를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포연대는 긴급논평을 통해 "고교무상화 관련 법안에 대한 일본 중의원 차원의 첫 심의가 진행되는 날(2월 25일)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가 기자간담회에서 '조선학교가 무엇을 가르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한 것은 조선학교를 무상화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과 같다"며 "그간 틈날 때마다 '과거를 직시하겠다'고 했던 총리는 그 발언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동포연대는 이어 "지난해 11월 18일 중의원에서 문부과학성 부대신이 '공립 및 사립학교뿐만 아니라 외국인학교에 재학하는 외국인들도 그 무상화 대상에 포함시킨다'는 발언대로 무상화 시책에서 조선학교를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일본 정부는 국제적인 비난 여론에 직면할 것임을 반드시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일본 집권 민주당은 선거공약에 따라 모든 고등학교의 수업료를 무상화할 것을 2010년 1월 28일 각의에서 결정했으며, 예정대로라면 오는 4월부터는 조선학교를 포함한 브라
2010-03-01 22:51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가 "(조총련계) 조선학교의 교육 내용을 모르겠다"며 일부 각료의 '고교무상화 대상 제외' 주장을 지지했다고 교도통신이 25일 보도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이날 저녁 국회 기자단에게 "조선학교가 뭘 가르치는지 잘 모르겠다"며 "(조선학교를 무상화 대상에서 제외하는) 그런 방향으로 결정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발언은 조선학교를 고교무상화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나카이 히로시(中井洽) 납치문제담당상의 주장을 지지하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하토야마 총리는 "최후 조정을 하고 있다"며 향후 교육내용 확인을 전제로 조선학교를 고교무상화 대상에 포함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일본 중의원(하원)은 25일 고교무상화 법안 심의에 들어갔다. 민주당 역점 사업인 이 법안은 지난해 참의원(상원)을 통과했고 중의원 심의만 남겨놓았다. 일본 고교나 외국인 학교 등의 학생에게 일본 사립고교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연간 약 12만엔의 취학지원금을 제공해 고교 수업료를 무료화한다는 내용이다. 조선학교를 지원대상에 포함할지는 법안성립 후 성령(省令)으로 정할 계획이다. 앞서 나카이 납치문제담당상은 23일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2010-02-26 09:24금년 신학기부터 우리나라의 모든 초·중·고에서는 전체 교원을 상대로 교원평가가 실시될 예정이다. 지난 몇 년간의 시범학교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실시될 ‘교원능력개발평가’는 공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교사의 수준이 높아져야 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것으로 교육의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나름의 의미를 찾을 수는 있지만 너무 갑작스럽게 모든 일 들이 한꺼번에 진행되면서 교직 사회의 동요와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교원을 대상으로 하는 평가는 이미 중국에서도 실시되고 있으며, 그 결과가 교사들의 임금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보다 그 강도가 센 편이다. 중국의 교원평가는 ‘교사성과심사(敎師績效考核)’로 불리는 데 교사성과심사는 교육인사제도의 개혁, 학교 성과임금제도의 순리적인 실시, 교사집단의 전문성 강화, 교육의 발전 촉진 등을 목표로 중국 정부가 야심차게 실시하고 있는 교육개혁 조치 가운데 하나다. 교사성과심사는 교사들이 의무교육법, 교사법, 교육법 등에 규정된 교사로서의 직무를 수행하는 정도와 학교에서 맡은 직책과 업무실적의 완성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교원에 대한 실적 평가다. 즉, 교사성과심사의 내용은 교사의 덕망과 교육 능
2010-02-25 13:24지난 2월 중순 호주 퀸즈랜드 주 브리즈번의 한 학교에서 어린 학생들이 말다툼을 벌이다 한 학생(12세)이 동급생이 휘두른 칼에 찔려 숨진 충격적 사건이 발생했다. 재학생 수가 1천 명이 넘는 가톨릭계 학교에서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벌어진 10대 초반 재학생의 학내 칼부림 사망 사건으로 호주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학생들의 증언에 따르면 첫 수업이 시작되기 직전인 오전 8시 15분경, 화장실에서 두 학생의 다툼이 시작되었고 가해학생이 길이 20㎝ 생선회칼을 꺼내 상대방의 가슴과 목 등을 마구 찔렀다는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동급생을 찌른 학생은 평소 놀림과 괴롭힘, 왕따를 당해오던 중 사건이 난 날도 수모를 당하자 미리 준비해 간 칼로 보복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 학생은 자신의 목 등에도 자해를 한 후 피를 흘리며 운동장으로 달아났다가 학교로부터 두 블록이 떨어진 곳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이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다음날 시드니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11살 어린이가 같은 반 친구를 부엌용 식칼로 위협하던 중 교사가 달려들어 칼을 빼앗아 더 큰 불상사는 가까스로 막을 수 있었다고 한다. 초등학생인 10대 어린이들의 연쇄 칼부림 사태로 두 학교…
2010-02-25 13:22미국 중서부의 캔자스시티가 시내 학교를 절반으로 통폐합하는 문제로 시끄럽다. 중서부 미주리주의 캔자스시티는 올해 교육예산 부족액이 5천만달러에 달하고, 관내 학생수도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시내 61개 학교를 31개로 통폐합하고 285명의 교사 등 교육공무원을 4분의 1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존 코빙턴 캔자스시티 교육감은 지난 12일 교육 재정난의 타개를 위해서는 학교의 과감한 통폐합 및 직원 감축이 불가피하다면서 빠르면 3월중 투표를 거쳐 오는 가을 학기 이전까지 이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코빙턴 교육감은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도심지역에 산재해 있는 많은 학교에 자원을 분산시킬게 아니라 학교를 통폐합해 집중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도시 지역의 학교통폐합 방침은 시카고, 디트로이트, 클리블랜드, 멤피스, 샌안토니오, 워싱턴 D.C. 등 대도시 지역에서 주민들이 교외로 이전함에 따라 흔히 이뤄져온 교육현장의 모습이지만 캔자스시티의 계획은 그 규모가 크고, 단시일내에 추진한다는게 다른 도시들과의 차이점. 미국기업연구소(AEI)의 학교관리 전문가인 릭 헤스 연구원은 코빙턴 교육감의 개혁조치는 관내 학교 수를 절반
2010-02-25 09:07미국의 한 중학교 교사가 학교에서 총기를 발사해 학생을 다치게 한 용의자를 맨손으로 제압해 '영웅'으로 칭송받고 있다. 24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콜로라도 주 리틀턴의 디어크릭 중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데이비드 벤케(57) 교사는 23일 이 학교 주차장에서 학생 2명에게 사냥총을 발사한 브루코 이스트우드(32)를 다른 교사의 도움을 받아 제압했다. 대학 농구선수 출신인 벤케 교사는 이날 오후 3시께 주차장에서 나는 총소리를 듣고 급히 현장으로 달려갔고 그곳에서 수동식 사냥총을 든 이스트우드와 마주쳤다. 벤케 교사는 다른 교사와 함께 재빨리 손과 발로 총기발사범을 제압해 땅바닥에 엎드리도록 한 후 총기를 빼앗아 더 이상의 비극을 막았다. 한 학생은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범인이 갑자기 총을 꺼내 다른 사람들에게 곧장 쐈다"면서 "그때 수학 선생님이 달려와 그를 제압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스트우드로부터 총격을 받았던 학생 2명 중 1명은 중태다. 이날 총기사건이 난 디어크릭중학교는 지난 1999년 학생 12명과 교사 1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기 난사사건이 발생했던 컬럼바인 고교에서 불과 5㎞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다. 벤케 교사는 한 방송 인터뷰에서 "컬럼
2010-02-25 09:05미국에서 학력 저하가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별로 학교 개혁이 가속화되고 있다. 필라델피아의 경우 올 가을 가장 성적이 나쁜 학교 14곳의 교사 최소한 절반이 학교를 그만 둘 가능성이 있다. 또한 수업 일수가 늘어날 수 있게 된다. 이 지역 개혁 대상이 되는 한 고등학교를 예로 들면 지난해 11학년 학생의 90% 이상이 학년 수준에 맞게 읽거나 수학문제를 풀 능력이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 연방법에 의해 만성적으로 성적이 나쁜 학교의 개혁이 허용된데다 연방정부로부터 자금 지원이 늘어나고 전국적으로 교육 개혁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교원노조들도 협조하겠다고 나섰다. 미네소타주는 이번 가을 새학기가 시작될 때까지 34개 학교를 개조할 계획이다. 이는 2001년 연방정부가 제정한 '낙오학생방지법(No Child Left Behind)'에 정해진 것보다 많은 수이다. 필라델피아는 수년내 수십개 학교를 개혁할 예정이며 코네티컷주 뉴헤이븐도 일부 학교의 개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 개혁을 통해 해당 주는 오바마 행정부의 지원 프로그램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미국 정부는 교육 개혁을 위해 총 43억 5천만 달러의 지원금을 제공하는 '최고를
2010-02-24 16:43멕시코 동포사회가 한글학교 건물 구입을 목표로 모금을 하고 있는 가운데 동포기업인 이경태(52·리녹스그룹 사장) 씨가 10억원(85만 달러)을 쾌척키로 해 한글학교의 셋방살이를 청산하려는 동포사회의 소망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 사장은 약정한 85만 달러 가운데 이미 25만 8천 달러를 모금 구좌에 입금했으며 나머지도 곧 내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이 사장은 23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회견에서 "멕시코에 온 지 22년 만에 연매출 6천만 달러의 기업을 일궜다"면서 "한글학교 구입이라는 보람있는 일에 참여할 수 있게 돼 자랑스럽다. 동포자녀들이 우수인재로 성장하면 그 혜택이 우리 동포 기업들에 돌아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멕시코 주재 한국대사관(대사 조환복)과 멕시코한인회(회장 서완수)가 중심이 되어 추진하고 있는 한글학교 건물 구입을 위한 모금은 이날 현재 140만 달러를 모금, '떠돌이 학교' 시대를 마감하고 버젓한 학교 건물을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사장은 "사업을 하면서 채용한 동포자녀들이 겉모습은 한국인이나 정체성을 잃는 경우를 자주 보아왔는데 한글교육만큼 정체성을 갖게하는데 중요한 것은 없다"면서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우리…
2010-02-24 13:14일본 정부 일각에서 정치적 문제를 이유로 조총련계 고교를 무상화 대상에서 제외하려는 것은 '교육정책 이념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아사히신문이 비판했다. 이 신문은 24일 조간 사설에서 "고교무상화는 모든 고교생이 안심하고 공부에만 전념하도록 하자는 정책으로 지난달 각의에서 결정된 법안은 국공립 및 사립고 외에 고교과정에 해당하는 각종학교(외국계학교)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브라질인 학교, 화교학교, 조총련계 학교도 포함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사설은 "외국 국적의 자녀를 포함해 학습 권리를 보장하는 것은 민주당이 목표로 하는 교육정책의 기본으로, 조총련계 학교를 제외하는 것은 이런 이념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조총련계 학교에 다니는 학생도 두말할 것도 없이 일본 사회의 일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나카이 히로시(中井洽) 공안위원장 겸 납치문제담당은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일본인 납치자 문제 등을 들어 조총련계 학교를 오는 4월부터 시행하는 무상화 대상에서 제외할 것을 가와바타 다쓰오(川端達夫) 문부과학상에게 요청했다. 사설은 이에 대해 "정부가 북한에 엄격한 자세를 취하고 필요할 경우 외교적 압력을 행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조총련 자녀의…
2010-02-24 1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