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9월, 신자유주의 정책을 앞세운 노무현 정부는 비정규직 관련 입법 예고안을 발표했고 국회에서도 이를 올 상반기 임시국회가 끝나기 전에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가 내놓은 비정규직 법안은 노동인권의 보호를 위해 상정된 법안이라고는 하지만 그 이면에는 오히려 노동자들의 기본권을 박탈할 가능성마저 엿보인다. 노동부에서 내놓은 비정규직 보호입법안은 전체적으로 노동자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 먼저 비정규직을 불합리하게 차별하지 않겠다는 차별금지원칙을 규정하였다. 그러나 이는 합리적 차별은 용인한다는 의미로 재해석할 수 있다. 특히 동일가치노동을 하는 데 있어서 동일임금을 줘야한다는 규칙을 명문화하지 않겠다며 비정규직의 임금을 정규직의 65.2% 수준에서 용인한다고 밝혔다. 남녀고용평등법에는 ‘동일노동 동일임금’이 명시되어 있는데 비정규직 보호입법안에는 그것이 전혀 나타나 있지 않은 데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다.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은 정규직이나 비정규직 등 근로형태의 이유로 차별해서는 안된다며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명문화하는 법안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정부가 발표한 비정규직의 기간제와 근로시간에 대한 규정도 문제가 되고 있다
2005-05-21 18:29특수학급의 장애 어린이가 2005년 충남소년체전 인라인스케이트 부문에서 정상아를 물리치고 당당히 금메달을 따서 주변의 화제가 되고 있다. 디지철 충남교육에 따르면 당진 기지초등학교(교장 성평모) 6학년 이지형 군이 바로 화제의 주인공. 이 군은 2학년 때부터 특수학급에 편성되어 지금까지 특수교육을 받아오는 정신지체 장애 어린이. 어려운 가정의 장남으로 태어난 이 군은 정신지체로 특수교육을 받고 있지만, 틈만 나면 학교에 설치된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열심히 운동을 하였다. 4학년 때부터 인라인스케이트를 시작한 후 지금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꾸준히 연습을 한 결과, 2004년 제12회 충남소년체전에서는 인라인스케이트 1500m 부문에서 2위를 하였고, 금년 4월 실시된 충남소년체전에서는 1000m 1위, 3000m 3위, 5000m 1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둬 전국소년체전에 충남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비록 신체는 정상이 아니지만 놀라운 집중력과 꾸준한 노력으로 장애를 극복하고, 자신의 꿈을 키워가는 이지형 군의 앞날에 큰 영광이 있기를 기대하며, 오늘도 비지땀을 흘리며 열심히 운동하는 이 군에게 힘찬 박수를 보낸다.
2005-05-21 18:25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들과 부모님, 선생님, 이웃을 위한 학예회가 경기 구리시 갈매초등학교에서 열렸다. 전교생이 136명인 미니 학교이지만 그 내용 만큼은 매우 알찼고 프로그램 하나하나 정성으로 꾸며졌다. 이 세상 어디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아름다운 학예회였다고 할까? 지금까지의 교직생활 중 많은 학예회를 보아왔다. 대부분 큰 학교의 학예회였으며 시민회관이나 대강당, 혹은 운동장에 어마어마한 무대를 꾸며서 하기도 했고 학예회 당일은 양복을 멋있게 차려입으신 많은 내빈들과 학부모님들로 성황을 이루곤 했었다. 그러나 무대는 어마어마하게 큰데 실제 공연을 하는 어린이들은 소수의 어린이였고, 때로는 전국적인 무대에서 입상경력이 있는 발레나 한국무용, 혹은 피아노, 성악을 하는 어린이들이 화려한 의상을 하고 나와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공연이 끝난 후 박수를 치는 부모님들은 어떤 생각을 하였을까? 우리 아이도 저 무대에 나와서 공연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사실, 교무회의에서 학예회를 한다고 결정나면 다음 날 당장 학예회 담당자들에게서 회람이 온다. 어느 학년에서 리듬합주를 하니 리듬감이 있는 아이들로 학급에서 7명 정도 뽑
2005-05-21 18:18최근 고등학교 학생들을 중심으로 두발 자율화 운동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예전에도 그런 주장이 간혹 있었지만, 사회적 관심과 이슈화가 되지는 못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사정이 좀 다른 것 같다. 학생들이 거리로 나서는가 하면, 교내에서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행동으로 옮기기도 한다. 서울 강남의 ○○공업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종이비행기를 날리면서 시위 아닌 시위를 했다고 한다. 두발 자율화 주장에 대한 교육당국의 초기대책이 잘못 세워졌다고 본다. 학생들의 주장에는 어느정도 타당성이 있는 부분도 있지만, 실제와는 거리감이 있는 부분도 상당 부분 있다. 학생들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하면 압도적으로 두발자율화에 찬성을 할 것이다. 그러나 학부모와 교사를 상대로 조사를 한다면 어떨까. 학생들의 경우와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올 확률이 높다.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학생들의 인터뷰 과정에서 "바리깡으로 머리를 밀어버린다. 조금만 길어도..."라는 내용이 나왔다. 그 학교에서 실제로 그런 일이 발생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여러가지로 현실 상황과 비교해보면 거의 그런일은 일어날 수 없다. 실제로 학생들을 지도하다보면, 머리가 정말 보기 싫도록 심하게…
2005-05-21 09:36충북 단양군 대가초등학교(교장 유공열)는 올 스승의날을 맞아 1일 교사제를 지난 13일 실시했다. 1일 교사제를 매년 실시해 오던 이 학교에서는 올해의 경우 학생수가 적은 시골벽지학교라서 1일교사를 못 구하는 학년이 두 반이나 있었다. 그 중의 한 반이 6학년반이었는데 이 반 담임교사는 1일교사를 구하지 못해 걱정을 하고 있었다. 이 때 나타난 구세주가 딸이 6학년인 강기원씨. 운전원인 그는 '야생화 화분 꾸미기' 를 주제로 알찬 수업을 했다. 그는 딸이 다니는 반의 어린이들이 한 시간을 의미있게 보내도록 막 도자기로 구운 화분을 8개나 사오는 등 열의를 보였다. 그가 어린이들과 함께 야생화 화분을 꾸미는 모습엔 진지함과 아이들을 사랑하는 모습이 아름답게 보였다. 어린이들도 야생화 화분을 직접 꾸미면서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2005-05-21 00:17회덕중학교(교장 李殷成)에서는 14일 선생님들의 사랑이 담긴 ‘공부, 이렇게 해보렴!’ 이라는 책자를 자체 제작, 전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뜻 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공부, 이렇게 해보렴!'은 이 학교 교사들이 학교가 변두리에 위치해 학습 환경이 열악하고 사교육에서 소외된 교육 여건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자기만의 공부 방법을 개발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3개월 여의 작업을 통해 제작됐다. 이 책은 전반적인 학습 방법부터 각 교과별 학습 방법을 담고 있으며, 자신만의 공부 방법 및 전략을 세우기로 꾸며졌다. 이 날 교사들은 제자들 앞에서 사랑을 다짐하는 글을 낭독하고, 담임교사들이 친필로 쓴 사랑의 메시지와 함께 책을 전달했다. ‘청출어람이청어람(靑出於藍而靑於藍)’이란 옛 말처럼 교사들은 학생들이 자신들을 뛰어넘어 더 푸르러 지길 바라며 정성스레 학생들에게 책을 나누어 주었고, 학생들은 선생님께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더욱 큰 꿈을 향해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2005-05-21 00:08지난 5월 17일 초지중학교(www.choji.ms.kr)는 전교생 770명과 교직원 그리고 100여명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골프부 창단 및 도서관 개관식을 가졌다. 구태희 교장은 창단사에서 “골프 꿈나무들을 최대한 지원할 터이니 세계적으로 우수한 실력을 가진 선수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학교 골프부는 현재 지도교사 1명과 선수 6명(1, 2학년 각 3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평상시에는 소속된 연습장에서 개별적으로 훈련을 하고, 동․하계 방학중에는 국내외에서 전지훈련이 계획되어 있으며, 향후 교내에 골프연습장 및 체력단련장이 완성되면 교내 훈련에 힘쓸 예정이다. 이날 골프 시연 행사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멋진 스윙 자세와 시원스럽게 뻗어 날아가는 골프공을 보고 관중들은 환호하며 격려와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식후 행사로, 안산 관내 학교 도서관 중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도서관이 내빈들에게 공개됐다. 3,500여권의 장서를 보유한 이 도서관은 모둠학습공간, 신간잡지를 읽을 수 있는 공간, 정보검색 공간, 문헌자료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둠학습공간에는 화이트보드와 전동스크린 그리고 프로젝터 등의 선진기자재가 설치되어
2005-05-20 20:06"오늘 배운 내용에 대해 선생님께서 능수 능란하게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하시는 모습이 좋았으며 역시 교편을 잡은 신지 오래 되셔서 그런지 학습목표를 학생들에게 잘 전달하신 것 같았습니다." 이는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현장실습을 나온 교생선생님이 내 수업을 참관하고 평가를 한 내용이다. 교사로서의 꿈을 키워 가는 입장에 서 있는 사람한테 이런 황송한 평가가 내게 가당키나 하겠냐 만은 어째든 기분은 그리 나쁘지는 않다. 요즈음 학생 학부모가 주체가 되는 교원평가에 대해 나를 포함한 많은 교사들은 별로 썩 좋은 기분은 아니다. 역 촌지가 나타나겠다는 우스개 소리도 있고 보면 평가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에도 많은 교사들이 여러 형태로 평가를 받고 있다. 애들을 잘 가르치고 있는지의 근무평가, 학교운영에 어느 정도 협조하고 있는지에 대한 자아비판 식 경영평가, 일정간격 의무적으로 참여하고있는 직무연수의 성적평가, 동료교사들 앞에서 행해지는 연구수업의 지도평가 등 교사라면 일년에 한번씩은 당(?)하는 평가들이다. 여기에다 감독기관의 '장학지도'란 미명아래 행해지는 학교평가를 포함해서 이런 저런 사연들을 따져 보면 학교자체가 평가 덩어
2005-05-20 16:27서울특별시교원단체총연합회 중등교사회 산하 중등사립학교교사회(위원장 염재환)는 2005년 5월18일 서울교총 4층 강당에서 창립대회를 가졌다. 서울시소재 사립중고등학교 분회장 및 선생님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린 창립식에서 염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사립학교 교사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처우를 개선하는 일에 매진 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또 두영택 서울교총 회장 직무대행은 "사립학교 교사들의 차별대우를 철폐하는 일에 적극적 지원을 다 할 것"을 약속했다. 이날 중등사립교사회는 "사립학교 교사의 처우 및 복지증진과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교직의 전문성 확립과 교육의 질적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결의했다. 다음은 결의문 전문이다. 우리는 서울교총 중등사립학교 교사회 창립대회를 맞이하여 “좋은 교육, 좋은 선생님”을 지향하며 교권을 수호하고 교사의 처우 및 근무여건을 개선함으로써 사립하교 교육발전에 초석이 되고자 다음과 같은 결의 사항을 채택한다. 하나, 우리는 좋은 교육, 좋은 선생님을 지향하며 학생들 전인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하나, 우리는 사립학교 교사의 처우 및 복지증진과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하나,…
2005-05-20 10:46일요일 아침 9시. 아내는 부엌에서 콧노래를 부르며 도서관에서 먹을 김밥과 간식을 준비하느냐고 온갖 수선을 피운다. 다시 찾아 온 작은 행복에 김밥을 만드는 아내의 얼굴위로 미소가 끊이지 않는다. 몇 년 전부터 나는 매주 일요일마다 초등학교 6학년인 딸과 3학년인 막내 녀석을 데리고 집에서 가까운 시립도서관으로 가곤 한다. 처음에는 온갖 투정을 부리며 짜증을 많이 냈던 아이들도 이제는 어느 정도 익숙해져 내가 귀찮아 늦장을 부리면 오히려 아이들이 투정을 부린다. 사실 우리 가족이 이 작은 행복(幸福)을 다시 찾게 되기까지는 남모르는 아픔이 있다. 몇 년 전의 일이었다. 퇴근하여 집에 도착하자마자 아내는 진지한 표정을 지으면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지금까지 나는 아내의 이런 모습을 한번도 본 적이 없었다. "당신에게 이런 얘기를 해서 죄송해요. 지금까지는 당신이 걱정을 할까봐 얘기를 할 수 없었어요. 이제는 모든 것을 다 얘기해야 할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 당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 보다 훨씬 더 심각해요. 아이들이 학원에 갔다 오면 매일 컴퓨터 앞에 앉아 인터넷 게임을 하느냐고 정신을 못 차려요. 심지어 둘째 놈은 저녁까지 굶어가면서 인터넷 게임에 빠
2005-05-20 0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