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담배를 빼앗긴 중학생이 교감을 폭행하고, 자기 아들이 반장이 되지 않았다며 학부모가 담임선생님의 머리채를 잡았는가 하면, 학부모의 거친 항의에 여선생님이 뇌출혈로 쓰러지기도 하는 등 교권침해 사건이 연일 언론을 통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교총에서 매년 발간하는 교권회복 및 교직상담 활동실적 보고서에 의하면 교권침해사건은 2006년에 비해 2010년의 경우, 약 1.5배의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교원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의 폭언·폭행 사건은 2001년의 21건에서 2010년 98건으로 10년 사이에 8배나 증가했다. 이와 같이 정당한 학생지도에도 불구하고 담임교체나 사직을 강요하는 등 학부모·학생에 의한 부당행위가 교권침해의 다수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선생님들이 정당한 교육활동 중 교권침해를 당했거나 학교에서 교원과 학부모간의 분쟁사건이 발생할 경우, 교원단체와 함께 지역 내 전문성을 갖춘 ‘교권119’ 위원이 즉각적인 활동을 전개하면 추가적인 교권침해를 예방하고 학교분쟁을 해결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한국교총은 2007년부터 교권침해사건 및 학교분쟁의 초동 단계 해결뿐만 아니라 원상회복 시까지 교권보호를
학교가 몸살을 앓고 있다. 아니 몸살 정도를 넘어 ‘생사기로’의 중병상태라고 해도 과한 표현이 아닐 것이다. 담배를 피우던 중학생이 담배를 뺏은 교감선생님을 폭행하는 등 교권은 바닥을 치고 있다. 선생님이 학생에게 매 맞는다는 뉴스는 ‘뉴스’ 수준에도 들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올 들어 지난 9월말까지 학생의 교사 폭행(49건)이 교사의 학생 체벌(35건)보다 14건이 더 많았다는 경기도교육청의 자료는 우리 학교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학생인권에 떠밀려 교권은 사전 속 단어로 전락했을 뿐이다. “학생들의 잘못된 행동에도 눈감아버리게 돼 부끄럽다”것이 요즘 교사들의 슬픈 자화상이다. 학부모들의 교권침해도 도를 넘어선지 오래다. 교무실로 선생님을 찾아가 폭언하는 것은 일상화됐고, 폭력을 행사하는 것도 다반사인 것이 현실이다. 학교폭력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초·중·고교에서 학교폭력을 당한 학생은 3244명으로 전년(1643명)보다 97.4% 급증했고, 경기도의 경우 2014건으로 전년(1308명)에 비해 54.1% 증가해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일부 교사들의 이념 편향 수업도 학교를 병들게 하는 요인이다. 수업 중 특정 정치인․정
최근 서울의 고등학교 윤리 교사, 경기 김포의 고등학교 역사 교사가 수업시간에 욕설을 하고 특정인을 비방하는 정치 이념적 발언 녹음파일이 인터넷에 게재되면서 사회적 파장이 커지고 있다. 해당 교사의 수업 내용과 발언은 차마 글로 옮기기 민망할 정도로 교과내용과 동떨어져 있고, 막말을 섞어가며 특정 정치인과 정당 비판에 치우쳐 있다. 교사 자신의 정치 이념적 스펙트럼을 알리는 차원을 넘어 학생들에게 주입하고 강요하는 수업을 우리 교육자는 결코 묵인하거나 동의할 수 없다. 서울의 고등학교 윤리 교사의 1시간짜리 정치 이념 수업내용 녹음을 공개한 학생은 “이 선생님이 하시는 말이 옳든 옳지 않든, 이건 학생들에게 선생님의 사상을 주입시키는 거잖아. 선생님은 중립을 지키면서 수업을 하셔야지. 이건 인권문제도 있는 거 아닌가? 난 아직 어려. 하지만 무언가 잘못돼가고 있는지를 지금 깨닫고 있단 말이야”라고 밝히고 있다. 참으로 부끄럽고 안타까운 일이다. 이제 교직사회는 이러한 정치이념 막말 수업에 단호히 대처하고 선을 그어야 한다. 이러한 저급한 정치이념 및 막말 수업의 일차적 피해자는 학생이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 사회적 비판 확산으로 인해 교육자의 본분을 묵묵히 지
회원 및 학생 대상의 복지서비스 확대․다양화를 위한 교총의 발빠른 행보에 교육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교총은 올해 초 회원들이 여행․공연․문화활동․스포츠․레저․휴양지․의료․학원 등 여러 분야에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회원증을 발급하며 복지서비스 활성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동안 교총은 회원들을 대상으로 여행 등 각종 분야에서 크고 작은 할인혜택을 부여해 왔으나 이용이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회원증 발급 후 교총은 다양한 생활밀접형 분야에서 복지서비스 사업을 적극 확장해 왔다. 학기 초에는 회원 및 학생의 스포츠 복지를 위해 프로야구와 프로농구 경기장 입장료 30% 할인 및 단체관람 시 할인혜택을 부여하는 MOU를 관련 단체와 맺었다. 그리고 지난 10월 25일 독도의 날에는 독도교육 강화와 교원·학생 복지서비스 차원에서 의미가 큰 크루즈 수학여행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근에 교총은 회원들에게 품격은 높이고, 비용은 낮춘 여행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특화된 일정과 가격으로 구성된 단독 전세기 운항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혀 현장 교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
최근 언론에 강원도 원주의 모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학부모에 의한 여교사 폭행사건이 보도돼 파문이 일고 있다. 과거 교권침해 유형은 주로 교원의 신분피해나 학교안전사고였으나, 갈수록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교총에서 발표한 2010년도 교권침해사건 처리현황에서도 학부모·학생에 의한 교권침해 사례가 총 9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는 전체 상담건수의 37.69%를 차지했다.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의 증가 원인은 무엇인가? 가장 먼저 학부모의 자녀에 대한 과잉보호이다. 자녀가 한 명뿐인 가정이 늘어나면서 학부모가 자녀에 지나치게 관심을 기울이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이 교사의 학생지도에 의견을 표시하는 상식의 선을 넘어서 과도한 간섭을 하는 것이 교권을 위협하는 주된 요인이다. 학교 내 자녀교육과 관련한 학부모 상담창구 부족도 문제다. 이에 따라 불만이 있는 학부모가 수업 중인 교실에 무단 침입해 수업을 방해하거나,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교사에게 무리하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폭언·폭행을 하기도 한다. 외부인의 학교 내 무단출입과 학교 내 분쟁조정 기구의 구속력 미약도 교권침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를 줄
이미 수시모집이 진행 중이지만 오는 10일 수능시험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대입 경쟁의 막이 오른다. 당장 고3 수험생이 있는 가정이나 비슷한 또래의 자식을 둔 부모들은 모두 한결 같이 짧게는 3년 길게는 10년 넘게 땀 흘리며 준비한 모든 것을 시험장에서 유감없이 쏟아 부울 수 있기를 바랄 것이다. 시험이 치러지는 동안 한 문제라도 더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할 수험생이나 밖에서 이들의 선전을 고대하며 애타게 기다릴 부모의 절박한 마음은 굳이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헤아릴 수 있다. 사실 기성세대의 시각에서 보면 수험생들이 가엾고 안쓰러울 따름이다. 강산이 여러 번 바뀌어도 변하지 않은 게 바로 치열한 대입경쟁이다. 오히려 그 경쟁은 날로 격화되고 있어 아이들이 겪을 고생이 안타까워서라도 아예 자식을 낳지 않겠다는 젊은 부부들도 늘고 있다. 아직까지는 수험생들의 능력을 평가하는 데 있어 가장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법이 수능시험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우수한 점수를 받은 몇몇 학생은 성공한 소수자로서 제도적 보호를 받지만 상대적으로 경쟁에서서 밀려난 아이들에게는 말할 수 없는 아픔이 따를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런 아이들이 다수를 차지하기 때문에 더 가엽고
"독도는 우리땅!!" "독도야 사랑해~" "독도의 하늘과 바다와 땅은 오롯이 우리의 것, 도란도란 정답게 살아온 우리의 터전, 야생화 향기 가득한 그곳은 대한민국의 독도라네…." 25일 한국교총과 16개 시·도교총, 독도학회, 한국청소년연맹이 공동으로 주최한 2011 독도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1900년 대한제국이 칙령 제41호로 독도가 우리의 땅임을 선포한 날을 기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영화관을 가득 메운 200여명의 학생과 교육자, 가족, 사회단체 및 교육기관 대표, 정부 관계자 등은 한마음으로 독도가 우리땅임을 다시 한 번 소리치며 그 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올해 기념식은 지난해보다 다채롭고 풍성했다. 문화의 꽃인 영화관에서 독도 고(古)지도 전시와 도예작품 기증, 다큐멘터리 상영, 독도 아리랑 공연, 그리고 독도 퍼포먼스까지 재미와 문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모두가 즐거운 날이었다. 특히, 이 날 독도에 대한 역사교육 강화차원에서 ‘크루즈 독도 역사교육 수학여행'을 추진하겠다고 한 한국교총의 발표는 금방이라도 독도로 달려가고 싶은, 그래서 독도가 손에 닿을 것 같은 충동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신선하다 못해 하나의
10월 26일 치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인 박원순 후보가 당선됐다. 서울시민의 선택을 받은 박원순 시장에게 축하를 보낸다. 민주주의는 정당정치가 기본임에도 선거 과정과 결과에 나타난 민심은 기성 정당정치에 대한 불신과 반감이 그대로 투영되어 나타났다. 이러한 민심은 여당의 패배와 제1야당이 수도 서울에서 후보를 내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언제든 국민으로부터 냉엄한 심판을 받는다는 교훈을 정치권에 준 것이다. 이번 선거결과에 대해 이명박 정부와 여당은 왜 서울시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는지, 제1야당인 민주당도 왜 후보를 내지 못했는지 진심어린 반성을 해야 한다. 교육현장의 충분한 여론수렴 없이 정파적 이해득실에 따라 교육을 좌지우지하고, 교육본질에 충실한 정책을 시행하지 않는다면 결코 50만 교육자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교육계는 다음과 같이 몇 가지를 당부한다. 첫째, 수도 서울 교육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길 바란다. 서울행정을 책임진 시장으로서 교육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무엇보다 시설환경 등 교육의 질 개선을 통해 교육 내실화를 이루어내고, 서울교육감이 궐위중이라는 점을
한국교총이 지난 12일 한국프로농구연맹과 2011-2012 시즌부터 2013-2014시즌까지 총 3시즌 동안 학생 10인 이상 사제동행 시 학생가의 30% 추가 할인 및 인솔교사 입장료 무료, 한국교총 회원(동반3인 포함) 30% 할인혜택 등을 골자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 교총은 지난 4월에도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교총회원에게 일반석 입장료 30% 할인과 학생단체관람 시 학생과 인솔교원에게 할인혜택을 주는 MOU를 체결한 바 있다. 교총은 앞으로 프로축구, 프로배구 관련 단체와도 유사한 내용의 MOU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렇게 교총이 스포츠 단체와의 업무협약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교원의 복지 향상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지만, 교육적․사회경제적 측면에서 의의가 더욱 크다. 먼저 학생과 교원이 함께 경기장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 사제 간의 정을 돈독하게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스승 존경 풍토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 우리 교육현장은 학생인권조례 등으로 사제 간의 정은 물론 교권 존중 풍토도 사라져가는 위기에 처해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사제동행 스포츠 관람은 학교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성교육
최근 교과부는 초·중·고등학교 안팎에서 교육활동 중에 발생하는 안전사고에 대비한 학교안전공제사업을 내년부터 확대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내용을 살펴보면 첫째, 교육활동 중 제3자에게 입힐 수 있는 인적·물적 피해에 대해서도 학교안전공제회에서 최고 1억 원까지 배상할 수 있도록 확대했다. 그동안 학생이나 교직원에 대한 안전사고는 보상받을 수 있었지만, 학교 구성원이 학교 밖의 제3자에게 입힌 피해에 대해서는 적용되지 않았다. 둘째, 학교안전사고 발생 시 교원들의 정신적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학교에서 요청하는 경우 안전사고에 대한 상담과 합의·중재 및 소송업무를 대행하도록 했다. 셋째, 학교안전사고 발생으로 지원되는 치료비를 현실화하고, 학교 내에서 질병 등으로 사망한 경우 그 보호자에게 위로금을 지급함으로써 학교와 보호자 간의 분쟁을 사전에 예방하기로 했다. 그 외에도 학교안전사고와 관련해 피해자의 교육기관 점거, 난동 등으로 교원의 교육활동을 방해할 경우 경호서비스가 제공된다. 올해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이상민 의원이 교과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학교 내 안전사고는 전년 대비 11.5% 증가한 총 7만7496건이 발생한 것
오늘부터 1주일간 교총에서 교육자료 전시회가 열린다. 전시작품들은 초·중등 교원들이 교육적 열정만으로 수업자료를 만든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이면에는 연구교원들의 시간적·경제적 어려움이 있다. 시․도마다 차이는 있으나 자료 제작비나 기술․기능적 지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러다보니 출품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 이는 비단 교육자료전뿐만 아니라 모든 교육연구대회의 공통적인 현상이다. 힘들고 어려운 연구과정보다 직무연수를 받는 것이 수월하다보니 연수를 받고자 하는 수요는 늘어나고 연구활동은 기피하고 있는 것이다. 교원들이 연수를 통해 학생지도든 수업방법이든 새로운 기술과 정보를 습득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그렇지만 교육연구활동 또한 수업력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 아닐 수 없다. 창의적 수업방법을 개발하고, 이를 실천해서 얻은 결과를 연구보고서 혹은 교육자료로 만들어 제안하는 과정이야말로 진정한 자기 연찬 노력이 아닐까 싶다. 또한 수동적으로 연수를 받는 것에 비해 자발적 교육연구활동은 수업능력 향상과 더불어 연구 결과물로 다른 교원들에게 좋은 영향을 파급하는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이제 더 이상 교육적 열정만으로 현장교원의
지난해 교육감 선거에서 후보자를 매수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중인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낸 보석청구가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은 ‘죄증을 인멸하거나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믿을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는 경우에 해당돼 보석청구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그간 곽 교육감 구속과 보석을 둘러싸고 교육계 내외에서 벌어졌던 각종 논란과 갈등이 잠재워지고 서울 교육이 안정되기를 기대한다. 곽 교육감 선거법 위반 사건은 교육계내외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교육계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인 시각이 확산되었고, 묵묵히 음지에서 교육활동을 해온 교사들의 사기를 떨어뜨렸다. 또 지난해 처음 실시한 교육감 직접선거 무용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정치권은 지방선거시 지방자치단체장과 교육감을 러닝메이트로 선출하자는 주장까지 제기하며 교육자치를 일반행정에 예속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였다. 구속된 곽 교육감의 보석과 관련해서 일부 진보 단체와 전국 시․도교육감들이 보여준 행태는 많은 교육자들에게 우려와 실망을 안겨줬다. ‘곽 교육감 석방 범국민공동대책위’라는 단체는 곽 교육감 석방탄원서 서명운동을 전개하는가 하면, 서울 도심에서 촛불문화제까지 개최하며 재판부에 압력을 행사했다.
청각장애 아동시설인 광주 인화학교 교직원들의 성폭력 사건을 다룬 영화 ‘도가니’의 후폭풍이 거세다. 가해자들이 솜방망이 처벌을 받고 학교 재단은 오히려 연간 20억원이 넘는 돈을 지원받았다고 하니 국민적 분노가 끓어오를 수밖에 없다. 더구나 성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 교육계 인사들이어서 충격이 더 크다. 물론 이번 사건은 아직도 장애인 문제에 대한 우리 사회의 무관심과 법적인 보호 장치가 마련되지 못했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인화학교 성폭행 사건이 세상에 드러난 것은 이미 2005년이었고 교장 등 가해자 10명 중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단 2명뿐이었다. 사법부는 당시 양형 기준과 친고죄인 아동 성폭력 범죄라는 점, 피해자와의 합의, 공소시효 소멸 등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한다. 그렇더라도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을 비롯해 5명이 아직도 학교에 남아있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 이번 사건에 대한 국민적 공분을 감안할 때, 당연히 재수사가 필요하다. 지난해 아동․청소년 대상 강간범의 35%, 성추행범의 절반 이상이 집행유예로 풀려났다고 한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할 때 성폭력 범죄 처벌 특례법을 조속히 개정해 미성년자 성폭력 범죄 공소시효
내년 교육 살림살이 규모 밑그림이 그려졌다. 교과부가 지난 주 발표한 내년도 교육 예산안을 살펴보면, 총 45조658억 원으로 금년대비 9.3% 증가, 유·초·중등 교육예산 38조6072억 원으로 금년 대비 3조1248억 원이 늘어나 외형적으로 볼 때 양정 팽창이 이루어졌다. 더불어 교과교실제 확충, 국가 장학제도 전면 개편·정비를 통한 대학생 등록금 부담 완화, 방과 후 지원 사업 및 엄마품 온종일 돌봄 교실 확대, 만 5세에 대한 통합 공통과정(누리과정) 도입 등 친 서민 교육예산도 늘어난 점도 환영받을 만하다. 그러나 마냥 높은 점수만을 주기 전에 좀 더 꼼꼼히 그 내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외화내빈’의 우려가 요소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첫째, 비록 예산이 3조원 넘게 증액됐으나 인건비 및 물가 상승률, 지방채상환액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 교육예산 확충 효과가 미미하다. 둘째, 시·도교육청에 내려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증가했으나, 중앙정부에서 책임져야 할 학교교육 내실화 및 교육복지 증진 예산이 줄어 사업 약화가 우려된다. 자율화 추세에 맞춰 시·도의 자율적 운영이 중요하다고는 하나 학교교육 내실화 및 교육복지 등 균형발전을 위한 국고사업도 필
교총은 정당한 교육권을 바로 세우고, 교육여건 개선에 역행하는 정책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40만 교원 입법청원 활동에 들어갔다. 학교현장이 조용한 듯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교원들이 학생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잃고 무력감에 빠져있다. 학생지도에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학교 가기가 두렵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고, 올바른 학생지도조차 간섭과 민원의 대상이 되어 가고 있다. 또 현장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학교성과급제의 도입으로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 예전에도 학교현장을 어렵게 하는 사안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부분 정부정책을 향해 있었고, 정부와의 관계에서 힘들어 했던 것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제는 정부와 시도교육청의 잘못된 정책이 학생, 학부모와의 관계를 어렵게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체벌전면금지로 학생생활지도권이 약화되고, 교수권과 다른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받고 있음에도 정부와 국회는 아랑곳없다. 교총이 지난 4월 체벌금지와 학생인권조례 시행 한 달 후에 실시한 설문조사(서울·경기지역 667명 대상)를 보면, 교원 10명중 8명이 과거에 비해 문제학생 지도를 회피한다고 답했다. 교사들의 열정이 식어가고 있는 것이 가장 우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