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트는 행복의 가설에서 ‘세계 평화와 사회 화합에 가장 큰 장애물’ 후보를 하나 고르라고 한다면 ‘순진한 실재론(naive realism)’을 들겠다고 이야기한다(Haidt, 2006: 135-136). 순진한 실재론이 무엇이기에 이를 세계 평화의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했을까? 그렇다면 우리 인간은 왜 순진한 실재론에 빠지게 되는 것일까? 인간은 순진한 실재론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이를 위한 교육의 역할은 무엇일까?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자. 순진한 실재론이란? 프린스턴대학의 에밀리 프로닌(Emily Pronin)과 스탠퍼드대학의 리 로스(Lee Ross)는 인간이 가진 편견에 대해 가르쳐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이기적인 편견을 극복하게 할 수 있을지 실험했다. 많은 연구 결과 ‘사람들은 다양한 형태의 이기적인 편견에 대해 배우고, 그 지식을 다른 사람의 반응을 예측하는 데 적용하는 일을 매우 즐겼다. 하지만 그것도 그들 자신을 평가할 때는 별 효과가 없었다’(Haidt, 2006: 135)고 밝혔다. 그들에 따르면 우리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직접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에게 보이는 것처럼 보일 것이기 때문에, 다른…
2025-03-05 10:00
학교가 분주해지는 개학 시즌이다. 영화팬 시선으로 보면 전 세계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미국 아카데미시상식이 열리는 계절이기도 하다. 3월에는 어떤 영화들이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까? 새교육 3월호 ‘시네마 톡톡톡’에 소개한 영화 중에서 아카데미의 선택을 받을 영화는 몇 편이나 될까? 그 안에서 깨달음과 정화 그리고 다시 나아갈 힘을 주는 영화는 무엇일까? 절대 놓쳐서는 안 될, 3월에 주목해야 할 영화 4편을 소개한다(개봉일 순). 콘클라베(감독 에드워드 버거) _ ‘교황’ 선출 투표 뒤에 도사린 뒤틀린 탐욕들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교황이 선종한다. 새 교황을 뽑는 선거인 ‘콘클라베(Conclave)’를 치러야 한다. 콘클라베는 라틴어로 ‘Con clavis’로 ‘열쇠로 문을 잠근 방’을 의미한다. 선거권을 가진 추기경단이 소집돼 새 교황을 선출하는 비밀회의가 바로 콘클라베! 이 기간에 시스티나 성당은 폐쇄되고, 추기경단 역시 외부와 격리된 채 투표를 진행해야 한다. 영화 콘클라베에서 로렌스(랄프 파인즈)는 단장으로서 선거를 총괄한다. 교회를 이끌 수장을 뽑는 신성한 투표인데, 당선에 유력했던 후보들이 속속 스캔들에 휘말리고, 그 안에서 일반인…
2025-03-05 10:00
최근 양자컴퓨터 기술이 뜨거운 화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기존의 일명 ‘수퍼컴퓨터’라 불리는 고성능 컴퓨터로 수백 년이 걸릴 계산을 단 몇 분 만에 뚝딱 해낸다고 하죠. 이런 특성 때문에 암호 해독이 빨라지면, 비트코인이 무력화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떠돌고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양자컴퓨터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Q1. 양자컴퓨터를 알려면 양자역학의 신비로운 세계에 대해 먼저 알아봐야 할 것 같은데, 양자역학의 특성이 양자컴퓨터에 어떻게 응용되는지 차근차근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네, 좋습니다. 쉽게 비유를 들어가면서 양자역학의 세계를 설명해 드릴게요. 우리가 테니스공을 벽에 던지면 당연히 벽에 맞고 돌아오겠죠? 이 공의 스케일을 조금씩 줄여서 탱탱볼이나 구슬 크기 심지어 쌀알 같은 것을 벽에 던져도 벽에 맞고 튕겨 나옵니다. 그런데 이걸 계속 작게 쪼개서 던지다 보면 결국 원자라는 세상 만물을 구성하는 가장 작은 알갱이가 나오거든요? 이런 원자 레벨 안에 있는 양성자나 전자 같은 아주 작은 알갱이까지 가면 신기한 일이 벌어집니다. 무슨 신기할 일이 벌어지냐 하면, 이 정도로 작은 입자 상태까지 오면…
2025-03-05 10:00지난 호에서는 가상 논제에 구성된 컨설팅 요청 초안을 보고 일반적인 논술 작성 형식에 따른 컨설팅 내용을 담아서 구체적인 사례를 다루어 보았다. 이번 호에서는 또 다른 형식의 MASA 논술 작성 방식으로 가상 논제에 구성된 컨설팅 요청 초안을 보고 그에 따른 컨설팅 사례를 다루어 보고자 한다. 지난 연재 1호에서 우리는 변화된 논술방식으로 MASA 논술방식1을 언급하였다. MASA 논술방식은 문제상황을 ‘관리 → 분석 → 해결 → 실행·평가’의 과정으로 접근하며, 단순한 주장을 전달하는 것만이 아닌 ‘과제 관리(Management) → 원인 분석(Analysis) → 문제해결(Solution) → 실행·평가(Action)’의 흐름을 통해 체계적으로 설득력과 실행력을 높이는 데 활용하는 방식이다. MASA 방식의 특징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나누어 사고의 흐름을 명확히 드러내고, 문제해결과정을 상세히 나누어 구조화된 사고를 보여주며,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합하다. 또한 단순한 주장보다 문제해결과정과 실천방안에 중점을 두고 있어서 문제해결과정과 실행력을 강조하며, 실질적인 실행계획과 환류과정까지 고려한다.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인식과 실천
2025-03-05 10:00
“‘열심히 가르치고 지원하면 뭐 하나. 졸업하고 자기네 나라로 돌아가 버리면 우리 세금만 낭비한 것 아니냐’고 말씀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는 다문화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에서 나온 말입니다. 그들은 우리 학교교육에 적응하려 애쓰고, 자부심을 갖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대한민국의 건실한 구성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믿습니다.” 다문화학생 20만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초·중·고교생 526만여 명 가운데 다문화학생은 18만여 명으로 전체의 3.5%를 차지한다. 해마다 다문화학생은 늘고 있어 2025년에는 20만 명에 다다를 것이란 전망이다.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동구로초등학교는 우리나라 대표적 다문화학교로 유명하다. 전교생의 70%가 중도입국한 다문화학생들이다. 국내에서 태어난 다문화학생까지 포함하면 80%에 이른다. 이 학교 김경동 교장은 새교육과 인터뷰에서 ‘선입견 없는 교육’을 가장 강조했다. 지난 1년 교장으로 근무하면서 그들이 얼마나 발전 가능성이 높고, 바른 심성을 가진 학생들인지 깨달았다고 했다. 중국 동포를 부정적으로 다룬 영화 때문에 거친 이미지를 떠올리지만, 막상 학교에서 만난 다문화학생들은 선생님을 존경하고, 친구들…
2025-03-05 10:00
교원의 경력·유사경력·학력의 반영을 통해서 적정한 호봉을 획정하고 해당 호봉에 의해 보수를 지급하도록 되어있다. 호봉의 책정과 재획정·정정·승급의 과정을 알고 호봉 업무의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교원의 경우 학교 근무 시 호봉과 관련한 업무를 행정실에서 전담하는 까닭에 전문직이나 교감으로서 호봉 업무를 처리할 때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호봉 업무가 복잡하고 어려워 보이지만 차근차근 이해하는 과정을 거친다면 실제 업무처리 시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번 호에서는 교원의 초임호봉 획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1. 호봉관련 주요 규정 및 지침 가. 「공무원보수규정」(대통령령) 나. 「교육공무원 호봉획정 시 경력환산율표의 적용 등에 관한 예규」(교육부예규) 다. 「공무원보수 등의 업무지침」(인사혁신처예규) 라.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2. 대상 및 절차 가. 대상: 신규 채용되는 교육공무원 나. 시기: 신규 채용일 다. 호봉획정을 위한 준비(증빙)자료 1) 교원자격증: 학교급별 교원자격기준(1급·2급) 확인 2) 교원자격의 가산 여부(사범·특수) 확인 *2급 자격증 자격호수로 확인 가능 3) 졸업증명서(전
2025-03-05 10:00아래 원고는 앞서 소개된 기조발언 단계에 이어, 실제 집단토의 상황에서 두 번째 단계인 ‘자유토의’를 어떻게 풀어갈 수 있는지를 예시로 제시한 것입니다. 2월호에서 소개한 2024년 대구 중등 교육전문직 문제(학령인구 감소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변화를 반영한 공교육 역할 강화 방안)에 대해, 3월호에서도 ‘자유토의’가 진행되는 실제 대화 사례를 담았습니다. 문제 요약 _ 2024년 대구 중등 집단토의 문제 학령인구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전망에 관한 자료를 바탕으로, 학령인구 감소와 교육비 부담 증가를 고려하여 공교육의 역할을 실현할 수 있는 교육정책을 제안하라. 이에 대한 핵심 논의 주제는 다음과 같다. •1인당 교육비 증가에 따른 맞춤형 교육 지원 강화 •미래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정 개편 •교원의 전문성 강화 및 지원정책 자유토의 개요 •진행 방식 : 기조발언 단계에서 제시된 세 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합니다. •발언 규칙 1) 발언 시간은 1분 이내로 간결하게 정리하기 2) 손을 들어 발언 순서 지키기 3) 다른 의견이 나왔을 때는 ‘동의합니다’ 또는 ‘좋은 의견이라 생각합니다’ 등 긍정적 표현을 사용하여 공동체역량 보여주
2025-03-05 10:00
저출생 극복과 일·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근무여건 조성을 위해 출산 관련 휴가일수를 확대하는 내용으로 국가공무원 복무규정과 국가공무원 복무·징계 관련 예규가 2월 11일 개정 시행됐습니다. 출산 관련 휴가 변경 사항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개정 사항 1. 배우자 출산 경조사휴가 가. 단태아 출산에 따른 경조사휴가: 10일 → 20일로 확대 (배우자 출산일로부터 120일 이내에 사용, 최대 3회로 분할 사용 가능) 나. 다태아 출산에 따른 경조사휴가: 15일 → 25일로 확대 (배우자 출산일로부터 150일 이내에 사용, 최대 5회로 분할 사용 가능) ※ 휴가 사용 마지막 날이 120일 또는 150일 범위에 있어야 함. ■ 규정 변경에 따른 경과조치: 종전 규정에 따라 사용한 휴가일수는 개정 규정에 따라 받을 수 있는 휴가일수에서 뺀다. 1) 개정일(2.11.) 전에 종전 규정에 따라 배우자 출산 경조사휴가를 사용하고, 배우자가 출산한 지 90일이 지나지 않은 공무원 2) 개정일(2.11.) 당시 종전 규정에 따라 배우자 출산 경조사휴가를 사용 중인 공무원 출산휴가 인사혁신처장이 정하는 미숙아(37주 미만이거나 체중 2.5kg 미만에 해당)…
2025-03-05 10:00
고교학점제가 올해부터 전면 시행된다. 고교학점제는 2018년 연구·선도학교를 중심으로 도입되었고, 2023년부터는 2015 개정 교육과정으로 전국 고등학교에 단계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이를 통해 학교교육과정 편성·운영에 있어서 지역별·학교별 차이는 있었으나,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학교별 특색있는 교육과정, 온오프라인 공동교육과정, 고시 외 과목 편성 등 기존의 획일적인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진로와 적성에 따른 과목 선택과 학습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또한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대비하여 최소 성취수준 미달학생을 위한 보충지도가 마련되어 최소 성취수준 보장에 대한 준비를 시작하였다. 물론 희망학생 부족으로 적극적인 보충지도가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학교현장에 최소 성취수준 보장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처럼 고교학점제가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교육과정 정상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그러나 여전히 교원단체를 중심으로 고교학점제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존재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에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와 그 해결방안을 살펴보고자 한…
2025-03-05 10:00
새 학기에 두 가지 화두가 있을 법합니다. 하나는 잊고 싶지만, 피부에 와닿아 자꾸 떠오르는 이야기라면, 다른 하나는 잊지 말아야 하지만 남의 이야기처럼 느껴져 뒷전으로 밀리는 주제입니다. 전자는 어려워진 오늘날 교직상황을 걱정하는 하소연이고, 후자는 본격적인 챗봇시대를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입니다. “에이구, 너무 힘들다.” 새 학기에는 이런 하소연은 하지 맙시다. 교직이 훨씬 어려워진 건 사실입니다. 학생 대하기가 어려워졌고, 학부모 대하기는 더 힘겨워졌습니다. 다루어야 하는 학내 문제의 심각성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울 지경입니다. 그래서 교단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깁니다. 하소연이 나오는 건 충분히 이해됩니다. 감정을 말로 표현하면 억눌렸던 감정이 분출되고 스트레스가 해소될 수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어려움을 알리고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부정적인 면도 존재합니다. 하소연은 숨통을 트여주되 일시적일 뿐, 시간이 지나면 되레 부정적인 감정이 증가하게 됩니다. 심지어 주변 사람들을 우울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마치 감기 걸렸을 때 재채기하면 시원하더라도 옆 사람들이 전염되는 이치와 같습니다.…
2025-03-05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