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교육 계획을 수립할 때 무엇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제시할 것인가? 학생들을 어떻게 교육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는 교육 목표 진술문에는 이젠 거의 모든 학교에서 국제화, 세계화, 글로벌 인재, 등의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교육 기관의 교육 목표 설정에 있어서 ‘세계화’, ‘국제화’는 빼 놓을 수 없는 항목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각 학교, 그리고 교육청마다 세계 시민 교육을 위한 의지를 조금씩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지만 경기도 교육청은 아주 분명한 제시를 하고 있다. ‘희망 경기교육 실현으로 세계 일류를 지향하는 글로벌 인재 육성’이라는 슬로건 아래 ‘도덕성 함양’ ‘창의력 신장’ ‘글로벌 시민자질 함양’을 내걸었다. 동북아의 중심 국가로서의 우리나라 역할로 보아 아주 적절하고 선명한 교육목표이며 단위 학교와 교육 기관들의 교육 목표 설정에 좋은 지침이 되어 줄 것이라 생각한다.
왜 우린 글로벌 교육, 국제화 교육, 세계화 교육을 해야 하는가? 또 이런 글로벌 교육의 궁극적 목표는 무엇이어야 할까? 우리가 글로벌 교육을 해야 하고 글로벌 스탠더드를 구축해야하는 현실적인 이유는 우리의 학생들의 무대가 이젠 한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이기 때문에 우리 학생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기 위함이요, 또 우리의 학교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글로벌 교육이 필요한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가 있다. 우리의 교육이 더욱 국제화되고 개방적이 되어야 하는 미래 지향적인 이유는 세계의 학생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해야하기 때문인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 교육의 세계화를 위해 미국을 비롯한 세계 나라들의 교육을 벤치마킹해왔지만 우리 교육을 배우고자 하는 나라들이 생겨나고 있고 우리나라의 학교로 유학을 오고자 하는 학생 수가 점차 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해 10월 16일부터 10월 25일까지 아주 특별한 연수가 있었다. 연수의 타이틀은 ‘아시아 9개국 한국 선진 교육 배우자’였다. 교육부와 국제교육진흥원이 주최한 이 연수에 대만, 베트남, 몽골, 말레이시아, 인도, 네팔,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필리핀, 9개국의 국제교육교류 관계자, 고등학교 진학담당 교원 등 21명을 초청되어 단기 연수를 받았다. 우리나라의 교육 체제가 보다 국제화되고 글로벌화 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대학교 차원에서의 유학이 증가 일로에 있고, 한국을 동경하는 초중고생들이 생겨나고 있고 그 청소년들은 우리나라에 유학을 와서 그들 나름대로의 글로벌의 꿈을 이루고 싶어 하는 것이다. 이러한 아시아의 여러 나라 학생들의 글로벌 교육에 대한 책임을 우리 한국 교육이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중국이나 일본보다 더 공부하고 싶은 곳이 한국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할 것이다. 글로벌 교육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지속되어야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좋은 교육을 위해서 외국으로 유학을 가는 교육 수입국에서 좋은 교육을 하기 때문에 외국 학생들이 한국으로 유학을 오는 교육 수출국의 채비를 갖추어야 하는 것이다. 필자는 올해 이런 꿈과 기대를 가져 본다. 2007년은 우리나라가 교육 수입 초과국에서 교육 수출 초과국으로의 위상 전환의 원년이 되기를…. 한국외대부속외고 교감 sonsin062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