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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추천의 글>‘지식’과 ‘몸짓’, 그 환상의 조화

학생들을 가르쳐야 하는 교사에게 교사로서의 전문성은 기본적인 조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음악교사로서 가져야 할 전문성은 무엇일까요. 일차적으로는 음악 교과의 내용과 방법에 대한 지식, 학생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할 것이고, 다음으로는 이러한 지식을 바탕으로 교수 활동을 할 수 있는 실행 능력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식이나 실행 능력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어야 전문성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을까요. 대개의 경우 정해진 기준에 따라 몇 개의 등급으로 나누어 적당히 평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평가자마다 다른 가치가 적용되기도 하지만 현재로서는 다른 대안이나 해답은 없는 듯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교사의 전문성 여부를 판단하는 데 평가자마다 큰 시각 차이가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는 교사의 교수 활동은 온전하게 자신을 드러내어 학생들과 상호작용하는 활동이기 때문입니다. 즉, 어설픈 지식이나 형식적인 몸짓으로는 학생들에게 진심이 전달될 수 없고, 그것은 수업의 과정에서 그대로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음악교과는 특히 교사의 교수활동, 특히 지식과 몸짓의 결합이 유난히 강조되는 교과입니다. 음악은 지식과 기능이 통합된 유기체로, 지식만으로 또는 몸짓만으로는 가르칠 수 없는 교과이기 때문입니다. 김선희 선생님의 수업에서는 바로 이러한 특성과 어려움을 자신의 전문성으로 표출해내고 극복해내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음악 수업에서 가장 많이 하는 활동이 노래 부르기입니다. 김선희 선생님의 수업에서도 민요 부르기를 하였습니다. 민요 부르기에서 중요한 것은 잘 부르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민요답게 부르는 것입니다. 민요답게 부르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아는 교사와 모르는 교사, 그리고 민요답게 부르도록 하기 위해 학생들이 알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교사와 모르는 교사가 구성하는 수업은 전혀 다른 모습이 될 것입니다. 음악교사로서 갖추어야 할 전문성은 해박한 음악 지식이나 뛰어난 기능만이 아니라 어떤 것을 그것답게 가르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지식과 교수 능력입니다. 이 수업을 보며 모든 학교에서 음악이 음악답게 가르쳐질 수 있게 될 날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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