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와 쓰기는 전체에서 부분으로 습득 돼
인물성격 파악, 이야기 상상해 책으로 꾸며국어=학생들은 이야기를 접할 때 수동적으로 감상하기보다 자신이 생각한 내용들을 이야기에 첨가하거나 변형시키는 활동에 즐거움을 느낀다. 이 단원은 이야기 자체에 함몰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이야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러한 역동적인 문학적 참여는 문학적인 상상력의 확대와 심미적 감수성을 기르게 한다. 이 단원은 일이 일어난 차례와 인물의 성격을 생각하며 이어질 이야기를 상상해 꾸며 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과학=이 단원은 교육 과정상의 3학년 ‘초파리의 한살이’ 관련 단원으로 초파리를 채집해 기르면서 초파리의 한살이를 학습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초파리는 개체의 크기가 작지만 채집하기 쉽고 기르기 쉬우며, 한 세대가 15일 정도밖에 안되어 짧은 기간에 한살이를 관찰할 수 있어 좋다. 초파리는 과일 껍질로 유인하여 채집하고, 그 생김새를 돋보기나 실체 현미경으로 관찰한다. 그리고 채집한 초파리를 투명한 병에 길러 알에서 초파리가 되는 한살이 과정을 각 시기별로 관찰한다. 이 단원은 연속적으로 다룰 수도 있고, 실제로 초파리가 성장하는 과정에 맞추어 다른 주제를 학습해 가면서 지도할 수도 있다.
국어+과학=총체언어는 4가지 언어 기능인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를 강조함으로써 ‘총체적’ 어린이에 초점을 맞춘 언어에 대한 접근법이다. 언어 기능을 한두 가지만을 사용하는 능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의 4가지 기능을 통합적으로 상호작용을 통해 가르쳐야 한다. 각 기능은 완전히 분리되어 습득되는 것이 아니고 상보적인 관계를 가진 것으로 상황을 포함하는 총체로서 습득된다.
읽기와 쓰기는 부분에서부터 전체로 습득되는 것이 아니라 전체에서 부분으로 습득된다고 본다. 전체는 부분의 합 이상의 것이며 부분의 어떤 가치도 실제 언어 행위에 있어서의 총체적 발화(whole utterance) 내에서만 학습될 수 있다. 또한 구어와 문어는 맥락 속에서 습득되고 주어진 맥락은 의미 있는 것이어야 한다. 즉 아동들은 목적을 갖고 텍스트를 읽을 때에 의미 있는 맥락 속에서 가장 잘 배우게 되고, 읽기와 듣기, 말하기 그리고 쓰기를 관련시킴으로써 아동들에게 읽기가 의사소통의 한 행위가 될 수 있다.
이 단원에서는 과학과의 곤충의 한살이를 이용해 일이 일어난 차례를 생각하고, 인물의 성격을 생각하며 새로운 이야기를 상상해 꾸며 쓸 수 있도록 하였다. 총체언어교실에서 구성한 생태환경의 하나인 호랑나비와 장수풍뎅이의 한살이 과정을 일상생활 장면에서 의미 있게 수용해 이야기를 구성하는 재료로 활용한다.
학습의 흐름=다음 표와 같다.
학습의 평가=이 학습에서는 곤충의 한살이를 바탕으로 만든 동화에서 일이 일어난 차례를 알고 이야기를 상상해 이어 쓰는 활동을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알, 애벌레, 번데기, 호랑나비를 관찰하고, 그 특징을 그림 또는 글로 표현한다. 이 때 관찰 과정이 드러나는 동화를 이용해 일이 일어난 차례를 정리한다. 또한 인물의 성격을 파악하는 활동을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호랑나비의 한살이를 이해하고, 생명의 신비함을 느껴 생물을 보호하려는 태도를 기르도록 한다. 또한 한살이 동화책을 만들어 친구와 돌려 읽는 과정에서 동료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 따라서 평가의 방향도 동화책의 완성 형태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총체적 평가와 더불어 교수․학습 과정에서 수행 평가가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어지도록 한다. 교사는 학생의 발표와 만든 책, 학습지 수행 결과 평가를 비롯해 모둠원의 동료평가를 활용한다.
총체적 언어(Whole Language)교육과 책 만들기(Making Book) 활동의 이해1) 총체적 언어 교육의 이론적 배경
총체적 언어 교육은 언어의 전체성을 강조한다. 즉 언어를 중심으로 해 교육 내용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전체라고 본다. 그래서 언어를 중심으로 교과의 통합이나 학습과 생활의 통합을 강조한다. 모든 교과나 생활의 내용들이 언어를 통하여 파악되고, 언어를 사용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언어를 중심으로 통합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총체적 언어 학습에서 제일 큰 관심 대상이 되는 것은 역시 학습자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교수․학습이 학습자를 중심으로 한 내용과 활동이 되도록 배려하고 있다. 또한 모든 학습 활동은 학습자가 흥미를 느낄 수 있어야 하고,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와 여건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이 관점의 교수․학습에서는 학습자의 인지능력뿐만 아니라 흥미, 관심, 생활환경 등 학습자에 대한 모든 배려를 중요시한다. 이것은 학습자의 개별적인 특성과 욕구를 존중하고 학습자를 신뢰하는 것과 관련된다. 이를 통해 학습자에게 의미 있는 교수․학습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2) 총체적 언어교실의 환경 구성① ‘책 만들며 놀자’ 코너=국어과 교육과정 운영 결과 후 마지막 단원이나 ‘국어교실 함께 가꾸기’에 ‘책 나무’에 대한 언급이 있다. 책 나무는 학생 작품을 엮어서 나무에 걸어 놓고 여러 학생이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제 역할이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책 나무를 어떻게 구성해 운영해야 할 지 엄두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우리 총체언어학습연구회에서는 책 나무를 만들어 학생 작품을 전시하고, 책 만들기 활동에 대한 동기 유발을 강하게 갖도록 했다. 그 결과 책 나무는 학생들의 책 만들기 활동을 지원해주는 교실의 느티나무가 되었다.
② ‘책 만들며 크는 아이’=파일을 개인적으로 준비해 책 만들기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익힐 수 있는 자료를 제공, 철하였다. 책 만들기에 필요한 기본적인 약속, 활동, 책 만드는 방법과 절차까지 자세하게 안내된 유인물을 제공하고, 학생들은 모든 자료를 ‘책 만들며 크는 아이’에 담았다.
③ 생태 환경 조성=교실을 초록빛 생태 환경으로 조성해 관찰도감과 같은 종류의 책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고추, 피망, 가지, 봉선화, 맨드라미, 고구마, 개구리밥, 부레옥잠, 생이가래 등의 식물과 올챙이, 물고기, 호랑나비 등의 곤충과 동물을 길렀다. 그 결과를 관찰 달력에 기록하고, 책으로 만들기도 했다.
④ 책 전시장 구성=교실의 한 쪽 벽면이 자석으로 되어 있는 것을 이용하여 책을 만들어 자석으로 전시했다. 천정의 석고보드 나사를 풀어서 ‘회전목마 책’이나 ‘Shape Book(모양 책)’ 등을 전시했다. 또 복도에는 물에 사는 생물을 빅북으로 만들어 전시했으며, 3학년 교실 입구의 전시장에는 학생 작품이 다양하게 전시될 수 있도록 했다.
총체 언어(Whole Language)교실의 언어사용 기능 캐릭터언어 사용 영역을 안내하는 역할을 하는 인물을 설정했다. 듣기는 리스니(listeny), 말하기는 스피키(speaky), 읽기는 리디(ready), 쓰기는 라이(wry)라고 이름을 짓고, 4학년 아이들에게 공모해 선정했다. 그 모양은 다음과 같다. 듣기․말하기․읽기․쓰기의 네 가지 언어사용 기능을 모두 적용할 때는 홀리(wholy)라고 해 총체언어학습의 의미를 표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라. 총체 언어(Whole Language)교실의 책 만들기 활동